[질문] 도쿄게임쇼에 다녀오신 분들의 경험과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솟아나요]

안녕하세요^^ 이번 도쿄게임쇼 2017 관람을 목적으로 나홀로 일본 여행을 준비 중입니다!!

예전 글을 찾아보긴 했는데, 최신 글은 없는 것 같아 질문 드립니다.

먼저 제가 일본어는 듣기에 익숙해서 알아듣거나 묻고 싶은건 물어볼 수 있는, 한자보다는 간단한 회화 정도는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일본에 가보는 건 처음이라, 실제 도쿄게임쇼 방문을 목적으로 다녀오신 분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날짜는 일반 관람으로 주말 내내 갈 생각이구요. 일본은 행사 전날인 목 또는 금요일에, 행사 이후인 월요일에 귀국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1. 공항과 숙박

-첫 번째 궁금한 건 공항은 크게 김포-하네다 / 인천-나리타 중 선택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가격이나 실제 이용해봤을떄 차이 등이 궁금해서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두 번째 궁금한 건 숙박 관련해 에어비앤비 외에도 다른 앱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행사장 근처로 숙소를 잡고 싶은데, 가격이나 괜찮은 시설도 갖춘 곳이 있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2. 행사장

-세 번째 궁금한 건 역시 사람이 많고 초행길이라 분명 길을 잘못드는 일이 많을 것 같은데 관람 팁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 크게 세 가지인데, 이 외 어떤 말씀이든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RAPIDCAT]

일단 공항... 도쿄게임쇼가 열리는 마쿠하리 기준으로 보면 하네다나 나리타나 크게 차이 안 나는 거리입니다. 그럼 일본쪽 말고 한국쪽 기준으로 김포가 더 편하신지, 인천이 더 편하신지 생각하셔서 잡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마쿠하리 말고 도쿄 안쪽에서 뭔가 더 하실거면 김포-하네다가 훨씬 낫습니다. (도쿄 안에서라면 하네다가 훨씬 왔다갔다하기 빠르고 편합니다)

행사장 근처 호텔들은 그 시기에 무척 비싼 편이고, 예약 자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철 안 갈아타고 갈 수 있는 약간 떨어진 동네에 호텔을 잡고 이동하시는게 시간도 큰 차이 안 나고 금전적으로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싶네요. 핫쵸보리 정도면 도쿄 시내고, 안 갈아타고 마쿠하리까지 갈 수 있어서 괜찮을 걸로 봅니다.

행사장..... 비지니스 데이에 가신다면 사람 그렇게까지는 안 많습니다. 아주 인기 있는 부스라면 줄을 좀 서야겠지만, 일반적인 부스는 그냥저냥 돌아다닐만 합니다.

일반 공개일에 가시는 거면......... 꼭 가서 보고 싶은 부스가 있으시면 미리 안내도 준비해서 위치 익혀두시고, 아침 첫 차 타고 가셔서 줄 서 계시는게 좋을 겁니다. 어정쩡하게 9시 10시 이 정도에 가시면 행사장 밖 땡볕에서 점심 넘어서까지 줄 서 계셔야 합니다.

꼭 보고 싶은 부스는 없고, 그냥 전체적인 관람을 원한다.... 그러면 그냥 점심시간 이후에 가세요. 늦게 가시면 가실수록 사람 많이 빠져서 한산해집니다. 물론 이렇게 가면 뭔가 시연해 보시고 그런건 많이 어려울 겁니다

[솟아나요]

자세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루 이틀 더 빼서 아키하바라도 가보려고 합니다. 특히 행사장 팁은 정말 좋은 정보네요~!

[superrugal]

제가 다이바에있는 국제전시장 부스를 한적이 많아서
어차피 전시장만 목적이시면 아리아게쪽 호텔 후딱 예약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근데 이미 다 차있을것같지만

공항도 접근성이라면 김포-하네다죠 같은가격이라면

[솟아나요]

감사합니다! 근처 호텔 알아보겠습니다!!

[reonhart]

1. 공항에 대해
공항 거리 자체는 나리타가 더 가깝습니다. 마쿠하리 멧세-나리타 공항 버스도 다니고요.
하지만, 업무 때문에 곧바로 행사장으로 간다던지, 호텔이 마쿠하리 멧세 근처가 아니면 메리트가 없습니다.
마쿠하리 멧세는 도쿄시네에서 떨어진... 서울로 치면 일산 킨텍스 같은 곳이니까요.

어느 공항으로 들어갈지는 편의성과 항공권 가격을 보고 결정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하네다가 편리하긴 하지만, 숙소가 우에노, 아키바 쪽이라면 나리타랑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비싸도 스카이라이너 타면 40분 정도면 들어오니까요.
항공권이 싸고, 시간대가 좋은것을 잡는것을 추천드리며, 조건이 비슷하거나 나리타가 2~3만원 비싼 정도의 차이라면 하네다를 추천합니다.
만약, 5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면 저는 나리타를 갈 것 같네요.
시간만 충분하면 나리타-도쿄역 가는 버스가 1시간 30분 정도 걸리고 가격이 천엔에 탈 수 있으니까요.
똑같이 하네다-도쿄역 까지 지하철로 이동 시 30분 정도 걸리니 왕복 2시간 더 써야하는 차이입니다.

[reonhart]

2. 숙소에 대해
도쿄 관광도 같이 하신다면, 거리가 좀 멀어도 아키바 근처나 도쿄 동쪽 지역에 숙소 잡는걸 추천합니다.
신주쿠 쪽에 잡으면 신주쿠에서 도쿄역 정도까지 오는데도 30분은 걸리기 때문에 좀 힘드실 겁니다.

마쿠하리 멧세 근처에 호텔을 잡으시면 도쿄게임쇼에서 아침일찍 줄 서는게 편리하겠지만,
가격도 비쌀거고... 딱히 관광할게 없지요.
쇼핑몰의 경우 멧세 서쪽에 AEON몰이 있어서 간단히 먹거나 쇼핑은 부담이 없겠지만요.
멧세 근처에 호텔은 정말 게임쇼만 보고 돌아가야하거나, 업무출장 온 분들을 위한 곳이지요.

도쿄쪽에 숙소를 잡으신다면 도쿄역에서 케이요선으로 카이힌마쿠하리 역까지 오셔서 도보로 마쿠하리 멧세로 걸어오시게 될 겁니다. 참고로 도쿄역에서 케이요선 환승구간이 엄청나게 기니까... 유의하셔야 할겁니다. 만약 도쿄 서쪽에 숙소를 잡으시게 되었다면, 린카이선으로 신키바까지 오셔서 환승하면 조금 편하게 가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린카이선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요. 그리고, 도쿄에서 오셨다면 보시고 돌아가실때... 폐장시간되고 역으로 가시면 역 바깥에까지 늘어져있는 줄을 보시게 될겁니다. 역이 카이힌 마쿠하리 하나 뿐이라 사람도 많고, 정말 붐빕니다. 올때보다 갈때가 더 힘들어요 ㅎㅎ

[reonhart]

3. 행사관람과 티켓구매에 대해
티켓은 외국인은 인터넷으로 살 수 있고, 현장구매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것은... 얼리버드 티켓입니다. 제 기억으로 아마 30분 일찍 입장이었나? 1시간 일찍 입장이었나... 그렇습니다. 10시 입장이라면 9시 30분에 입장을 먼저 해서 둘러볼 수 있는 티켓입니다. 그 30분의 차이가 내가 해 보고 싶은 게임 시연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결정적인 차이가 되기 때문에 양일 얼리버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얼리버드가 구매수량 제한이 있을테니 미리미리 확인해보세요)

얼리버드 티켓을 안 사고 그냥 들어간다면... 늦어도 2시간 전 (10시 개장이니 8시까지)는 도착하셔야 합니다. 그 정도 도착해야 어느정도 유명한 게임들의 시연권을 받아서 시연할 수 있습니다. 10시에 도착하시면 10시 30분~11시나 되야 입장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면 대부분 유명 게임의 시연권은 다 나가있는 상태지요.

줄을 서는방법은 사람들을 따라서 같이 이동하다보면 줄 서는곳이 나옵니다. 거기 맨 뒤에 서시면 됩니다. 줄의 행렬은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수만명이 줄을 서 있는 상황이니 그 규모는 실제로 보시기 전까지는 감이 안 오실 듯 하네요. 참고로, 마쿠하리멧세의 경우 1전시장과 2전시장이 나뉘어 있습니다. 1전시장이 1~8홀까지던가..? 어쨌든 1전시장이 메인이고 2전시장에서는 보통 굿즈판매나 인디게임 관련 행사를 하더라고요. 메인 전시는 1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2관에 줄을 서시면 안됩니다. 두 관을 이동할 수 있는 길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만, 보통 2관으로 입장한 사람은 30분~1시간 동안 1관으로 이동할 수 없게 막아버립니다. 꼼수입장을 방지하려는 것이지요. 따라서, 1관 줄에 서야하고... 1관줄이 아마 메인홀을 통째로 감싸고있고 보통 동쪽에서 서서 서쪽으로 입장시켰던 기억이 나네요. 일반 사람다니는 곳이 아니라, 기자재가 들어가는 큰 셔텨를 열고 거기로 우르르 들어가지요... 초반에는 그렇게 입장시키고, 1시간 정도 지난 이후에는 일반 고객용 입구로 들락날락 할 수 있습니다. 최초 입장시는 그냥 티켓만 확인하고 들여보내고(셔터로 들어갈 때) 그 이후, 퇴장시 손 등에 도장을 찍어줘서 재입장시 그걸로 확인했던것 같습니다.

[reonhart]

4. 게임 시연에 대해
일반적으로 '정리권' 이라는 것을 나눠줘서 해당 티켓을 가진 사람이 시연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줄을 서게되면 컨트롤이 안 되니... 내가 14:00 이라 써진 티켓을 받았으면 그 시간에 와서 줄을 서면 짧게 줄 서다가 들어가서 시연하고 나오는 것이지요. 물론, 저 정리권이 없어도 체험이 가능한 게임들도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객이 많이 안 몰리는 게임들이 그렇습니다. 절반정도는 정리권 있어야 하고, 절반은 그냥 줄 서서 30분이건 1시간이건 기다렸다가 체험하는 겁니다. 유명게임은 당연히 정리권을 나눠주기 때문에 그것이 없으면 체험이 불가능하지요. 제가 2015년에 갔을 때는 PS VR의 경우 사실상 얼리버드 티켓 없으면 체험이 불가능했던 걸로 알고있습니다. 2시간 전 부터 줄을 서니까 이미 PS VR 정리권이 매진된 것은 당연하고, 정리권을 가진 사람이 안 나타나서 취소좌석이 생길것을 대비해 서는 줄(줄 서도 못 할수도 있음. 보증 안해줌)도 이미 100명이 넘게 서 있었으니까요 -_-;;

비싸도 가능하시다면 얼리버드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하며, 업계분이시라면 티켓이 좀 비싸도 비즈니스데이에 하루 들어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2015년때 업무출장으로 갔던거라 비즈니스데이도 양일 다 들어갔는데 확실히 쾌적합니다. 대부분 게임은 10~20분 줄 서면 할 수 있고, 줄 안 서도 할 수 있는 게임도 많았지요. 똑같은 게임을 퍼블릭데이에 입장하면 줄 안서던 게임은 30~40분, 10~20분 줄 서던 게임은 1~2시간 줄 서던지 정리권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 벌어지지요. 생각해보니 비즈니스 데이때 쉬는시간에 1시간 좀 넘게 돌아보면서 시연했던 게임들이 토요일 하루종일 시연했던 게임보다 더 많았던 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Rodn]

카이힌 마쿠하리 역 근처 호텔들은 행사 있는 기간이면 1박 3만엔까지 올라갑니다, 다른분들이 말씀하신 것 처럼 가깝다는 것 빼곤 메리트가 없어요.

다른 지역에 호텔을 잡으시는게 편할텐데.
1. 케이요센(카이힌 마쿠하리 <-> 도쿄역(쾌속, 각역정차))
2. 케이요센(무사시노센)(카이힌 마쿠하리역) - (미나미 후나바시) - 츄오소부센 - 아키하바라
3. 마쿠하리 멧세 - 버스 - 츄오소부센(마쿠하리혼고역) - 아키하바라

정도 고려할 수 있겠네요.
1번은 도쿄시내로 바로 들어갈 수 있지만 케이요센 도쿄역이 다른 노선과 거리가 좀 멀어서(도보 5분이상) 불편할 수 있습니다.
2번은 케이요센(무사시노센) - 츄오소부센으로 환승이 귀찮거나 어려울 수 있지만, 츄오소부센으로 아키하바라까지 직통으로 갈 수 있습니다.
3번은 츄오소부센 아키하바라 직통 가능. 도보구간 없고, 전철-버스 환승 한번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교통비가 비교적 비싸고요.

이 세 루트 중 한군데 호텔을 잡는게 좋을듯합니다.
1번의 경우 비교적 도쿄와 가까운 쪽 (도쿄-핫쵸보리)
2번은 니시후나바시 or 미나미 후나바시 근처
3번은 마쿠하리 혼고 근처
호텔을 고려하시는게 이동에 편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