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리웹에서 처음으로 여행 포스팅입니다.
블로그에 썼던거 그대로 복붙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대로 엑박이 떠버리네요...
중간에 지나가는 김에 고척돔을 처음으로 봤습니다.
넥센을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언젠간 고척돔에서 야구경기를 보고 싶네요.
출발할때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하고 올때는 인천공항으로 도착해 처음은 김포공항으로 갔습니다.
공항 내부는 세련되었고 큰 청자에 비추는 홀로그램이 인상적입니다.
내가 원한건 대한항공 이지만
현실은 에어차이나.......
그리고 처음으로 국내항공이 아닌 중국 국영항공을 탔습 니다.
기체는 국영치고는 생각보다 작았고 처음으로 음료가 아닌 기내식을 먹는다는 사실에 기대를 했지만 조식이라 그런가 간단한 샌드위치만 나와서 조금 실망습니다.
중국에 도착!! 중국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날씨가 화창해서 다행이였습니다.
황사가 있긴 했지만 경치구경에 방해가 되지 않고 첫째날 바람이 세게 부는 덕분에 미세먼지 스모그가 없어 여행 내내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묵게 될 곳은 왕징이라는 한인타운 근처에 있는 호텔입니다.(호텔 사진은 나중에...)
낮이지만 단순한 건물들이 아닌 세련된 디자인들의 마천루는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인지 강남 삼성동인지 구별이 가지 않았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여러 회사가 들어오고 발전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
발전된 곳은 강남 느낌이지만 곳곳에 90년대 건물의 느낌도 났습니다.
첫째날이 '일대일로' 행사하는 것 덕분에 공안들이 더 눈에 많이 띄었고 일대일로에 관한 광고가 많이 걸렸고 우즈벡과 베트남등 참가 국가의 국기가 자주보였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는 와중에 조선족 출신 가이드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단 베이징은 올림픽 이전과 이후가 현저하게 차이난다고 했습니다. 예전 북경을 가르는 것이 천안문 민주화운동이라면 현재에 와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올림픽 이후라고 합니다.
그 다음에 민감한 부분인 사드에 관해서도 설명을 했는데 중국은 자신들을 대국이라 생각해서 대부분의 경우는 관대하게 넘어가지만 일정한 선을 넘으면 철저한 보복이 이루어진다 했고 그 부분이 이번 한중관계의 경우에는 사드라는 것입니다.
의외로 놀란 점이 중국이 조만간 따라잡는다는 자신감보다는 미국이 지금 국력이 1등임을 인정하고 당분간은 넘기기는 힘들 것이라는 솔직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선족이 소수민족 중에서는 가장 부자이며 신장자치구족들은 가장 가난하다고 했다.
교육의 불평등이 한국에서 단순 sky를 가네 못가네 하는 수준을 넘어선 매우 심각한 수준이며 소수민족의 경우만 갈 수 있는 학교는 베이징대 칭화대보다 훨씬 더 어려운 수준이며 강남8학군에 들어가는 것처럼 거주지에 따른 교육의 격차도 꽤나 극심하다고 들었습니다.
북경에 거주하는 것 그 자체가 특권이라고 하는 것을 보고 북한의 평양이 생각났습니다.
더 민감한 질문인 사회주의 일당독재에 관한 것에 대한 일반인의 생각은 무관심이고 그 이유는 투표권도 없고 당장 바뀌는 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보다 훨씬 더 살인적인 집값이며 땅값에 대한 것은 자본주의의 최전선에서 일어나는 부동산투기가 생각났습니다. 실제로 가이드가 많이 한 말 중에는 예전에 땅이나 건물을 일부 샀으면 떼부자가 되었다는 말이며 중국인은 200만원을 벌면 화이트칼라 계층이라고 하는데 북경의 집값은 억단위를 가볍게 호가하기 때문에 화이트칼라 계층도 집을 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임대나 그룹으로 모여서 산다고 들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길게 둘러져 있는 명나라 성벽이 눈에 띄었고 주변에 설치되어 있는 광고판에 있는 광고는 서울처럼 매우 세련됬으며 2층버스가 많았습니다.
점심은 약간 기름지고 심심한 맛의 코스요리였으며 백반코스요리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차후에 말하겠지만 음식이 다 이런 형식이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전형적인 패키지 관광에서 맛보는 음식이라 점차 실망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드디어 천안문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장소이기 때문에 광장을 가기 위해서는 보안검색대를 통과해야 했으며 공안도 많은 수가 보였습니다.
실제 게임에서 보던 것처럼 사열하는 도로나 마오쩌둥의 초상화가 있었습니다. 그 주위로 천안문광장과 이후 구경하게될 중국국가박물관, 국회의사당과 같은 인민대회당같은 건물들이 있었습니다. 천안문광장에서 단체사진만 찍고 바로 박물관으로 갔기 때문에 천안문 광장까지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는 것은 힘들다고 생각해 전체 배경을 바탕으로 간신히 사진 몇 장을 찍었습니다.
구경을 할 당시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느끼지 못했지만 얼핏 자유롭게 보이는 광장과 그 곳을 들어가기 위한 검열과 공안들은 천안문광장 민주화 운동 이후 현재 중국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국국가박물관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시간이 40분밖에 주어지지 않아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박물관에 문외한이라도 한국의 중앙국립박물관보다 몇배는 큰 규모로 보이는 박물관을 40분 내에 구경하라는 것은 상당부분 관람을 포기하라는 얘기다.
박물관을 자주는 가지 않지만 한번 가면 유물마다 천천히 구경하면서 지적허영심을 채우게 되지만 여기선 눈물을 머금고 사진 훅훅 찍으면서 급히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겉핥기로 봐서 사진만 훅훅 찍고 넘어가는데도 놓친 것도 많아 너무 아쉽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1층의 중앙과 특별 전시관으로 먼저 1층의 중앙전시관은 중국 공산당이 걸어왔던 길을 그림으로 통해 보여주며 중국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점을 가장 많이 느낀 장소였습니다. 특별 전시관에선 중국의 '우주굴기'가 생각나는 우주발전에 대해 전시를 했고 그 당시 실제 썼던 국기와 우주선 낙하산 등을 전시했다. 어렸을 때 꿈이 우주과학자인 나로 써는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그 다음에는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지나 자금성을 관람했습니다. 자금성은 엄~~~~청 넓었으며 마치 경복궁을 몇배 늘린듯한 느낌이였습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실제 중국 군인들의 국기교대식?같은걸 하는 장소입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가는 대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다행히 단체 패키지라서 빨리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저기는 현대식으로 치자면 소화전으로 저기에 있는 물로 화재를 진압했다 합니다.
겨울의 베이징은 춥기 때문에 물이 얼어서 밑에 보이는 곳으로 불을 때서 얼음을 녹였다고 합니다.
저기 써있는 글씨는 한자와 청나라 만주족 언어라 합니다.
초장에는 매우 웅장한 느낌을 받고 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지만 건물을 계속 넘어갈수록 형식이 비슷하고 안의 전시물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 자칫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생각했습니다.
중간중간마다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져서 패키지 여행의 장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구경 후 노면전차와 노면버스가 다닌다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저녁은 먹을만한 코스요리에 가격이 싼 북경오리였습니다. 아쉬운 점이 돈이 많았으면 제대로 된 북경오리를 먹었겠지만 북경오리라기 보단 한국식 오리로스를 먹는 느낌이였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으며 주변 곁가지 음식들이 맛있었습니다.(특히 오리 옆에 보이는 탕수육)
사람이 엄청 많았고 저기 청자?같은 것에 들어있는 것은 사먹진 않았지만 궁금했었는데 맨 마지막날 슈퍼에서 먹게 됩니다.
전갈은 25위안에 설탕범벅과일인 탕후루는 10위안이다. 전갈은 이상한 맛이라기 보단 바삭하고 과자를 먹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러나 25위안은 너무 비싸고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그냥 신기한거 먹었다는 체험비로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내가 전갈을 먹으니 다른 지방의 중국인인가 홍콩인인가 신기하게 봤고 내가 영어로 맛있다고 하니까 엄지를 척 든 것이 신기한 경험이였습니다.
내가 먹은 것 이외에도 해삼 같은 것과 새?고기도 많이 팔았습니다. 체험삼아 가볍게 먹는 것은 좋지만 여기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바가지 쓰일 걸 각오하는게 좋고 꼭 돈이 표시된 것만 가는 것이 신상에 좋습니다.실제로 다른 일행들은 가격이 써져있지 않은 곳에서 바가지를 심하게 맞았고 그리고 여기서 기념품은 사지 않는게 좋습니다. 여기서 파는 것은 다른 곳에서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호객행위도 몇 번 부르는게 아니라 팔을 확 잡아채고 안놓아 줄 정도니 그럴땐 가차없이 뿌리치는게 중요합니다.
탕후루는 너무~~~ 너무 달아서 파인애플을 첫입 먹었을 때는 쓸 정도였습니다. 양꼬치는 10위안으로 도청에서 먹던 것과 비슷했으며 나중에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에서 똑같은 것의 가격을 보니 1위안이여서 역시 여행지의 바가지는 무시하지 못한다 느꼈습니다.
북경 여행에서 인력거는 타진 못했지만 인력거가 전시되어 있는 곳에서 저분 나가신 다음에 기념사진 하나 정도는 찍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왕부점거리는 한국의 명동거리 같습니다. 좋게 말하면 여러 신기한 노점상이 있는 곳이고 안좋게 말하면 관광객들만 가는 전형적인 바가지씌우는 곳입니다.
근처 패밀리마트 편의점에서 판다 그림이 그려진 하얼빈 맥주를 샀습니다.
하얼빈 맥주는 엄청 맛있었으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홈플러스에서 파는 1664 블랑의 단맛이 처음에 살짝 나면서 금방 질리는 맛이 아닌 입안에 계속 맛이 맴돌았습니다. 가볍게 맥주 한캔 먹기에 최적화된 맥주가 아닌가 싶네요,
호텔도 생각보다 깔끔한게 마음에 들었고 호텔에 들어서자 마자 씻고 맥주 한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야경도 꽤나 아름다웠습니다. 중국 티비도 틀어봤는데 한국이랑 예능 드라마 광고 등 상당부분이 똑같았습니다. 자막과 연출 노래등등 한국어로만 치환하면 그대로 한국tv프로그램이라 믿을 정돕니다. 다만 중국무협과 사극 그리고 중국 공산당을 배경으로한 드라마의 비율도 꽤나 있습니다.
제발 엑박이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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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에서 답사 차원으로 갔습니다. 저는 단체여행보단 소수로 하드코어하게 움직이는걸 좋아해서 힘들었네요 ㅎㅎ | 17.05.21 20:5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