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아무것도 없이 사라질 것 같아서
데이터로라도 흔적을 남겨 보고자 기억을 올려 봅니다.
================================
안녕하세요.
전 예전 직업이 편집자였습니다.
그래서 계약이나 업무를 위해 여러 곳을 다녔는데요
대구도 중요한 곳 중 한곳이었습니다.
작가 사무실이 있었는데(지금은 이사) 담당 작가님이 별로 없어서
전 많이 못 가 본 곳이네요. 세 번 정도만...
2016년 초, 추운 겨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사무실의 작가님 중 한 분의 계약을 이 카페에서 했었어요.
▲ 작가님들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자주 가신다고....
나중에 알아 보니 유명한 카페였더랍니다.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일제 강점기 때부터 이어져온 곳이라고.
일본인이 소유하고 있다 해방 이후 한국인의 쌀 상회로 쓰이다가
어떤 사건 이후 현재는 카페로 쓰이는 듯합니다.
벌써 2년 반이 넘은 기억이라 가물가물하네요.
지금은 이 카페가 사라졌는지도 모르지요....
▲ 입구 들어가면 나오는 좁은 주문 공간
▲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 여러 방 중 하나. 이런 방이 많습니다. 병풍에 방석 있는 방도....
▲ 계약을 진행했던 방
제 담당 작가님이었는데 성적은 그렇게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글에 열정이 있고 다양한 도전을 하시는 분이었어요.
나이가 30대이신데 군대 제대 이후
매일 6시에 일어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웹툰도 공부하시고 또 본업도 있으셨는데
그만둔 지금은 뭘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제가 마셨던 커피. 초콜렛이 발려 나오는 게 인상 깊었어요.
대구는 역 지나가는 것 빼고 태어나서 처음 가 봤습니다.
이때 뒤풀이로 복어를 먹었나...? 아니, 그다음 방문 때였든가....
제 담당 작가님이 이 사무실에 한 분이 더 계셨는데
그분은 아주 잘나가셔서 지금도 이야기가 들려오더군요.
아무튼 2월인데도 많이 춥지 않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이때로 돌아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