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세대 살고 있는데 보통 5만원 내외 나오던 수도요금이 어느날을 기점으로 15만원....... -ㅅ-
입주자분들이 물을 많이 쓰는가보구나 싶어 절약을 강조했는데... 다음달 23만원... 3월 28만원 이상 나오더군요...
보통 5만원대 나오던 수도요금이 10만원 넘었을때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어야하는데...
못 느꼈었습니다. ㅠㅠ
\280,280짜리 영수증을 받고나서야 '이건 누수다'라고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내돈...)
일단 기본적으로 건물 내 누수인지, 외 누수인지 확인을 위해 각 층별 세대별 계량기를 뜯어서 잠궈 봅니다.
집 사고 처음 뜯어봤는데...........
발포우레탄 40리터 용량 한통에 3천원 정도하는데...
그걸 아껴바르고 다 썩은 런닝구로 마감을 해놨네요... ㄷㄷㄷㄷ (써글 ㄷㄷ)
암튼 각 층별로 수도계량기를 잠금니다.
건물 내 수도 다 잠그고 내부 계량기가 돌지 않는 것을 확인........
일단 건물 안쪽에서 물이 새는 건 아니라고 판단.. (정확!!)
외부 수도 계량함을 열어보니 쉬~ 하는 물새는 소리가 강하게 들립니다. (한달 100톤 이상 누수 ㅠㅠ)
수도국에서 USB 계량기를 달아둔 건 알아보니 플래쉬 있는 캡쳐기였네요...
이걸 어쩔까 싶어 인터넷 검색해봅니다.
숨고(숨은 고수 앱)라는 것을 찾아서 각 업자들에게 수리의뢰를 해 봅니다.
숨고에서 누수 관련 전문가 4팀이 다녀갔습니다.
첫팀은 250만원.....
누수탐지기 했는데 소용도 없이 주차장 타일블럭까지 다 뜯어내는 대공사를 예고하더군요..
내 생각은 계량기 수전 인근 저 흙밭에 어느 지점에서 세는 것 같은데.......
공사 3일 잡고 250만원 불러서 알았다 다른팀 견적받고, 공사하려면 연락주겠다 하고 보냈습니다.
두번째 팀은 150만원.....
세부적으로 나무데크 제거작업에 20만원,
누수탐지작업 40만원...
미니포크레인데여기 30만원
작업인부 3명 50만원,
중계비 10만원......
누수탐지기 들고 뭘 찾던데 앞팀과 같은 주자앙 타일부근을 예측...
세번째 팀은 100만원.....
부르면 부를 수록 점점 가격이 줄어듭니다.
계량함 인근 나무데크가 다 썪어있습니다. ㅠㅠ
계량기 들어내고 누수지점을 찾으려면 어차피 나무 데크 다 뜯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무 데크 뜯고 옮기는데 20만원 달랍니다.. ㄷㄷㄷ
그냥 저 혼자 빠루 하나 사서 다 뜯어 냅니다.
그냥 내가 누수지점 찾아서 수리만 의뢰하면 좀 싸질까?
싶어서 그냥 계량기함 인근부터 계속 팝니다.
이건 버리는데 10만원 달랍니다 ㅠㅠ
일단 킵........
집 거래중계 해주셨던 부동산 사장님이 잠깐 오셔서 계량기통을 분리해주십니다.
\
부동산 사장님이 본인 일처럼 정말 열심히 뜯어주셨습니다.
힘드셨을텐데... ㅠㅠ
여기서부터 엑셀파이트 연결부까지 약 1.5미터에서 1.8미터를 흙을 파야 한답니다.
삽질은 언제 어디서 하던 힘듭니다. ㅠㅠ
여기서부터 파내려가는데...
흙속에 벽돌부터 공사 쓰래기들이 엄청 나옵니다.
집 만들고 남은 공사자재들 다 쓸어 넣어놨나 봅니다. 써글...
일단 이정도 정리해놓고 저 나가는 파이프를 살짝 틀고 임시로 수도계량기를 연결했는데.......
오...... 물이 안샙니다...
어째 이런일이... 파이프연결소켓이 헐렁했다 갑지가 꽉 쪼여졌나 싶어 다시 원상복구............ 했더니 다시 누수.......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집에만 있는게 아니라 일하는 가게들려서 점심시간 일하고 다시 현장에 와보니 파이프렌치가 없어졌습니다 ㅠㅠ
13000원 정도 주고 새로 구입.. ㅠㅠ 으윽
빠루는 잘 챙겨놨었는데...
삽도 없어지고 곡괭이도........ㅠㅠ
누수부위를 특정해서 직접 지역 누수업자분을 수소문하여 견적을 받습니다.
50만원 !!!
사장님 포함 인부3명에 25밀리 동파이프 누수부 절단 및 수리.......
저는 1.5미터 정도 파다 포기했는데............
거의 2미터 가량 파내려가서 누수부를 확인합니다. !!
집 안으로 연결된 pvc류의 엑셀파이프가 터졌겠거니 했는데..........
왠걸 25미리 동파이프 아랫면에 누가 뻥 뚫어 놓은 것 같이 구멍이 났습니다.
공사하는 분들도 이게 왜 이렇게 구멍이 났지?
동파이프가 왜? 라고 합니다. ..
한달 약 100톤 이상의 누수가 3개월 이상 지속되었는데도 땅 속은 그렇게 물러지거나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진 않습니다.
산 비탈을 깎아서 만든 집과 하수, 수도관정이 있어서 계속 파다보면 5미터고 6미터고 파들어 갈 수 있답니다...
다행히 누수부를 특정하여서 그곳만 집중탐색하여 50만원에 끝났구나 싶었습니다. ㅠㅠ
동파이프라서 절단면을 금속제 연결 커넥터로 묶어도 미세하게 물이 샙니다.
스테인레스와 스테인레스가 결착되어도 물이 샌다고 하더군요...
엑셀파이프에 고무아답터와 금속제 연결커텍트는 깔끔하게 묶이는데........
동파이프제질에는 미세하게 누수가 계속 발생.. ㅠㅠ
글라인더로 절단한 누수부.........
저 거부스름한 곳이 녹 같지만 흙입니다..
녹이 전혀 없는데 저기만 구멍이 뻥 ~
진짜 신기하게 거의 완벽한 원형으로 뻥 뚫렸습니다.
너비 25미리에 저리 두꺼운 동파이프에 구멍이라니 ㄷㄷㄷㄷ
결국 계량기함 긴 관정을 끊고 말 그대로 엑셀파이프를 연결하여 누수를 완전히 잡고 다시 원상복구.......
사장님과 인부분 저희 가게로 모셔서 저녁식사 대접하고 50만원 현찰입금... (인부분들 10만원씩 2명 주고 본인 30만원..)
밤에는 저도 장사를 해서 몰랐는데, 낮에 보니 저 밑바닥 스티로폼 깔개를 안깔고 덮으셨더군요 ㅠㅠ
다시 불러서 붙이기도 뭐하고 저도 할 수 있지만 누수가 징글징글하여 다시 만지기가 싫어서 그냥 넣어놨습니다.
저 데크 뽀갠거 또 공사용 폐기물차량 불러서 처리해야하고.......
벤치프레스에 열쇠까지 채워 묶은 배틀로프 빨리 세팅하여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물이 안새니 이제 살만하네요 ㅠㅠ
누수를 느끼고 거의 4일 동안 애를 많이 썼던 것 같네요...
가능한 많은 업체에 견적을 의뢰하고,
직접 누수부위를 특정하여 밑작업을 한 후 의뢰하면 값이 싸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수리 완료 후 바로 누수 수도감면신청서를 작성하여
다음날 용인 처인구에 위치한 수도사업국에 신청합니다.
참 꼼꼼히도 봅니다 ㄷㄷㄷ
누수가 명백하여 3개월치 하수처리요금 100% 감면, 상수도요금 50% 감면처리 받고 바로 돌아 왔습니다.
이번 누수 공사 관련 과정을 겪으며 느낀 건...
삽질은 전문가나 비전문가 모두가 힘든 작업이다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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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업자? 공사하는 업자? 들 하는거 보면 진짜 가관입니다. 쓰레기 매립은 기본 패시브 수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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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누수지점이 어디인지 찾아야지만, 공사나 수리비 견적을 줄일 수가 있더라구요.. 누수는 실시간으로 돈이 줄줄 흐르는 것이라서 참 조급해지긴 합니다. ^^ | 19.04.14 23: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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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공사비를 최대한 줄이고자한 본능입니다. ^^ | 19.04.15 09: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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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과 금속파이프 관련 절삭하고 수리하는 건 보통일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 | 19.04.15 09: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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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업자? 공사하는 업자? 들 하는거 보면 진짜 가관입니다. 쓰레기 매립은 기본 패시브 수준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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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질때, 집안 인테리어 할때는 꼭 곁에 있어서 조금만 달라도 바로 시정요청해야겠더라구요.. 집안 외벽돌과 내벽합판 사이 우래탄을 쏴놔야하는 건데... 그 비용 아낀다고 진짜 붙을 정도로 최소한만 쏴놔서 단열이 엉망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우래탄 30개 약 10만원 정도 주고사서 다 뿌려 채웠습니다. 불행히도 인테리어나 공사업자 그냥 맡겨서 잘된 꼴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ㅠㅠ | 19.04.15 09: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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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진 않았는데 일사천리로 흐른듯 써놨네요 ㅎㅎㅎ 숨고에서 업자분들 소환해서 눈탱이 공사비부터 차근차근 견적 받아가다보니 '적정가'에 눈이 떠졌고, 외부 계량기함 들어내고 계량기 연결부를 만지니 누수가 잠시 멈췄다는 것에서 나무 데크쪽 흙부위에서 누수라는 것을 특정짖고 1.5미터 정도 삽질........ 결국 2미터 정도 밑의 구리파이프 밑면 동그란 구멍이라는 것을 누수공사30년 경력의 업자분의 캐치로 마무리 ~ 했네요. 특정을 잘 해서 50만원에 끊을 수 있던것 같습니다. ^^; | 19.04.15 0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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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누수 공사하던 분도 처음보는 것이라더군요.. 썪지 않고 내구성 좋은 동파이프 그것도 25미리짜리를 2미터 땅속에서 드릴비트로 정확하게 뚫어놓은 듯한 누수는 처음이라더군요. 보통 수압이나 땅 내 흙의 내압이나 외압 등으로 엑셀파이프가 꺽이거나 파열되어 물이 새는 경우와 연결 커넥터부 풀림이 대부분이랍니다. | 19.04.15 09: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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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식으로 구멍이 뚫리는군요.. 이제 대충 이해가 가네요.. 흙을 파내면서 벽돌, 자갈, 공사쓰래기, 비닐 등등 완전 장난아니였습니다.. 자갈들이 자글자글 껴있던데 적잖게 자극을 받았었나보네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 | 19.04.16 1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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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감사합니다. 이전에 변기깨먹고 설치한다는 게시글도 올리고, 홍미노트4x 액정 자가수리한다고 올렸다실패해서 버린 글, 자동차 앞유리 자가썬팅한다고 토치까지 구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실패한 후기 등등 글을 조금 올렸었습니다. ^^; | 19.04.17 1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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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된지 딱 10년째 되는 순간부터 3층 단독 다세대 여기저기 막 부셔지고 터지고 수리하며 돈 깨지는게 장난 아니네요 ㅠㅠ 관리비가 왠만한 집들 월세 수준으로 /빠지는 아파트 살다가 관리비 없는(=내가 다 알아서 해야하는) 돈독다세대로 전세끼고 들어왔는데... 고장이나 수리 내역들이 한방한방 묵직하네요.. 이번엔 자동잠금 데드락과 센서가 고장났는데... 시중파는 것들과는 규격이 다른 제품이라 사람을 불러야하나, 공부를 더해서 자가로 고칠까 싶네요 ㅎㅎ | 19.04.17 1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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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게를 내놔서 조만간 철거해야하는 입장입니다. ^^; 인테리어 공사할때 초기에 말했던것들 잘 지켜지는지, 야매는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하셔야 합니다. ^^ | 19.04.18 2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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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탐지기 들이밀어도 못찾더군요... 하긴 누수지점이 2미터 깊이에 있어서..... 저 같은 아마추어가 누수부위를 특정해도 저 나무데트 안쪽이라 판단했는데 250 부른 팀은 데크부에서 주차장 나가는 곳까지 다 뜯어낼 심산이었나 봅니다. 미니포크래인까지 견적에 넣어서 ㄷㄷㄷ 돈도 없고 비씨서 당연히 패스 했지요.. | 19.04.20 2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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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는하마
저도 처음 겪는 일이라 최대한 절약된 비용을 찾다보니 저렇게 했네요. 좋은 사례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19.04.23 23:28 | |
(IP보기클릭)1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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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컨텍 안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주인으로서 최대한 누수 포인트를 찾고 짐작하는데 그 포인트가 거의 비슷하게 맞아서 다행이었다 생각합니다. 250 업자분은 계량기부터 주차장 타일까지 거의 9미터 이상 까내려갈 심산으로 견적을 냈었습니다. 물어보길 주차장 까서 누수포인트 못찾으면 어쩔꺼냐니 그냥 돈은 못받고, 최대한 흙은 덮어주되 주차장 바닥 타일 등의 복구는 안해준다더군요... 250에 주차장 타일 복구비용이 안들어 있었고 (타일값만 거의 10만원돈에 흙 평탄화에 세멘, 타일본드 등 100만원 이상 ㄷㄷ 추가비용) 내가 최선을 다해서 (땅을 열심히 파서) 누수포인트를 찾아 비용을 줄이자는 열의가 더 앞섰습니다. ^^; | 19.04.23 2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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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I009
부동산 사장님에게는 그냥 단순하게 수도업자 소개시켜달라는 거였는데, 내일처럼 열심히 봐주셨습니다.... 방 전세나 이런저런 걸ㄹ 의외할 수 밖에 없게 만드시더라구요.. ^^ 수도 업자분은 제가 빠꼬미(!)인 줄 알고 싸게(!) 해준 것 같습니다 ㅎㅎ | 19.04.30 16: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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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저희집도 다 뜯어고쳤어요ㅠㅠ .. 10년정도 살았는데 처음 알았습니다ㅠㅠ 뜯고 보니 공사할때 잘못했는지 못비슷흔게 작혀서 구멍이생겨 물이 새는거였어요ㅠㅠ 싸게싸게 현금으로 해서 300주고 했습니다ㅠㅠ
(IP보기클릭)180.229.***.***
헉....... 고생하셨네요 ㅠㅠ 저 엑셀파이프만 절단가위나 톱으로 자르고 철물점 연결 부품사서 처리하면 5천원 정도 드는 작업인데... 그걸 찾는 작업이 참 힘들죠... 300만원이면 저 구멍을 못찾아 수도 라인을 다 뜯었나 보네요 ㅠㅠ | 19.05.11 10:11 | |
(IP보기클릭)211.201.***.***
넵 ㅠㅠ 화장실 부엌 베란다 .. 다 뜯었어요ㅠㅠ.. | 19.05.11 12:16 | |
(IP보기클릭)1.215.***.***
(IP보기클릭)219.70.***.***
(IP보기클릭)219.70.***.***
| 19.10.08 22:24 | |
(IP보기클릭)49.169.***.***
아... 아까 다른 게시물에도 글 썼는데..... 크랙부위가 정확하게 드러났나요? 그러면 일단 임시방편으로 크랙에 부어서 굳히는 방수제가 있습니다. 크랙부에 스며들어 시멘트처럼 단단하게 굳어서 크랙부를 막는 역할을 하는데... 2리터에 2만원 정도 하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옥상 등 크랙부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부위에 효과가 있더군요.. 일단 크랙부가 명확하게 드러난 상태라면 물 다 잠그고 마르도록 기다린 후 크랙방수제를 천천히 뿌려서 굳혀보시길....... 옥션에서 크랙방수제로 검색하면 나올 겁니다. | 19.10.08 23:03 | |
(IP보기클릭)219.70.***.***
친절한 답변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글을 너무 잘 쓰셨길래 실례인줄 알면서도 무작정 여쭤본거였는데 고마워요! 오늘 연락 받고 그냥 관리사무실에서 욕실 타일 크랙 얘기했다해서 그런 줄 알고 있어요 전 지금 외국에 살고 있어서 당장 가볼수도 없고 골치 아프네요 ㅠ 근데 좀 이상한게 사진상 왼쪽은 그냥 비상 계단있는 곳이거든요, 왜 거기도 저런지 모르겠어요.. | 19.10.08 23: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