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에 비오고
10일에도 비가와
봉화마을 간다는 나으 연차는 그렇게 봄비에 씻겨나가는 미세먼지 마냥 허무하게 취소
이번 정권에서는 기상청 좀 크게 털어줬으면합니다. ㅠㅠ
으아 망했어. 장거리인데다 초행 길이고 저녁에 도착할거 그냥 포기해야지 하고
밍기적 밍기적 거리다
재작년 폐관되기 전의 도서관을 찾아갔다가 문이 닫혀있는 걸 생각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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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느낌 만끽하는 도서관 투어를 시작하기로 맘 먹고
자주 보는 곳이 아닌 차 타고 가야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해
길을 잡아보니 나름 일직선 이기에 나름 맘 편히
2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가장 가까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만화 코너가 있다기에 이번 도서관 투어를 나서게 만든 곳입니다.
농촌촌놈은 도서관에 만화코너가 있다는 걸 눈으로 보니 정말 신기신기
입구가 풀 나무로 무성하게 시야를 차단하고 있어서 이거 여기 맞나
짧은 언덕이 끝나기 전 까지 네비가 제대로 알려준거 맞긴하나 계속 고뇌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오르고 나니 면사무소와 소방서가 옆에 보여 안심.
전형적인 시골 구석에 있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햇살이 직접 들어오지 않아 차분해?지는 곳이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정자가 나름 눈길을 끌고 있고
베개가 하나 덩그러니 있어 여기 휴식하는 곳 맞구나 하고 본연의 임무를 어필하고 있었습니다.
삼죽으로 가는 길도 시골길이었지만.
그 시골길에서 천천히 달리고나니 무언가 번화가로 이어지는 길에 골목에
네비도 타이밍이 안 맞고
오토바이는 시끄럽고
겉으로 한바퀴 빙 돌고나서야 도착했습니다.
시장통 건너에있는 느낌에
유아코너가 복층인 것과 창가가 맑아 밖이 잘 보이는 방향이라 뭔가
나홀로 샤아~ 한 인상이었습니다.
앞에있는 분수와 경로당 오토바이가 눈길을 잡지 않았으면
도서관이 있을거라고는 예상도 못하고 또 지나칠뻔한게.. 좀 뭔가 찾기 힘들었습니다. ㅠㅠ
나오는 길에 할머니 한 분이 길 건너시려고 하시기에
기다리니 손으로 휘적~
예! 하고 꾸벅하며 먼저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 교차로에서 시동 꺼먹음.
?
다시 시골길을 달리고 회전형 교차로에서
민트색 마티즈가 행렬 마지막이기에 지나가길 기다리는데
움질움찔하며 갈까말까 하는 모습에
기다리니다 보니 제 뒤에 차도 있고 부왕~ 하자
마티즈도 붕~
음.. 양보를 안 받아보셨나?
오토바이는 차 사이로 가야된다고 인식하고 있나?
라고 되뇌이는 사이에
도착.
시골은 시골이구나..
네비양 안내가 끝났는데
면사무소는 새 건물처럼 깔끔하게 닦아논게 보이는데..
주차 자리도 보이는데..
도서관은 어딘지
혹시?
하고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야이...
공간도 넓고 책을 가운데 몰아 넣고 삼면을 큰 유리창으로 개방
그 창가에는 책상이 도란도란 있는데 4층에 있어서 뷰가 좋아 그런지
왠지 모르게 한적하다기 보다는 한가한 도서관 카페 느낌이 물씬 납니다.
정말 자동커피머신만 있으면 딱 좋을 분위기.
밖의 테라스가 생각외로 넓어서 인상적인게 역시 커피만 있으면 딱이겠다 싶었습니다.
마치고 이제 기름 넣고 집으로 가면 되겠다 했는데.
지갑'만' 안 챙겨 나왔습니다.
그렇게 남은 거리 계산하고 계산하고..
주차장을 나서며 시동 또 꺼먹음.
거리상으로는 기름 떨어질 일 없겠다 하며 생각은 하는데 괜시리 초초하게 부릉부릉
ㅏ 형 교차로에서 직진중에 앞차 브레이크 등 못 보고 부딪힐까 오른쪽으로 뺐습니다.
끝차선 타고 있었고, 도로가 넓고, 주변에 차들이 없어서 다행이지
정말 사고 한 번 치를 순간이었던게 무서워서
햇살에 앞 차가 잘 안 보이면 일단 눈부터 찡그리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나름 생활권으로 진입하고
이번엔 교차로에서 기어가 헛물립니다.
야이 오라질 놈아 기어를 팍팍 내리는데 왜 안 내려가누
는 가끔 있는 일이기에
녹색불이 들어와도 침착하게 갓길로 뚜벅뚜벅 빠져 1단 물리고 다시 합류.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뭔가 붕~ 뜬 느낌으로 탄게 여차하면 사고 났겠다 싶어
정신 놓지 않고 긴장하며 타야겠다.
자신감 붙은 시기도 아닌데 왜 이런가.
하고 반성하게 만드는 2시간 투어였습니다.
끝~
왜 도서관이었을까
굳이 도서관이었어야 했나
무엇이 나를 이끌었나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하면
역시 자파리도서관에 가고 싶었던게 아닐까..
아니지, 다음은 서벌쨩이 있는 동물원 가야하나?
정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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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디스크의 덕을 볼 정도로 팍팍 모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급박했던 순간에 사고를 면하게 해준게 있어서 그런지 유독 맘에들어요 | 17.05.12 2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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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페에 -9디옵터 안경쓰고 있어서 선글라스까진..ㅠㅠ | 17.05.15 22: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