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정리하다 예전에 제 악몽을 기록한 공책을 발견한김에 제가 직접 겪었던 일들을 적어 볼까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수맥 혹은 귀기가 모이는 곳 같이 사람에게 안좋은 장소가 있다고 믿습니다.
처음엔 형방이 그랬고 그 다음집에선 안방이 그랬습니다.
안방의 경우엔 혼자 자면 대낮에도 늘 얼마 자지도 못하고 소름이 돋으며 잠을 깨곤 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집이 비어 친구들과 잠을 자는데 한친구가 안방을 보고 이상할정도로 어둡고 섬찟하다면서 들어가기 싫은 방이라고 말한적도 있습니다.
또 대낮에 가위를 눌린적도 있는데 몸은 물론 목도 안돌아가는데 눈만 깜빡이면 점점 삐에로 얼굴이 천천히 내려오는 꿈(?)을 꾸기도 해서
그 뒤로는 안방에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형방의 경우는 더 심했는데 거기서 어쩌다 두번 정도 혼자 잠든적이 있었는데
처음엔 그냥 소름이 끼치며 잠에서 깨 바로 밖으로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한번더 형방에서 잠을 잔 후로는 다시는 그 방에서 잠을 자지 않았습니다.
그때도 마찬가지로 새벽에 갑자기 잠이 딱 깼는데 정말 온몸이 다 소름이 돋은채 였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바로 방밖으로 나오지 못했는데
왜냐하면 온몸이 완전히 굳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위에 눌린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바로 제 왼쪽에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서 그 공포감에
움직이지 못한겁니다. 엄청난 공포감에 휩싸여 차마 옆을 보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고 그렇게 꽤 오래 굳어있다.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물론 그 방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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