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법대 출신 국가직 일행이고, 학교학과 특성상 과 인원 대부분이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데
주위에 공무원 준비하는 사람만 100명 넘게 지켜보면서 느끼는 바를 얘기해봅니다.
1. 남자(여자) 없이 못 사는 유형 : 공시생이 연애하면 대부분 남여 둘다 높은 확률로 떨어지고, 붙어도 둘중에
한명만 붙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 지랄맞게 헤어짐. 둘 다 합격하는 경우는 진짜 딱 한 커플 봤고 결혼했음.
특히 최악의 경우 '방값 핑계로 동거 - 임신공격 - 낙태' 테크타고 대부분 시험도 때려침.
노량진/신림동에 있는 애가 갑자기 형 죄송한데 70만원만 빌려달라고 연락오는 경우 높은 확률로 이 테크.
2. 사람, 모임, 술 좋아하는 유형 : 위의 경우랑 비슷한데 연애가 아닌 그냥 모임 좋아하고 술 좋아해서
놀터디 하다가 망함. 동성 친구 많은 유형으로, 스터디 50분하고 '점심이나 먹을까요?' 식사+수다 3시간 넘게함.
시험 포기한 후 자기는 진정한 인맥을 얻었다고 정신승리. 정작 붙은 애들은 임용되면 새로운 세계가
생기기 때문에 연락도 안됨. 단, 이런 유형이 어쩌다 합격하면 공무원 생활은 잘함.
3. 시도때도 없이 책바꾸는 유형 : 000행정법 봤다가 00행정법 봤다가 '야 요즘 무슨 책이 핫하대' 하면
그 책 사서 1장 1절부터 다시 공부하다가 책/인강만 몇 백만원어치 사고 나중에 공시까페에 '00행정법
3만원 처분' 글 올리는 유형. 좋은 책만 사놓고 뭔가 했다고 만족감 느끼는 타입.
4. 공부 천천히하는 유형 : 나는 아등바등하는거 싫다고 혼자 고고한척하는 인간 유형으로 입버릇처럼
'나는 내후년 시험 준비해'라고 함. 공뭔시험이라는게 올해 붙겠다고 죽어라 공부해도 내년에 붙을까 말까임.
노량진/신림동에 장수생 중 이런 케이스가 많고 지방에서 올라온 집이 여유있는 사람이 많음.
5. 몸 자주 아픈 유형 : 특히 마른 여자애들 중에 많은데 본인 탓은 아니지만 수업이든 스터디든 몸이 안좋아서
자주 빠지고 결국 따라가질 못함. 특징으로는 손발이 차고 거의 365일 머리가 아프다고 함.
6. 서열 챙기는 유형 : 사실 재수생 학원에 많은 유형이고 요즘 공시생 중에는 찾기 힘들지만 간간히 있음.
주로 군필고령남자에서 많이 나타나고 남자스터디에서 형님동생따지고 예절따지는 인간들이 이런 유형.
'형은 큰 거 안바래'가 입버릇이고 동성 파벌을 형성. 여자 중에서도 파벌만드는 유형있고 일단 형성되면
부작용은 여자쪽이 더 심함(왕따 등). 웃기는건 이런 유형 옆에는 꼭 내시같이 시중드는 인간이 붙어있고
도움도 안되는 핵심요약 프린트같은거 갖다 바침.
7. 힐링충 : 공부도 존1나 안하는 주제에 스터디 빠진날 SNS보면 을왕리에서 불꽃놀이 들고 '간만에 힐링~♥' 시전.
매우 높은 확률로 1번 또는 2번으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