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정리하던 도중 쓰고 싶어지는 곳들이 생겨 간만에 루리웹에 글을 올리게 됩니다.
그 전에 다녀온 곳들도 여럿 있지만 먼저 작년 11월에 방문한 밍글스.
그동안 스타일에 쭉 변화가 있었던걸 확인하고 있어서 언제 한번 가야겠다 하고는 있었는데
마침 2019년 서울 미슐랭에서 2스타를 따게 돼서 발표가 되자마자 바로 예약해 다녀오게 됐습니다.
세 번째 방문으로 약 2년만이고 올해 발표된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는 13위를 기록해 여전히 한국 부동의 1위.
사실상 현재 대외적으로 가장 유명한 한국 레스토랑이라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혼밥일 경우 바테이블로 자리가 지정되는데 세 번의 방문 모두 똑같은 자리로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곳 인테리어를 제대로 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더군다나 화장실도 식당 밖에 있어서ㅠㅠ
지금은 식당이 이전을 하여 홀이 예전보다 좀 더 넓고 밝은 느낌을 갖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지트 같은 아늑한 느낌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한테는 아쉬운 점일 듯 싶고.
이전에는 일반 디너 코스와 시그니처 코스가 따로 있었는데 이제는 15만원짜리 단일 코스 하나만 운영합니다.
그 밖에 추가 단품이나 선택에 따라 추가금 발생.
처음에 글을 쓰기 전에 이곳의 장르를 어떻게 써야할까 고민했었습니다.
이전 방문기에서 모던한식이라 썼다가 어느 분께 댓글로 지적을 받은바가 있는데 의견에 동의를 한 바가 있습니다.
양식의 문법을 하는 한식, 모던한식, 한 10년전 같이 되게 예전이었으면 ‘뉴코리안’ 같은 말도 있었던 것 같지만
정확하게 이곳의 스타일은 한식의 영향력을 받은 양식의 형태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은 베이스가 양식이냐 한식이냐로 장르를 구분짓는데
예로 같은 2스타인 권숙수의 경우 철저히 한식을 기반으로 한 모던한식 레스토랑입니다.
그렇다고 퓨전한식이라고 표현하기엔 퓨전이란 말 자체가 어떤 혼용, 결합의 뉘앙스만을 포함하는 경향이 있어서
단순히 그런 형태를 넘어 고민의 결과로 개선과 발전의 흔적이 드러나는 음식에 붙여 쓰기엔 또 어딘가 부족함이 있습니다.
예전같으면 몰라도 지금 밍글스의 음식들은 확실히 퓨전이라는 단어만으로 뭉뚱그려 정의하기엔 다소 부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구요.
강민구 셰프 본인도 자신이 하는 음식의 정체성과 장르를 확실히 구분짓고 있지 않다고 한적이 있기도 해서
그냥 가장 만만한 컨템포러리 붙이는걸로...ㅋㅋㅋ미슐랭 가이드에서도 일단 코리안 컨템포러리로 칭하고 있습니다.
음식에 대해서는 간단한 주석정도만 달고자 합니다.
지금 시간도 별로 없고 해서...
주류는 화이트 와인 한잔만 주문했습니다.
호박 미음
모짜렐라 치즈, 잣, 바닐라빈 오일
부드러운 호박 미음으로 시작합니다.
무화과 타르트, 리코타 치즈
요 타르트는 이 곳 아뮤즈부쉬 필수요소로 들어간 듯.
계절에 따라 위의 재료만 바뀌는 것 같습니다.
막걸리식초로 초절임한 고등어, 줄무늬전갱이 사시미, 산초
이전 방문에서도 접한적이 있었던 디쉬라 발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때는 단순히 빡세게 초절임된 고등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인상이었는데
이번건 고명은 물론이고 초절임도 능숙하게 해서 맛에 기승전결을 잘 줬다는 느낌.
일본어 명칭인 시마아지로 더 많이 불리는 줄무늬전갱이도 숙성은 물론
위에 올린 산초도 포인트로서 좋은 뚜렷함을 보여줍니다.
한치 잡채, 샐러리악, 쌀국수, 들기름, 고수
생각보다 겨자의 존재감이 잘 드러납니다.
상큼한 인상에 식감적으로 다채롭고 고수로 이국적인 풍미도 가미.
외국인들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복, 배추선, 제피 브로스, 해산물 증편
강민구 셰프가 이전부터 발효와 사찰음식을 공부하여 응용한 요리를 코스에 한두개씩 선보였는데 이것도 그중 하나입니다.
발효가 확실히 주목받는 키워드이긴 합니다. 최근 오픈하여 주목받는 임프레션도
발효를 중점으로 내세운 프렌치 컨템포러리 레스토랑이구요.
의외로 간이 잡혀있는 전복에 배추를 조합한게 묘한 느낌을 주는데 이게 또 삼삼한게 괜찮게 어울립니다.
제피 향 은은하게 드러나는 육수가 여기에 제법 킥을 줘서 심심하지도 않습니다.
육수에 찍어먹으라고 증편도 같이 내놓는데 이게 제법 맛이 좋습니다.
증편 특유의 그 약한 신맛이 은은한 브로스랑 잘 어울리면서 좋은 감칠맛을 보여주던.
그나저나 호박선 요리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계절이 바뀌며 얼마전부터 중단했다고ㅠ
금태 어만두, 양파 장아찌 소스, 감자
아주 부드럽고 촉촉하게 찐 금태 속에 미나리와 두부 등으로 만든 소를 채워넣었습니다.
이건 먹기 전부터 잘 빠진 외형에서 퀄리티를 짐작할 수 있는...
부드러움 충만한 기름진 금태 만두를 산미 잘 감도는 장아찌로 균형을 잘 잡았습니다.
이전 밍글스 하면 떠오르던 톡쏘는 산미도 아니고 여러모로 예전에 접했던 미완성이라 느낀
된장 뵈흐블랑 소스를 얹어낸 생선요리를 생각하면 수준이 확실히 올라갔다는 생각.
바싹 익혀 수분기 덜한 도피노아즈 느낌나는 감자도 대조적으로 좋은 조합이었습니다.
찹쌀먹물 무항생제 닭가슴살 튀김, 먹버섯 장아찌, 수삼 리조또, 트러플 소스
척봐도 삼계탕을 재해석한 음식인데 닭고기 맛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접하지 못한 참 깨끗한 맛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런게 바로 재료의 힘이다 싶던.
가니쉬라고 할 수 있는 장아찌, 감칠맛 넘실거리는 리조또 또한 맛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트러플은 아주 은은하게 느낄 수 있는 정도.
랍스터, 아스파라거스, 막걸리 비스크 소스,
된장 베어네즈, 파프리카 처트니, 호박꽃 튀김 (+35,000원)
굳이 말이 필요 없는 완벽한 익힘, 퀴숑입니다. 그냥 완벽.
원래는 메인 선택지중 하나인데 메인을 2개로 골라 추가금을 내고 먹음.
장의 감칠맛 잘 도는 간간한 소스 또한 좋습니다.
위에 올려진 아스파라거스는 남양주에 위치한 준혁이네 농장에서 나온 작물인데
서울 내 유명 레스토랑들과 교류가 굉장히 활발한 농장입니다.
실제로 셰프들 본인들이 가꾸는 밭도 안에 있다고.
오프레의 이지원 셰프가 이곳에서 재배한 당근이 아직도 가끔 떠오르는데 참 기가 막힌 맛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채소 자체가 지닌 맛은 물론 생산의 지속 가능성 또한 중시하는 그런 곳.
계란, 컬리플라워 폼, 초리조
이 메뉴도 나름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데 코스 초반에 있다가 뒤로 옮겨진 듯합니다.
은은하고 담백한 감칠맛에 짠맛 지닌 초리조가 포인트.
갈비구이, 감자 퓨레, 대추 생강 소스, 양파구이
두 번째 메인.
마블링이 제법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드러우며 기름진 갈비에
달면서 은은한 한약재 뉘앙스 감도는 소스를 얹어냈습니다.
이건 보장된 맛있음이죠. 즉각적으로 반응오는.
원래 밥과 반찬도 같이 내는걸로 아는데 메인 2개를 주문해 양 감안해서 뺀걸로 추측.
된장 마리네이드 숯불 양갈비
강민구 셰프님이 직접 서빙하며 서비스라고 주신 디쉬.
결론적으로 이날 메인을 3개나 먹은 셈입니다. 감사 또 감사....
이날 메뉴 선택지로는 없던 메뉴이지만 이전부터 나름 시그니처같은 느낌으로 있었던 요리입니다.
마리네이드된 된장의 맛이 감칠맛도 더하면서 양고기의 강한 풍미를 눌러주는데
이날 고기는 미네럴리티가 강하다 해야하나 그런 쨍한 맛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맛있으니 냠.
청포도가 깔린 감귤 소르베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디저트
청감주 건포도 아이스크림, 홍시, 감칩, 사과 처트니
시그니처 디저트인 장트리오가 있지만 2번 먹어봤으니 다른 걸로 선택.
나열된 재료대로의 맛.
장트리오
된장 크렘브륄레, 간장 피칸, 고추장 흑미,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스키 폼
근데 서비스라며 또 갖다주신... 아니 이러면 너무 감사한거 아니오?
이쯤돼서 혹시 몇 번 와본적 있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하고 메뉴 설명은 생략했습니다.
한식의 다양한 장을 디저트에 접목하여 과거 주목을 끈적이 있는 메뉴죠.
여전히 장이 지닌 감칠맛, 짠맛이 단맛과의 시너지를 내서 좋은 맛을 보여주지만
예전부터 코스의 마무리를 짓는 디저트로서의 기능을 하기엔 무거운게 아니냐는 말들도 있었습니다.
찹쌀도넛츠 느낌의 전통다과인 주악과
프릳츠 커피를 끝으로 마무리.
미슐랭 2스타의 무게...
이전한 곳에서도 잘해내길 바람.
간만에 방문하게 된 밍글스.
2010년대 초중반 해외로 나가있던 요리사들이 한국으로 많이 돌아오면서
양식과 한식을 접목한 한식 컨템포러리 다이닝, 모던한식 등의 장르가 활발해져 국내에서나 대외적으로나 한창 주목을 쏠린 바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때까지만 해도 이런 음식들이 잘 없다보니 대외적인 쪽에서는 미디어나 푸디들이나
한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 한식의 면모가 어떻게 다이닝으로 승화되는지를 확인하는게 중점이 되지 않았나 싶은데
지금 다이닝 업계나 트렌드를 보고 있으면 그 당시에 비해 이런 한식 컨템포러리 쪽이 확실히 좀 주춤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오히려 철저히 한식을 기반으로 한 모던한식이 좀 더 눈에 띄는 느낌입니다.)
이래저래 하고 싶은 말이 많긴 하지만 밍글스 얘기로 돌아가서 제가 이전에 기억하고 있던 밍글스는
식초나 장류에 많이 의존해 신맛이 코스를 지배하는 그런 경향이 있는,
한식과 한국의 정체성이란 컨셉에 의도적으로 얽매이려는 듯한 느낌이 좀 있었습니다.
그 결과 다소 부자연스러운 음식이 있기도 했고 두 번의 경험동안 명성에 비해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었는데
2년만에 방문한 밍글스는 예전에 비하면 표면적으로 눈에 보이는 한식의 이미지는 줄었을 수 있지만
수준은 그때보다 더욱 올라간 훨씬 자연스럽고 발전된 음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양식의 문법이 들어간 한식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과 왈가왈부는 이 장르에서 항상 있었습니다만,
사실 결국 중요한건 다 떠나서 요리의 퀄리티가 아닌가 싶습니다...
밍글스의 경우 조금은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연구와 공부를 통해 독자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리 또한 여전히 좋았고 이 날은 특히나 처음부터 끝까지 다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거는 뭐 그냥 제 생각일 뿐이니 다녀오신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진 잘 모르겠네요 ㅎㅎ;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이 여전히 기대되는 그런 레스토랑입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리고 혼밥러에게 서비스 디쉬 2개나 챙겨준 밍글스 팀에게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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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적어놨습니다. 디너 코스는 15만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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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정말 최고인듯합니다 닭고기튀김도 정말 궁금하네요 장트리오는 진짜 전세계에 내놔도 안꿀릴 시그니처디저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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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한두번씩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파인다이닝을 접하곤 하는데, 서양요리에 식견이 부족하여 조리기법이나 재료사용의 의도는 잘 모른채 "아 첫맛은 상큼한데 뒷맛이 묵직하다" 정도로 끝납니다.. ㅜㅜ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가온에 갔을 때엔 매우 놀랐습니다. 조리법과 재료는 아주 친숙하고 많이 접했어서 이해가 쉬운 반면, 재해석(혹은 응용)을 통한 맛의 변화가 절묘했던 것이지요. 결국 "한식에 충실한 파인다이닝이 이렇게 완성도가 높을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이었습니다. (물론 지난번 써주신 가온의 리뷰에서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구요) 반면 밍글스의 경우엔 다시 코스마다의 재료, 조리법이 생소한 느낌이 드는걸 보니, 한식 베이스라기보다 정말 양식에 가까운 느낌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전혀 아닙니다. 전통한식의 정체성을 더더욱 발전시키지 않더라도, 한식의 어떠한 포인트에 영감을 얻는 것 만으로도 쉐프와 주방이 독창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장르에 "한식"이라는걸 붙이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 같으니까요. 말씀 주신대로 요리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한 것이겠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여기 강등님 팬들 많은데 더 자주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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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오랜만에 오셨네요~ 늘 그렇듯 잘봤습니다. 밍글스는 늘 가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늘 이렇게 강등님 글로 만족하는군요~ 자주 이야기 보따리 풀어주세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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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 어만두가 참 섬세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만에 흡족스러움에 재미 또한 느낀 생선디쉬였던..ㅎㅎ 오랜만인만큼 하나하나 더 자세히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게 됐네요 ㅠㅠ 다음번엔 보다 열심히 쓴 포스팅으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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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커팅하는 기구가 따로 있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 19.06.21 18: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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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적어놨습니다. 디너 코스는 15만원이에요. | 19.06.21 20: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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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갑부다 | 19.06.28 18: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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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 어만두가 참 섬세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만에 흡족스러움에 재미 또한 느낀 생선디쉬였던..ㅎㅎ 오랜만인만큼 하나하나 더 자세히 쓰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게 됐네요 ㅠㅠ 다음번엔 보다 열심히 쓴 포스팅으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19.06.22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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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오랜만에 오셨네요~ 늘 그렇듯 잘봤습니다. 밍글스는 늘 가보고 싶다고 생각은 했는데 늘 이렇게 강등님 글로 만족하는군요~ 자주 이야기 보따리 풀어주세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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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입니다 ㅎㅎ 저도 올해는 되도록 자주 쓸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ㅋㅋ | 19.06.22 10: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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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정말 최고인듯합니다 닭고기튀김도 정말 궁금하네요 장트리오는 진짜 전세계에 내놔도 안꿀릴 시그니처디저트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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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되긴 했지만 그 유명한 노마의 셰프도 장트리오를 맛보고 극찬했다 하더군요. | 19.06.22 11: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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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페어링이 전통주도 리스트에 포함시켜서 예전부터 흥미가 갑니다. 바테이블이 원래 있어서 거기서 줄곧 먹었는데 지금은 있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 19.06.29 10: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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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 19.06.29 1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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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문에서 언급하신 한식의 컨템포러리화의 저조함은 우리 한식의 ip와 헤리티지를 더욱더 전통적인 면에서 접근하고있는 순기능에 의한 반발작용이라고 보여져 전 좋은 현상이라 생각되어지네요 개인적으론 권오중 쉐프가 지금의 현상을 이끌어 주셨으면 하는데 권숙수에 처음갔을때 가장 감명깊었던건 음식보다 소품과 셋팅에서 한국적인 ip를 찾고 접목시키려 노력한점이었네요 여지껏 전통주로 가장 다양한 페어링이 가능한 곳도 권숙수밖에 없었고요 (라연과 가온은 안가봐서 패스..)...써보니 밍글스 글에서 권숙수 이야기만 하고있네요 ㅡㅡ;;하여튼! 항상 게시물 챙겨보고있습니다 실례가 아니라면 윗분들이 언급하신것처럼 이야기 보따리 자주 자주 풀어주세요 저같은 식도락 초보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주고 계시답니다 ㅎㅎ | 19.06.28 17:56 | |
(IP보기클릭)110.70.***.***
아 이번에 다녀오셨군요ㄷ 어떻게 만족은 하셨을려나 모르겠습니다..ㅎㅎ 권숙수랑 권우중 셰프는 가면 갈수록 평이 좋아지고 있어서 계속 언제 한번 더 가야하는데~ 하고있습니다. 시그니처인 민들레 국수도 그렇고 다시 맛보고 싶은 음식들이 참 많은데 맛이 감흥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모던한식을 하는 셰프들 중에서는 그래도 역시 가장 최전선에 있으신 분이 아닌가 싶어요. 거의 1년만에 글 올려보는거라 대충 끄적이면서도 재밌게 쓴것 같습니다 ㅎㅎ 머지않아 여러 포스팅도 더 올릴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19.06.29 16: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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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한두번씩 해외에서든 국내에서든 파인다이닝을 접하곤 하는데, 서양요리에 식견이 부족하여 조리기법이나 재료사용의 의도는 잘 모른채 "아 첫맛은 상큼한데 뒷맛이 묵직하다" 정도로 끝납니다.. ㅜㅜ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가온에 갔을 때엔 매우 놀랐습니다. 조리법과 재료는 아주 친숙하고 많이 접했어서 이해가 쉬운 반면, 재해석(혹은 응용)을 통한 맛의 변화가 절묘했던 것이지요. 결국 "한식에 충실한 파인다이닝이 이렇게 완성도가 높을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이었습니다. (물론 지난번 써주신 가온의 리뷰에서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구요) 반면 밍글스의 경우엔 다시 코스마다의 재료, 조리법이 생소한 느낌이 드는걸 보니, 한식 베이스라기보다 정말 양식에 가까운 느낌이 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전혀 아닙니다. 전통한식의 정체성을 더더욱 발전시키지 않더라도, 한식의 어떠한 포인트에 영감을 얻는 것 만으로도 쉐프와 주방이 독창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장르에 "한식"이라는걸 붙이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 같으니까요. 말씀 주신대로 요리의 퀄리티가 가장 중요한 것이겠죠!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여기 강등님 팬들 많은데 더 자주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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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퀄리티와는 별개의 문제긴 하지만 한식과 양식이 결합된 형태의 장르가 과연 쭉 지속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 사람들이 예전부터 있긴 했는데 확실히 요즘은 확산이나 주목성이 더디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온은 음식이 보기에는 참 단순해보이는데 맛과 구성에서 놀라움과 수준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라 애정할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글을 올린 이후 한번 더 다녀왔었는데 역시나 훌륭했던...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되도록 자주 올릴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 19.06.29 1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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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코스 가격이 그 사이에 오른것 같습니다. 가게를 옮기고부터인것 같네요. | 19.06.29 1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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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 19.06.29 10: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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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음갤은 오랜만입니다... 어디든 가게되시면 꼭 특별한 경험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ㅎㅎ 부족한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19.06.29 18: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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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프리마 음식 구성이 살짝 강강강강강 느낌이었긴 했습니다 ㅎㅎ 중약이 없는... 한참되긴 했지만 이전 당시에 갔을땐 분위기나 서비스가 나쁘다는 인상은 없었는데 아무래도 인력이 늘면서 뭔가 좀 있나보네요... 아 그리고 설후야연... 저도 꼭 다시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너무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가야지 했는데 그 사이에 없어졌더라구요. 아쉬움이 ㅠㅠ | 19.06.29 10:06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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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que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곳간이 원래 2스타였다가 이번에 1스타로 떨어졌는데 저는 작년 봄 2스타였을적에 한번 다녀왔었습니다. 홍어탕 맛이 참 괜찮았던 기억이... 권숙수도 이전한 이후론 가본적이 없어서 오랜만에 가고싶어지네요ㅠ | 19.06.29 09: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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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주전에는 예약해야 안전한것 같습니다ㅠ | 19.06.29 1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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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딱 적당한 수준이어서 전혀 걱정안하셔도 될것 같습니다 ㅎㅎ | 19.06.29 0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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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 19.06.29 1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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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크기를 보니 샬롯이 맞는거 같습니다 ㅎㅎ | 19.06.29 09: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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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글스는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 한국 부동의 1위입니다. 미슐랭하고 관점이 다르기도 해서 창의적인 면이나 타 레스토랑들과의 교류에 좀 더 중점을 두는 편입니다. 사실 한국 부동의 1위라고 하기에도 뭐한게 이번에 리스트에 오른 한국 레스토랑은 딱 2곳뿐이라... 장르도 좀 다른데다 사람마다 어디가 더 맛있는지는 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3스타쪽에 손을 좀더 들어봅니다.. 3스타중에 라연은 안간지가 한참돼서 지금은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 19.06.29 09:43 | |
(IP보기클릭)223.38.***.***
라연은 지속적임에 중점을 많이 둡니다. 그래서 언제 가더라도 그 느낌이 나기를 바라는 크루들의 노력이 느껴지게 한다고 하십니다. | 19.06.29 11:5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