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서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607509?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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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고싶어졌습니다만..... 돈이 부족하네요....
역시 고등어구이정식 10000\은 좀 부담이 있었습니다. 일단 돌아가려는 찰나,
저기여!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이놈의 도쟁이뇬... 서울에서봤던게 안동에도 있고... 아이클라우드같은 뇬.....
대부분 걍 무시하면 알아서 지나가는데 이상하게 안동도쟁이뇬은 50미터까지 집요하게 쫓아옵니다.
정중하게 괜찮습니다, 그냥 지나가세요라고 말해도 끝까지 쫓아오는게 이대로가면 서울까지 올거같습니다.
하도 귀찮게 굴어대니, 이래뵈도 험한소리 못하는 사람좋다는 소리듣고 살던 나인데
결국 얼굴에 모즈구스가 빙의하고 일갈을 해대니 지나가던 사람들 다 쳐다보고 난리났습니다.
그때서야 삐질삐질 도쟁이뇬이 사라질 타이밍이 왔지만,
"그래도 언젠간 다시 만나게 될거다"라는 로켓단같은 대사를 저주처럼 내뱉고 가버렸습니다.
아... 기분빡친다... 창렬한 고등어먹은걸로 모자라 도쟁이뇬까지....
시발거리며 돌아가는 찰나 눈에들어온건
오... 이거슨!!
경북 3대 빵집 혹은 전국 5대 빵집이라는 맘모스베이커리입니다.
이런건 꼭 먹어줘야하죠!!
들어가서 점원분에게 일단 가장 잘나가는 케이크가 뭐냐고 물은 다음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hot) 에 딸기홍차케이크 입니다.
사진의 커피위 크레마만 봐도 알듯 상당히 부드럽고 맛이 괜찮은 커피입니다.
나름 유명한 빵집이라 그런지 주메뉴가 아닌 음료도 꽤 괜찮았습니다.
사실 이런 나름 유명한(?) 제과점은 자신들 네임벨류를 지켜야하는게 있어서라도
비주류(?)인 음료도 신경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케이크 한입을 먹어본 순간 오~~! 이 맛은!!
그야말로 사람의 기분을 누그러뜨리는 부드러운 단맛이 잔잔한 파도처럼 올라옵니다.
그 파도에 잠시 몸을 실으니
도쟁이 만나서 이렇게 되었던 얼굴이!!
다시 호에에 여중생쟝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생크림 -> 홍차생크림 -> 케이크시트 -> 딸기필링 -> 다시 홍차크림으로 이어지는 맛의 파상공세입니다.
사람을 누그러뜨릴거 같은 생크림의 구름같은 부드러움 뒤로 홍차크림의 달콤함과 이어오는 쌉쌀함
그리고 그것을 다시 잡는 새콤달콤 딸기필링 그다음 다시오는 홍차크림의 쌉쌀함
그리고 처음의 구름같은 생크림으로 넘어가 다시시작합니다.
거기에 튀지 않는 전반적으로 가벼운 단맛은 먹어도 물리질 않습니다. 과연 5대빵집의명성은 허투루 나온게 아닙니다.
게다가 맘에 드는점이 또 있다면 커피랑 케이크랑 같이사면 할인을 해주는데 할인까지 감안하면 가격대가 6~7000원입니다.
물론 가격대가 저렴한건 아니지만, 동네 까페에서도 커피랑 케이크 먹으면 6~7000원 줘야하는건 같은데
그냥 시판 케이크 대충 파는 동네까페랑 달리 일류급 케이크가 나온다는 점에서 혜자로 느껴집니다.
이 케이크 하나 덕에 도쟁이땜에 잡친 기분도 나아졌고 무엇보다 안동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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