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어버이날이 있는 달에는 어버이날 당일이 아닌 해당 주말에 집으로 내려가 부모님과 어버이날 기념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자취를 시작하고 3년전즘 부터는 이날은 제가 부모님에게 직접요리한 음식을 대접하는 날이 되었죠.
그런대 올해는... 못했습니다.
부모님도 바쁘시기도 했고, 어머니 몸이 안좋으셔서 몸에 좋은 음식을 먹자!! 라며 외식을 하게 됬거든요.
그래서 어버이날을 위해 준비했던 식재료가 그대로 남아 버렸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다음 기회로 미룰수도 없으니 제 뱃속으로 넣어야죠.
부모님께 해드렸던 역대요리가 스테이크, 파스타, 감바스 이런 조금 무거운 요리들이 많아서, 이번에는 가지와 토마토를 매인으로 한 곁들여 먹는 레시피를 준비 했습니다.
... 물론 오늘 만드는건 다 제 배속으로 들어갑니다.
먼저 채칼에서 얇게 썬 가지를 올리브유에 구워줍니다.
그리고 구운 가지 2장을 이용해 안에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말아줍니다.
이미 이 시점에서 가벼운 요리와는 거리가 멀어진것 같습니다.
요개 가지 1개 분량입니다.
오븐을 예열하는 동안 가지와 토마토만으론 심심하니 냉동실에 남아 있던 새우를 삶아줍니다.
비릿내 제거를 위해 바질, 로즈마리, 후추등을 넣고 삶았습니다.
오븐팬 위에 토마토소스를 들이 붓고, 준비한 재료들을 가볍게(?) 토핑해줍니다.
... 이 시점에서 깨달았습니다. 밑에 도우만 더 추가하면 피자도 될 수 있다는걸요.
토핑위에 아까 가지에 말다 남은 치즈들을 골고루 뿌려줍니다. 그리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으로 직행 20분간 구웠습니다.
오븐에 들어간것과 별개로 편으로 썬 가지를 구워줍니다. 요건 샐러드 처럼 사용하려고 합니다.
중간과정 생략.
똑같이 편으로 썬 토마토 위에 구운 가지를 겹겹이 쌓아 올리고 마지막으로 위에 루꼴라와 리코타 치즈를 얹어 줍니다.
보기에는 좋아 보이네요.
... 그리고 다 먹고 깨달았습니다. 올리브유를 안뿌렸네요.
쨘... 오븐에서 적당히 구워져서 나온... 이 이름모를 토마토 가지요리에, 루꼴라와 파슬리로 마무리를 해줍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두가지 요리(?)가 준비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날의 복병은 따로 있었으니...
오른쪽 허전한 공간에는 버터에 구운 모닝빵이 올라갈 예정이었습니다.
... 방치된지 4일이 지나 곰팡이가 피었다는걸 알기 전까지는 말이죠.
후... 결국 밥없이 반찬만 열심히 먹은 한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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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바삭해서 맛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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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손은 많이 가겠지만 한입먹음 맛있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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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손은 많이 가겠지만 한입먹음 맛있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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