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라고 집사람 회사에서 한우 등심을 주네요. 받아서 꺼내보니 두께가 무려 5CM!!!
얇게 잘라서 구워먹을까 하다, 고기는 무조건 숯불!! 이라는 못된 심뽀라.. 게다가 집에서 팬으로 구으면 기름,연기,냄새 장난아니죠..ㅠㅡㅠ
그래서 예전부터 한번 해보고 싶던 리버스 시어링 스테이크에 도전합니다.
뭐 이름만 거창하지 보통 스테이크 구울때 팬으로 겉면을 바삭 익히고 오븐으로 속을 익히는 방법을 반대로 하는겁니다.
그런데 이단순한 방법이 꽤 다른 수준의 스테이크를 만들어준다고 듣기만 했습니다.
별거 없지만 순서 올립니다.^^
굽기전에 냉장고에서 고기를 꺼낸뒤 상온에 30분이상 둡니다. 그래야 고기가 골고루 잘 익습니다.
소금,후추,믹스허브등등 닥치는데로 뿌려줍니다. 고기가 두꺼울수록 이래도되나 싶을만큼 소금을 뿌려야하는데 소심해서..^^;
결국 조금 싱거웠어요.
오븐을 100도씨에 예열한후 그릴위에 고기를 얹고(팬에 바로두면 팬이 가열돼 익기 정도가 달라집니다.) 50분정도 굽습니다.
고기가 두꺼울수록 시간 조절을 해주시면 됩니다. (저는 중간에 한번 뒤집어줬어요.)
50분뒤 고기모습. 뭔가 꾸득한것이 엄청 맛 없어 보이는 색과 모양입니다.^^;;
가열된 팬에 오일,마늘,허브,버터등을 넣고 표면만 더 바싹 익힙니다.
생고기 상태에서 뜨거운 팬에 구우면 수분으로 인해 연기도 엄청나고 기름도 엄청튀는데요
이렇게 먼저 오븐으로 익혀주면 훨씬 덜합니다. 이 마저도 싫다면 토치로 고기표면을 태워(?)주시면 됩니다.
쿠킹호일로 감싸고 레스팅을 한후 마구 마구 썰어줍니다. 보통 덩어리채로 각작 썰어 먹으려 했는데
셰프들이 보면 가지런히 썰어서 선홍빛 고기가 보이게 해서 폼나게 먹더라구요.
근데 쨘!! 고기양이 900그램이 넘고 가니쉬가 하나도 없어 무슨 도축장 풍경처럼 나왔습니다.
홀그레인 머스타드 달랑 하나로 먹다보니 무슨 원시인이 처음 불을 발견하고 고기를 구워먹는 기분이었습니다.ㅎㅎ
그래도 꽤 맛있었어요!! 이렇게 두꺼운 고기를 초보자가 팬으로 불조절 하며 익히는건 거의 불가능해보이기에 집에 오븐이 있다면
도전해보세요.^^
루리분들 다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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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좀 무섭더라구요.^^; | 19.02.04 05: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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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고기가 있고, 그곳에 오븐이 있어 시도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19.02.04 14: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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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드랑 비교하는 영상들이 많더라구요. 완전히 익혀야 하는 요리가 아니라 가능한 방법이기도 한것 같아요.^^ | 19.02.04 14: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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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게 진짜 실력이잖아요~!! 기대한것보다는 맛있었어요.^^ | 19.02.04 14: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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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겨우 한시간 버텼네요.^^; | 19.02.07 0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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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설정이 저온(?)으로 가능하다면 비슷하지 않을까요?^^ | 19.02.07 0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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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해봐야겠네여 너무 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 | 19.02.07 03: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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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 돌려두고 이것저것 준비하면 그렇게 기다림이 길지도 않더라구요. 맛있게 드셨다니 기쁘네요.^^ | 19.02.07 21: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