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33일 남은 말년 취사병입니다 ㅎㅎ
이제 취사병 시리즈도 오늘을 빼면 기껏해야 최대 2편이 한계겠네요 ㅠㅠ
그래도 전역날까지, 그 이후로도 열심히 활동할게요!
이번에 제가 방문한 가게는 이태원 해방촌 '자코비 버거'입니다!
이 가게는 제가 루리웹에 글을 쓴다는 걸 알고 계시는 우리 부대 하사님이 추천해주신 가게입니다 ㅎㅎ
(덕분에 동기한테 루리웹남이라는 말도 들었네요 ㅋㅋ)
ㅇㅈㅎ 하사님, 이 글을 보셨다면 리플을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ㅋㅋㅋㅋ
사실 휴가 첫날인 크리스마스에 먹어보려고 시도했지만, 빡빡한 일정과 넘쳐나는 웨이팅으로 실패 ㅠㅠ
그렇게 절치부심을 안고 휴가 복귀날, 지금은 전역한 맞선임과 함께 가봤습니다.
(가게 내부 사진입니다! 토요일 오후 3시쯤에 갔는데 사람이 거의 풀로 있었어요.)
(각 테이블마다 준비된 바구니. 12시부터 시계방향으로 냅킨, 머스타드<허니머스타드 아니에요;;>,
케찹, 포크와 나이프가 든 컵, 타바스코 소스, 햄버거를 싸 먹을 수 있는 반접봉투가 있습니다.)
저는 8,900원짜리 자코비 버거+5,500원짜리 콜라+감튀 사이드를 시켰고,
(구)맞선임 형은 11900원짜리 자코비 더블패티버거를 시켰습니다.
참, 사진은 없지만 주문 방식이 조금 독특했어요.
그냥 쓰거나 엑셀 파일에 메뉴가 쓰인 게 아니라
각 메뉴나 추가 사항 별로 알파벳이 정해져 있어서 그걸 입력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저는 자코비 버거, 흰빵, 140g 기본 패티를 시켰는데
H2 / size A / white
이런 식으로 작성했어요.
(왜 굳이 빨대를 저렇게....)
햄버거 전에 먼저 나온 콜라!
는 355ml 유리병 코카콜라....
랑 얼음이 채워진 쉐이커? 잔이었습니다.
콜라가 적어요...
그리고 빨대는 대체 왜...
참고로 음료를 시키지 않으면 쉐이커에 얼음물을 담아주십니당.
(자코비 버거+감자튀김입니다!)
(속재료.추정컨대 양상추, 토마토, 적양파, 베이컨, 치즈를 얹은 소고기 패티 같네요.)
(자코비버거 단면입니다!)
일단 버거 맛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맨날 군대리아나 찌그러진 빅맥, 항상 먹는 버거킹 더블패티 시리즈만 먹다 수제버거를 먹으니
아, 햄버거도 식량이 아니라 요리일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빵이었어요.
보통 햄버거 빵은 소스를 머금어서 눅눅해지기 때문에
곧잘 흐물흐물하게 늘어지거나 쉽게 부서지곤 하는데
여기 빵은 쫄깃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았어요.
칼로 썰어도 짓뭉개지지 않고요.
거기에 다른 재료들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고소하고 달아서
빵만 따로 먹어도 좋겠더라구요 ㅋㅋ
햄버거 패티는, 약간 패티보다는 떡갈비?가 생각났어요.
달지 않고, 속에 떡이 들지 않은 떡갈비요.
개인적으로 소고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감자튀김은, 맛있었습니다.
눅눅하지도 않고요.
정말 잘 튀긴, 버거킹 감자튀김입니다....
그런데 맞선임 먹는 걸 보면서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왜냐고요?
(더블 패티 버거가 아니라 그냥 더블 버거인데요....)
(저걸 썰어도 한 입에 못 넣어서 또 썰어먹거나 따로 찍어 먹는...)
진짜...
8900+5500=14400원 구성보다
11900원짜리 버거 단품이 더 어마어마한...
저거 보고 맞선임한테
'수제버거 집에서 콜라랑 감튀 시키는 흑우 읎제?'
이 드립을 쳤더니 겁나 웃던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여기서 또 짬이 나와버리네요..
심지어 나중엔 썰어먹다 버거가 스스로 무게를 주체 못하고 넘어져서
가로로 눕혀서 썰어먹던...
그렇게 저날 저는 한마리의 아둔한 흑우가 되어버렸습니다아....
사실 이 가게의 시그니쳐 메뉴는 '내장파괴버거'라고 하는데요.
가격이 부담되기도 했고 일단 가게 이름 딴 버거를 먹긴 했지만
저도 맞선임도 둘 다 궁금해했습니다.
다음에 같이 간다면 먹어봐야겠다고 이야기도 했고요.
(루리웹에 올린다고 하니까 허락해준 브로피스트)
(맞선임의 전역 선물인 안병장님 마지막 권!)
(안즈도 전역하고, 저도 전역하네요~)
이렇게 자코비 버거 리뷰가 끝났습니다 ㅎㅎ
이제 다음 휴가는 내년에 나가겠네요.
내년에도 더 좋은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모두 군-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8.12.31.22.15 추가내용
맞선임 형이 말해준대로 계산해보면 저 형이 먹은 음식 가격은 약 17,000원 정도래요.
잘못된 내용을 전달할 뻔해서 죄송했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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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나요? | 18.12.31 16: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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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없을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그냥 그 돈내고 다음에 또 먹고 싶지는 않더군요. 경험으로 만족했습니다. | 18.12.31 1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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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ㅋㅋㅋ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8.12.31 16: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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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어떤 면에서 그렇게 느끼셨나요? 저는 약간 비싼 거 빼면 맛있게 먹었어서요. | 18.12.31 2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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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자체는 기본은하지만 내장파괴같은 장난질로인하여 버거자체를 장난스런음식으로 인식시키는게 문제였죠.. | 18.12.31 2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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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항, 전 거기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네요! | 18.12.31 2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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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맛은 제 기준에선 괜찮았어요! 가격의 절댓값이 살짝 세긴 했지만요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8.12.31 20: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