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2018년도 안에 마지막 게시글도 올릴수 있게되었네요.
이걸로 뉴욕 게시물도 마지막입니다. 다들 연말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계신지요?
뉴욕 일정 마지막날 아침부터 다이너에서 버터밀크 팬케이크로 달려보네요.
우유에서 유지방을 빼내어 버터를 만들고 나오는 약간 시큼한 나머지 우유국물을
BUTTER MILK라고 합니다. 기름기는 없는 대신 특유의 풍미가 있어 과자류에
많이 넣지요. 제목만 들으면 버터가 들어가 있는 우유일거 같은데 되려 반대의 뜻.
며칠전 부터 봐뒀던 부르클린 다이너에 가서 주문해봅니다.
다이너는 한국식으로 해석하자면 여러가지 식사류를 파는 백반집이라 생각하심
편합니다. 뉴욕 맨하탄에서는 최근 급격한 부동산 상승으로 다이너가 많이 없어졌지요.
대신 강건너 이웃에 있는 주인 뉴저지 주에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미국의 다이너 수도라고 불리기도 하지요.
버터와 메이플 시럽을 발라 냠냠거리면 순식간에 없어지네요.
자 이제 뉴욕에서의 마지막 식사인 스테이크 하우스에 예약한 대로 가보기 전에 차려입고 나가봅니다.
근데 구두가 진흙 투성이... 가던길에 보이던 구두 수선집에서 깨끗하게 싹 때빼고 광내고 다시 출발.
가던길에 유명한 ESS-A-BAGLE도 보고... 줄이 진짜 길더군요, 한국 관광객분들도 상당히...
또 보인 김에 지인에게 부탁받은 버본 위스키도 사봅니다(무... 무거워!).
이래저래 가던 길 드디어 SPARKS 스테이크 하우스 도착.
아... 개인적 최애 스테이크 식당.
창립지 아마 60년? 정도 되었고 이탈리안 계가 많이 운영하는 타 스테이크 식당이 많은것에 비해
여기는 스페인계 이민자가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웨이터분들이 중후한 스페인계 분들.
주변에 UN본부니 기타 금융계 본사 등 거대 국제기구 및 기업이 즐비하다보니 손님들이 다 지긋한
회장님들 분위기 손님들이 대부분입니다. 뭐, 오늘 차려입고 온 이유도 그거구요,
아무래도 분위기는 무시 못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얕잡아 보이기도 싫고...
뉴욕 일정중 결혼식 제외 유일하게 뭔가 차려입고 움직인 날이네요.
뭐 다 좋지만 고민끝에 Veal 스테이크를 시켜봅니다.
송아지 고기는 여러가지 이유로 한국에선 먹기 힘들죠.
허나 송아지 고기는 다 자란 소와는 또 다른 풍미가 있습니다.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다 송아지로 골랐네요,
그전에 뉴욕 옆 롱아일랜드의 Little Neck 지역에서 잡히는 백합조개류인
Little Neck Clam을 시켜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특히 미국) 생굴과
더불어 날로 먹는 조개류의 대표적인 조개입니다.
레몬과 함께 또는 호스레디쉬/칵테일소스와 함께 아니면 바다향 간간하게 그냥
먹어도 너무 좋죠. 이번 여행에서 최초로 술도 시켜봅니다. 진앤토닉!
진짜 신선하네요.
자... 이제 빵이 나오고.(그릇도 뭔가 스페인/포르투갈스럽습니다.)
대망의 송아지 스테이크! T본 부위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붉은 살이 아닌 핑크빛이 돕니다.
익어도 갈색이 아닌 연한 커피색.
육향이 강하지 않은 대신 질감이 아주 촉촉-
왠지 굉장히 미안해지는 맛입니다. (역시 한국에선 못먹겠네요.)
뉴욕의 마지막 식사라고 생각하니 뭔가 아쉬워서 결국 디저트도 시켰습니다.
피칸 파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은 알 라 모드로~ 커피와 함께!
("무슨무슨 파이 알 라 모드"라 주문 하면 뜨겁게 데운 파이 위에 아이스크림을 한 국자푹 떠서 올려줍니다.)
아, 혈당 올라.
이렇게 6일간의 뉴욕일정을 마쳐봅니다.
참 두서없는 게시물들이었네요. 지금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들 새해 복많이 받시고 하시는 모든일 잘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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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이 늦었네요. 스테이크 및 사진 나온 음식 다 포함하면 한화 약 13만원 정도 였습니다. 뉴욕 일정 중 젤 비싼 식사였네요. | 19.01.28 11: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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