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잠깐 있으면서, 어쩌다 보니 유명 도시인 오사카와 교토 사이에 있는 완전 베드타운에 있게 되었는데요,
베드타운이다보니 정말 이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을 좀 받았습니다.
신기한 것을 정말 많이 보았는데 그중 하나인 닭 타타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올립니다.
베드타운인데 정말 사람이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멘션도 큰게 많구요.
그렇지만 동네가 무척 오래됬다 보니, 이런 오래된 가옥들이 있고 일부는 가게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던 적산가옥과 흡사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등에서 자주 나오는 양식의 가옥입니다.
그 사람들은 전부 퇴근길로 보이는 중년의 남성이었고, 가까이 가서 관찰하면 뭔가 음식 종류인것 같긴 했습니다.
저는 맛집을 좀 요상한 방법으로 평가하는데,
남자만 있거나 여자만 있다 --> 완전 맛집
남녀 같이 있다 --> 분위기가 먹고 들어가는 곳(음식X)
로 평가합니다.
거기다 한식중에서도 좀 진득하니 시장음식 이런걸 좋아해서 중년 남성의 입맛과 제 입맛이 일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저는
한번 츄라이해보기로 했습니다.
결국 저는 친절하고 푸근한 인상의 일본 할아버지가 만드신, 30년은 됬을법한 온장고 안에 있던 타타키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오른쪽의 타타끼가 대표메뉴였던 것 같습니다. 저게 250엔어치, 왼쪽은 닭 간을 폰즈 소스에 조린 음식인데 이것도 250엔입니다.
타타키만 사고 가려고 했더니 "폰즈에 찍어 먹으세요"라고 말하셔서
제가 폰즈소스가 어딨겠습니까.. 그냥 같이 있던 레바-폰즈 달라고 해서 샀습니다.
먼저 레바폰즈입니다. 일본에서 한달 좀 넘게 있었는데, 일본에서 먹은 음식중 가장 상큼했습니다.
정말 새콤하고 끝에 은은하게 단맛이 오는 소스 맛에, 간 자체가 무척 부드럽고 고소하여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일본가서 닭꼬치를 먹을일이 있으시면 닭 간(레바) 꼬치를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맛있거든요.
근데 이런 조리방법으로 먹어도 신기하고 맛있었습니다.
닭 타타키는 정말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쫄깃하면서도 속은 부드럽고, 닭의 육향도 살아있고, 겉에는 불 향을 입혔는데 뭘로 입혔는지
보통 과하게 입혀지면 탄 맛 가까이 나면서 고기 맛을 해치는 느낌인데,
좋은 위스키를 먹는것처럼 스모키함과 닭 자체의 맛이 밸런스를 이루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물론 이 때가 올해 7월인데, 그때 무척 더워서 탈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만.. 탈은 안 났습니다.
맛에 감탄하여 구글링을 해보니 이런 오븐 구이?류도 파는 닭 전문 식료품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몇번 저녁시간에 나가봤는데, 타타키와 간만 남아있거나 아니면 그조차도 없는 경우가 많더군요.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먹어보지 못하고 귀국하였습니다.
나중에 한번 다시 먹어보고 싶은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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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라도쪽에 닭 회로 해 주는 집 있습니다. | 18.11.11 18: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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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몇년전에 해남가서 '알쓸신잡'에서 나왔던 닭코스집에 가서 또 회를 먹어봤는데요. 거기서도 막 비리다던가 이상한 맛이 난다던가 하진 않았지만, 일단 일본에서 먹어봤던 것 보다는 맛이 없었습니다 ㅠㅠ | 18.11.11 19: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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