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야끼니꾸 먹었습니다.
마지막 날 밤, 불태워야하는데 모모치해변에 다자이후까지 가서 사진찍고 오느라 너무 힘들었어요.
모모치해변에서 셀프웨딩스냅 좀 찍었는데, 내내 날씨 좋다가 하필 이 날 날씨가 꾸져서 짜증났습니다.
핑크슈트에 하얀원피스 입고 사진찍으니, 국적 상관없이 다 쳐다보더군요.ㄷㄷ
유후인에서는 스냅찍는 저희를 사진 찍는 중국인관광객도 있었어요.
하카타로 돌아가는 버스 기다리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맥날에 잠깐 들어갔습니다.
아이스커피, 커피 한 잔씩 주문했는데, 뜨거운커피는 무료행사중이라고 딱 JPY 100 냈습니다. 횡재.
다자이후는 저도 처음이라 하카타버스터미널에 버스 있다고 해서 대충 알아보고 갔는데, 아뿔싸 버스가 일찍 끊기네요.
여친이 사진찍으러 가보고 싶다고 해서, 다 저녁 때 늦게나마 지하철을 타고 건너가봤습니다.
중간에 환승을 해야해서 내린 김에, 목말라서 자판기에서 음료수 하나 뽑아 먹었어요.
누가봐도 포카리처럼 생겨서 사봤어요, 가격은 JPY 130.
맛은 포카리계열이긴 한데, 오묘하게 달랐어요.
지난번 가고시마에서 큰 맘 먹고 소고기를 먹은 이후, "일본 오면 고기는 궈먹어야지" 하는 생각이 생겼습니다.
인터넷 검색 좀 해보다가 가격대도 나쁘지 않고, 무엇보다도 술무제한이 있어서 선택하게 된 '하야토' 입니다.
네이버에 포스팅이 띄엄띄엄 있길래, 한국인들한테 덜 유명한 집인 줄 알고 왔는데 완전 당했네요.
일단 한국어메뉴판이 있어서, 편하게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일본여행하면서 느낀거지만 개인의 센스도 커뮤니케이션에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짧은 일본어 실력이지만 그래도 남의 나라에 놀러가면 그 나라말로 커뮤니케이션하려는 노력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손짓발짓 섞어가며 일본어로 얘기하는데요.
여기서 저희 응대했던 여직원처럼 잘 안통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네요.
일단 미리 점찍어두었던 특선코스로 주문합니다.
1인 가격이고, 2인 주문에 JPY 6,600.
음료무한리필은 500엔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중에 영수증보니까 JPY 2,000 짜리로 되어있더라구요.
아마 선택할 수 있는 술, 음료의 종류가 차이가 있겠죠?
인당 제공되는 기본 소스가 나왔구요.
콜라 하이볼, 이거 하나 주문하는데도 애먹었습니다.
코라 하이보르, 콜라 하이볼, 콜라 하이보르, 코크 하이보르, 코카콜라, 펩시 등등 섞어서 얘기했는데, 왜 이해를 못하냐고요;;;
첫번째 일본술, 소주 종류에 있던 술입니다.
여기서 매우 갸우뚱했었습니다.
애초에 특선메뉴로 점찍어놓고 와서, 구성 제대로 보지도 않고 주문했는데 김치, 나물이 포함되어있더라구요.
맛은 매운맛은 없고 달기만 한 나물과 김치.ㅋㅋ
고기 구울 때 사용하는 비계덩어리도 나오구요.
첫번째 고기 입니다.
고기는 다른 직원분이 갖고와주셨는데, 이것저것 물어보니 단방에 대답해주시더라구요.
왼쪽고기 가리키며 제 혀 가리키고 '오나지 데스까?" 했을 때, 맞다고 하는 걸 보니 돈설인 듯.
역시 고기는 살이 맛있지, 이런 특수부위는 제 입맛에는 영...
닭똥집 먹는 느낌이었어요.
야채도 나왔습니다.
저거 혹시 쌈장인가 해서 먹어봤는데, 쌈장맞음. 엌ㅋㅋㅋ
그것도 모자라서 상추쌈도 나옴. 엌ㅋㅋㅋ
뭐가 뭔지 읽을 수는 없지만, 대충 봐도 맛있어보이는 부위들이 나왔구요.
고기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와사비도 나왔습니다.
요런 느낌으로 열심히 궈먹습니다.
호르몬이라고 하면서 갖다주던데, 대창(?) 그런 느낌이었어요.
곱창, 대창 이런거 둘다 잘 안먹어서, 맛만 보고 패스.
식사1로 주문한 흰쌀밥.
일본밥이 맛있어요.
일본에서 상추쌈에 고기를 싸먹을줄이야...게다가 김치까지...
개인적으로 외국에서 뭐 먹을 때 한국느낌나는 거 별로 안좋아해서, 좀 거시기 했습니다.
식사2로 선택했던 비빔밥.
역시 매운맛은 없고, 단맛이 강한 비빔밥.
의외로 여친이 토속적인 입맛이라 비빔밥, 김치 쌍수를 들고 환영하더만, 막상 먹어보더니 일본맛이라며 잘 안먹음 ㅋㅋ
열심 고기를 굽습니다.
아, 근데 당연히 숯불인 줄 알았는데 숯불이 아니라서 실망했어요.
두번째 일본술, 역시 소주 입니다.
고기가 또 나오더라구요.
이것도 부위는 굉장히 아름다웠는데, 소스가 완전 우리나라 돼지갈비양념맛.
다시 열심히 굽습니다.
여친은 칼피스사와 주문.
저는 벌써 세번째 일본술, 역시 일본 소주 였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한국식이어서 "불판도 갈아주려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불판도 갈아줍니다!!!
불판 갈고 아름다운 고기들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이거 맛있었어요.
고기도 엄청 부드러운데, 맛은 돼지갈비맛.
네번째 일본술, 이건 사케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계속 굽습니다.
저는 다섯번째 일본술, 역시 사케라고 적혀있던 술이구요.
여친은 딱히 생각없다길래 호기심에 막걸리를 주문해봤는데, 서울막걸리....-_-
맛은 물 탄 서울막걸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죄송한데 불판 한 번만 더 갈아달라고 부탁해서, 제일 좋아보이던 부위 먹었어요.
이건 진짜 입에서 살살 녹더라구요.
후쿠오카 두번째 가본다고 그냥 대충대충 알아봤더니, 이런게 한번씩 터지네요.
어쨋든 고기니까 맛있게 먹긴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한국패치가 적용된 집 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총 계산금액은 세금까지 포함해서 JPY 11,448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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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규 저도 친절했는데 혼고기 가도 똑같이 대해주고 | 18.10.19 12: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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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ㅠㅠ 대강 알아보고 갔더니 좀 불만족스러운 시간이었네요 ㅠ | 18.10.19 14: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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