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에서 가이세끼 먹었습니다.
음갤에서 검색해보니 혼자 후쿠오카 다녀온게 2015년 8월이었는데, 근 3년만에 재방문하게 된 '에노키야료칸' 입니다.
외관은 3년전과 똑같네요, 이번에는 하나도 안헤매고 직빵으로 찾아왔습니다.
사실 결혼준비 등으로 예산이 여유로운 여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친한테 료칸이나 가이세끼는 경험시켜주고 싶어서 큰 맘 먹고 예약했어요.
1박 숙박에 저녁식사 2인 + 아침식사 2인해서 300,000원 주고, 한국에서 미리 예약했습니다.
숙박만 했을 때, 150,000원 밑으로 끊기던데...결국 2인 밥값이 150,000원 이상이란 얘기죠.
3년 전, 바로 이 '에노키야료칸'에서 먹었던 가이세끼 사진을 먼저 올립니다.
이때는 물어봤더니 된다고 해서 마트에서 술 사다 같이 먹었는데, 이제는 안된대요.
지정한 시간에 내려가보니, 기본 상차림 셋팅이 이미 되어있었습니다.
아직 카메라가 손에 익지 않아, 실내사진은 개판입니다.
뭔지 모를 나베.
샤브샤브 느낌으로 담궈먹을 야채도 나옵니다.
밥은 바로 준비해달라고 했습니다.
미소국에는 재첩같은 자그마한 조개가 들어있었고, 밥은 정말 맛있게 되었더라구요.
기본적인 상차림, 3년전과 구성이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뭔가 풍성합니다.
따듯한 온소바가 나오구요.
자완무시, 안에 이것저것 들어가있어서 찾아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시미도 나오구요.
간장과 비슷한 소스에 절인 단호박, 가지, 버섯등이 담겨져 있습니다.
맛있더라구요.
나물무침(?) 같은 밑반찬도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근데 여기서 김치타령하는 여친님 ㄷㄷ
슬슬 카메라 치우고, 먹는 것에 집중합니다.
술이 반입이 안된다고 하는데, 어찌 술이 빠지겠습니다.
여친은 생맥주 한 잔 주문했구요.
근데 가격이 JPY 640 ㅎㄷㄷ
저는 일본술 한 잔 주문했습니다.
일본어는 모르겠고 영어로 buckwheat 라고 쓰여져있었던 25도 일본소주, 가격은 한잔에 JPY 750 !!!! ㄷㄷ
끓여놓고보니 3년전과 똑같이 닭똥집같은 게 들어가있던 나베.
둘 다 고기는 결국 손도 안대고, 야채만 먹었습니다.
생선구이도 하나 있었는데, 진짜 먹기가 더럽게 힘들더군요.
살 발라내기가 진짜 아오 ㄷㄷ
마지막 후식으로 나온 커스터드푸딩, 이것은 3년전과 똑같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네요.
가이세끼 먹고 동네 한바퀴 돌고, 방에 올라가서 낮에 마트에서 샀던 것들 좀 풀어봅니다.
저는 일본술을 마시려고 했으나, 감기기운 때문에 접었구요.
여친은 호로요이!!
샌드위치도 먹으려고 샀는데, 배불러서 다시 넣었습니다.
다음날 양식으로 ㅋㅋ
마트(=에이코푸)에서 JPY 480에 구매한 사시미, 사시미 퀄리티는 나쁘지 않았는데요.
간장도 없고, 젓가락도 없고, 와사비만 있어서 먹기가 불편했어요.
감기기운 때문에 일본술은 다시 넣어두고, 저도 그냥 호로요이 마셨어요.
저런거 잘 안먹어서 처음먹어봤는데, 맛있긴 맛있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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