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판사님께...
길게만 느껴졌던 불볕 더위의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하늘은 높고 말들은 살이 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뜨거웠던 우리의 몸과 마음을 식혀주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계절.
그리고 풍요로운 계절인 가을을 맞아 오늘 저는,
새우을 이용하여 새우장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새우장을 만들기 위해 준비한 재료들입니다.
제가 준비한 재료들은 아무런 하자가 없는 정상적인 재료들입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새우장을 만들기 위해 재료 손질을 했던 사진들입니다.
먼저 물로 세번 헹궈냈습니다.
그런 다음 새우를 흉기로 쓸 수 있다고 판단되는 이 뿔 부분과,
꼬리의 끝을 잘라주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 새우는 흉기로써의 기능을 상실하였습니다.
한마리가 아닌 이 모든 새우를 다듬어 줬습니다.
보이는 뿔은 제거를 했지만
혹시라도 보이지 않는 비린내로 사람들의 후각을 마비시킬까 두려워,
과일주를 부어 비린내를 잡았습니다.
조금 더 확실하게 비린내를 잡기 위해 레몬도 썰어 넣었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새우장에 쓰일 특별한 간장을 만들기 위해
양파, 파, 사과, 청양고추, 마늘을 이용하여 육수를 뽑았습니다.
약 30분간 은근한 불로 끓여 육수를 내었습니다.
이 육수에 간장과 물을 1:3 비율로 붓고
새우장에서 감칠맛 나는 짠맛을 내기 위하여,
한 번 더 같은 재료를 이용하여 간장을 끓였습니다.
역시 30분간 은근한 불로 끓인 다음,
간장 소스만 따로 식혀주었습니다.
친애하는 판사님...
이 사진은 완성된 사진이 아닙니다.
간장이 새우 몸속 깊은 곳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 하루동안 냉장고에 두었습니다.
하루가 지난 새우장의 모습입니다.
하루동안 새우의 진한 고소함이 간장에 베어들었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저는 더욱 확실한 맛을 잡기 위해,
이 새우장의 간장을 한.번.더. 끓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추가로 새우3마리를 통채로 갈아서 넣고 끓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간장의 감칠 맛이 더욱 진해졌습니다.
드디어 오늘... 냉장고에 묵혀뒀던 새우장을 꺼낼 시간이 왔습니다.
새우장과 함께 먹기 위해 먼저 계란을 구웠습니다.
밥 솥에 밥은 이정도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제가 먹은 밥과 새우장입니다.
새우가 아주 훌륭하게 간장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먼저 새우 대가리를 떼서 흰밥위에 속내용물을 짜봤습니다.
비린맛은 1도 없고, 고소하면서 짭짤달달함은
천고마비 말처럼 제 입맛을 돋워주었습니다.
쫄깃함이 살아있는 새우와 계란 반숙과 함께 먹어봤습니다.
새우 머리는 그냥 먹어도 맛있었지만,
따로 떼서 모아뒀다가 갈았습니다.
그리고 진라면과 함께 끓여 '새우라면'을 만들어 먹어봤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새우장을 먹다가 지겨울때쯤, 이렇게 라면을 끓여 드시면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밥솥의 밥은 있었는데...
없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판사님...
제가 제시한 증거물들을 보면 알겠지만 저는 새우장을 만든 사실 밖에 없습니다.
제가 무슨 '도둑'질을 도와줬다고 하시는데, 전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부디 현명한 판결을 내려주십시오.
이 아름다고 풍요로운 계절인 가을,
판사님과 함께 즐겁게 보내길 바랍니다.
판사 : 판결을 내리겠다. 사건번호 2018루음103에 대한 판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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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먹는 새우장...결혼은 하셨는지?]를 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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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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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죽창.. 그리고 비추폭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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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1인분이 아니다.밥그릇이 두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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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먹새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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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먹는 새우장...결혼은 하셨는지?]를 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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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
뭐요? | 18.10.07 1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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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 | 18.10.07 1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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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8.10.07 1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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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이 이글을 살렸다!!! | 18.10.07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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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8.10.09 16: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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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 | 18.10.09 1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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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놬ㅋㅋㅋㅋㅋㅋㅋ골때리네 이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8.10.10 1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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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너무하넼ㅋㅋㅋㅋㅋㅋㅋ | 18.10.10 2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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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판결에 인정할수없습니다! | 18.10.10 23: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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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님 저는 미혼입니다. | 18.10.07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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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먹새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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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저아결안다 | 18.10.07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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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1인분이 아니다.밥그릇이 두 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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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개는 제것, 한개는 여자친구의 밥그릇입니다. | 18.10.07 17: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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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렬마군
아앗.. 죽창.. 그리고 비추폭탄이 필요하다... | 18.10.07 2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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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니다!!!!!! | 18.10.10 1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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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은 내가 준비하지 | 18.10.10 14: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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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10.10 2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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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님, 그럴리가 없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새우장을 만들었을 뿐입니다. | 18.10.07 17: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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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님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 | 18.10.07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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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ㅋㅋ | 18.10.10 1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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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2622841612
죄송합니다. 훌쩍. | 18.10.07 19: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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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대충 이만오천원 정도 든거 같습니다~ | 18.10.09 20: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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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장으로 들어가며)다음에는 더 위험한 도둑들을 만들어보겠습니다 | 18.10.10 17: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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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면 되는거죠? ㅋㅋ | 18.10.10 17: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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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그래도 음갤 출입은 허락해 주세요 | 18.10.10 17: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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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나서 남은 밥 보온할때가 문제지, 바로 먹을때는 나쁘지 않은거 같습니다. ㅎ | 18.10.09 18: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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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 새우철 되면 새우장 자주 만들어 먹어보려고 합니다. ㅎㅎ 괜찮네요~ | 18.10.09 18: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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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은 아니지만 크고 맛있었습니다. ㅎㅎ | 18.10.09 18: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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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자
네, 조언감사합니다. ㅎㅎ | 18.10.09 18: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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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칼 향이 나는 술을 사서, 새우안에 은은하게 과일향이 나는거 말고는 술맛은 따로 나지 않았습니다. 레시피를 찾아봤을때 술말고 탄산수에 담으시는 분도 계시고, 그냥 하시는 분도 계시고, 물에 담으시는 분도 계시고 많았습니다~ 이건 취향따라 하시는게 좋을거 같네요~ 새우장 간장 달이는게 귀찮아서 그렇지 그렇게 어렵지 않은거 같아요 ㅎ | 18.10.09 1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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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회원님들이랑 일반 음식사진만 올리면 식상할거 같아서, 상황극 놀이를 해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불편한 생각이 드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 18.10.09 18: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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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냥 궁금해서 여쭌겁니다. 죄송해요 | 18.10.09 18: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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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계속 상황극해도 될까요? 연방의하얀악마의연기 선생님? | 18.10.09 18: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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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뜻대로 하시옵소서 | 18.10.09 18: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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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생새우가 정말 달고 맛있죠. ㅎㅎ | 18.10.09 18: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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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니 간혹 냉동새우로도 하시는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물이 낫지 않을까 싶은데... 제가 한거도 냉동새우네요 ㅎㅎㅎ; 그래도 봉지에 들어있는 칵테일 새우같은거는 별로 일거 같아요~ | 18.10.09 2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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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ㅎ | 18.10.09 2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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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증거품은 이미 제 배속으로 들어왔습니다 ㅎㅎ | 18.10.10 1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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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겠습니다~ 귀찮아서 안했는데, 제거 하겠습니다~! | 18.10.10 1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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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밥을 하고 없어지는 미라클을 보았습니다 | 18.10.10 17: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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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현진
핫... 죽창이 크네요... | 18.10.10 17: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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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부터 해결하고 오세요~ ㅎㅎ | 18.10.10 17: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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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셨군요... 간장 재탕해야되서 사진도 재탕했읍니다. | 18.10.10 17: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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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장 치르고 새우잠을 자면 되는 부분인가요? 죄송합니다. | 18.10.10 17: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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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회원님들과 상황극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ㅎ | 18.10.10 17: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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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분노의 튀김이 없으면 무죄가 아닌가요!!! 억울합니다!! | 18.10.10 17: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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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비어있는 밥 한 솥을 보고 억장이 무너지는 심경이었습니다.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 18.10.10 17: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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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ㅎㅎ | 18.10.10 1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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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혼입니다. ㅠㅋㅋ | 18.10.10 1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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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무죄! 새우장도 무죄를 주십시오! | 18.10.10 1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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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이미 죽은 새우로 새우장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ㅠㅠ | 18.10.10 17: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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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서 내장을 빼 먹는군요~ 다음에 꼭 빼서 먹겠습니다~!! | 18.10.10 17: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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