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오른쪽에 투명 콜라와 라떼가 올라오길래 저도 예전에 마셔봤던 펩시 클리어가 기억이 나 올려봅니다.
냉전시기에 소련 원수인 주코프가 콜라를 너무 좋아했으나 자본주의를 대표하는 코카콜라를 마시지 못 해 특수 버전으로 투명 콜라를 마셨다는 일화를 읽고 투명콜라의 맛이 너무나도 궁금했었는데, 작년 초에 뉴욕으로 여행 갔을 때 크리스탈 펩시를 보자마자 바로 집어왔습니다.
크리스탈 펩시는 1980-90년대 Clear Craze라는 순수함과 자연 친화를 강조하며 모든 제품을 투명화하던 마케팅 유행에 맞춰 발매 된 제품이라 하네요. 1992년 크리스탈 펩시이 발매되자 콜라 사는 대응으로 Clear Tab란 음료를 발매하였습니다. Clear Tab은 크리스탈 펩시와 '동반자멸'을 목적으로 만들어저 무설탕을 강조하며 의도적으로 맛이 없게 제작 되었고, 투명 탄산음료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크리스탈 펩시는 그렇게 6개월 만에 자취를 감췄다고 합니다.
그래도 2015, 16, 17년 간헐적으로 재판매를 하는데 제가 뉴욕에 갔을 시기와 타이밍이 맞았나 봅니다.
그래서 맛을 정말 기대하고 먹었는데 소감이 어땠냐면요, 음 맹맹한 사이다 맛이었습니다 ㅎ
놀랠 이유가 없었는데, 사실 콜라와 사이다 맛이 비슷하지만 색과 콜라/레몬 향에서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잖아요. 크리스탈 펩시엔 당연히 검정색이 콜라 원액이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콜라향을 뺀 콜라 맛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사이다에 들어가는 레몬 향도 없어서 정말 밋밋했었습니다.
거기에 저어어엉말로 달아서 중간에 먹다가 버렸습니다. 엄청 달기만 하고 향은 맹맹한 그런 탄산음료였네요.
마시고 나서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나서 사진도 딱 한 장만 찍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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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보통 콜라는 한국 거랑 큰 단맛 차이가 별로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 18.06.15 1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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