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쓸건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굉장히 보수적인 도덕교육을 받고 자란터라
한참 혈기 왕성할 20대 때도 남들 다 가보는 클럽도, 연애도 경험이 없이 살았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30대 모솔... ㅠㅠ)
그래서 인생 버킷 리스트중 하나가 칵테일바에서 칵테일 마셔보기였는데,
30이 넘어서야 겨우 가보게 되었네요.
어찌보면 혼술 끝판왕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른 느낌입니다.
'칵테일바도 먹부림에 들어가는가?' 는 의문이지만...
그래도 혼술이 부담스러워 다른 사람들이 오지 않을것 같은 이른 시간에 갔습니다. 메뉴판을 보는데, 뭐... 아는게 없네요!!
그래서 바텐터분에게 칵테일도 마셔본적 없고, 이런대도 처음 와본다!! 라고 당당히 선언하고
마시기 쉬운 녀석을 추천 받았습니다.
준벅이라고 멜론맛이 나는 녀석이었는데, 술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두번째로는 좀 상큼한걸 마셔보고 싶다고 해서 추천받은 라즈베리 마티니.
... 몰랐죠 이렇게 핑크핑크 할줄은. 심지어 하트까지 그려주시다니 ㅋㅋㅋ
그 시간대에 손님이 저 혼자라 그랬는지, 바텐더 분이 이것저것 메뉴판을 들여다보며 물어볼때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더군요.
마시는 동안도 이것저것 술 취향 이야기라던지 갈때까지 심심하지 않게 계속 뭔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첫 칵테일이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회사일이 워낙 바빠서 팀장님이 저녁회식은 무리!! 점심이라도 맛있는거 먹자!! 라고 해서 먹게된 점심 회식입니다.
좀 비싼곳이라고 점심임에도 고기를 구워주시더군요. 이것저것 맛보면서 열심히 가서 받아 먹었습니다.
대체로 음식들 자체는 깔끔한 편이었는데, 점심이라 먹고 또 일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많이는 못먹겠더군요.
스테이크가 포함된 구성인줄은 몰랐네요. 등심 안심 선택이 가능해서 안심으로 선택 했습니다.
양이 적어!!! 얇아!!! 여기서 점심 특가티가 확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