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에 여자친구랑 가고시마로 3박 4일 여행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부산으로 가려고 하다가 그 돈으로 일본 가도 비슷하겠다 싶어서 가게되었습니다.
실제론 더 많이 먹었는데 사진 찍은 것은 별로 없네요 쩝.
첫 날 먹은 흑돼지 샤부샤부 입니다. 가고시마 시내에 있는 '쥬안' 이라는 곳 입니다. 일본인들도 많더라구요.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음식이라 첫날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기본 흑돼지 한 판이 나오는데 양이 적다는 글을 봐서 한 판 더 시켰습니다.
맛은.. 부드럽고 괜찮긴 한데 아무래도 지방이 많아서 그런지 좀 느끼하더라구요. 소스가 땅콩소스랑 사진의 폰즈소스가 있는데 폰즈소스가 새콤했습니다.
근데 마지막에 우동을 넣어먹게 되어 있는데 이 우동이 정말 맛있습니다. 면이 쫄깃하고 국물은 진하고..
배불러서 면을 남겼는데 만약 다시 가게 된다면 고기 추가 안하고 우동까지 먹을 것 같아요.
인터넷에서 말하던 엄청난 맛은 아니었습니다.. 가격은 둘이 해서 9만원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당초 계획은 트래킹을 하려고 산에 올라갔다가 분화가 됐다는 말에.. 내려와서 기리시마진구역 근처에서 먹은 회와 가라아게 입니다.
주변이 완전 옛날 동네라 맛집 검색해도 안 나와서 구글맵에서 식당 표시 된거 리뷰보고 들어간 곳인데,
이번 여행 베스트 중 하나 였습니다!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특히 가라아게가 엄청 맛있더라구요.
푹신한 튀김옷에 육즙이 나오는 닭다리살..같이 나온 타르타르 소스 찍어먹으면 풍미 폭발합니다.
왼쪽에 두 덩이가 가라아게 옆에는 새우튀김과 전갱이튀김 이었습니다. 새우도 엄청 두툼해서 맛있었습니다.
앞에는 회 정식입니다. 고등어 회도 있는 것 같았는데 안비리고 맛있었습니다. 다만 저 양에 가격이..(회정식이 만이천원 정도)
사진엔 안나왔는데 미소라멘도 시켜서 먹었습니다.
미소라멘은 짜서 밥 반찬 삼아서 먹었네요.
이번 여행 베스트!
먹다 찍은 거라 죄송합니다ㅜ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다고 인터넷에 써 있는(찾아보니 안 나오던데..) 마루이치 돈까스 입니다.
처음에 들어갔는데 고깃집 냄새가?! 알고보니 튀김옷을 거의 태우듯 튀겨서 난 냄새인 것 같더라구요.
히레까스와 로스까스를 시켰습니다. 사진은 히레까스구요, 오른쪽 구석에 로스까스도 있네요.
히레까스가 2만2천원이 넘었는데 양도 엄청납니다. 큰 그릇 한가득 두툼한 히레까스가 담겨나와요.
돈까스를 좋아해서 유명하다는 돈까스집 몇 개 가봤는데
안즈, 긴자바이린, 정돈에서 이정도를 판다면 3만5천원은 받을 양이 나오네요.
맛은 히레까스는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로스까스는 글쎄요..로스까스는 1만6천원으로 양도 평범하게 나왔는데
너무 질깁니다.. 두껍긴 한데 상당히 실망해서 한조각 남겼어요.
히레까스가 맛있긴했지만 여기도 쥬안 처럼 좀 실망인게.. 튀김옷에서 탄 맛이 많이나서 좀 별로더라구요.
다른 사람들것도 다 거무튀튀한거 보니 이 집 스타일 인 것 같은데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소스도 시판 소스 맛이 많이 느껴졌어요.
무척 유명한 시로쿠마 빙수.
하도 맛있다고들해서 상당히 기대했습니다. 가게도 밤 9시가 넘었는데도 사람들이 좀 있더라구요.
맛은... 설빙 드시길 바랍니다 ㅜ
빙수가 너무너무너무 달구요, 얼음에서 연유맛도 아니고 밀키스맛도 아닌 맛이 나고,
과일도 별로입니다. 동그란건 고구마? 맛이 나는 엄청 퍽퍽한 소? 라고 해야할까요 맛이 없습니다.
오른쪽에는 센간엔에서 먹으려다 못가서 아쉬운 맘에 시킨 점보 모찌 입니다. 맛은.. 센간엔에서 먹을걸 그랬나 싶었어요.
간장소스는 묽어서 떡이랑 잘 안어울리고. 떡도 조금 식어있구요.
가고시마에 설빙이 생기면 여긴 위험하지 않을까..
이부스키에서 구글 지도로 찾게 된 카페. 카페인데 미용실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문으로 나뉘어져있어요)
위치가 너무 좋아요. 밖에 커다란 산이 있구 인적이 엄청 드문 들판? 에 있습니다.
구글맵 리뷰에서 가고시마에서 제일 좋은 카페라고 하던데 이해가 됐습니다.
커피 맛은 괜찮았습니다. 잔이 센스있게 이뻤어요.
같은 카페에서 먹은 치즈케이크 입니다. 좀 특이한 비주얼이더라구요. 맛은 쏘쏘~ 이런 치즈케이크도 있구나 하면서 먹었습니다.
카페 분위기랑 위치가 좋아서 한번 더 오고 싶었어요. 근데 너무너무 조용해서 (여성 두분이서 일하시는데 두 분이 말도 거의 안하시더라구요)
수다떨면서 시간 보낼 장소는 아닌 것 같았어요.
덴몬칸 '우나기 스에요시' 에서 먹은 장어덮밥 입니다. 전날 갔다가 쉬는날이어서 다음날 다시 갔습니다.
장어 2덩어리, 3덩어리, 4덩어리 이렇게 파는데 기왕 왔는데 4덩이 먹자 해서 4덩이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생각보다 안 비쌌구요(2만 5천원 정도). 맛은 장어는 부드럽고 살짝 불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특히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소스만 밥이랑 비벼서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다만 저는 겉을 조금 바삭하게 굽는게 더 맛있을 것 같더라구요.
장어덮밥은 홍대에서 몇 번 먹어본게 다 인데 원래 다 이렇게 부드러운가요?
이부스키 역 주변에서 먹은 이탈리아 음식 입니다.
여기도 구글맵 리뷰 보고 찾아갔어요. 일본에서 먹는 이탈리아 요리는 어떨지 궁금하고, 너무 일본음식만 먹는 것 같아서 들어갔습니다.
여기도 가라아게에 이어서 베스트 식당이에요!
이게 시그니쳐 메뉴인 것 같아서 시켰습니다.
왼쪽 위부터 겨자소스에 무친 닭고기, 고기다진 것을 뭉친 것, 햄, 가르파쵸, 뭔가를 다진것을 얹은 바게뜨, 당근 샐러드, 바질을 넣은 튀긴 빵 입니다.
하나하나 다 맛있었습니다. 튀긴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 쫄깃합니다. 버터향도 많이 나구요. 가르파쵸도 신선하고
겨자소스에 무친 닭고기도 별거 아닌데 맛있었습니다. 가운데 바게뜨 위에 올린건 뭔지 모르겠지만,,, 고기 종류 인 것 같은데 맛있었어요. 햄은 무난하고.
당근을 원래 안좋아하는데 이건 당근 특유의 흙맛도 안나고 상큼하고 맛있어서 싹 다 먹었어요. 가격도 만 원 안쪽 입니다.
같이 시킨 피자입니다. 피자가 진짜 치즈를 쓰는 것 같더라구요 푸르스름한 부분이 쿰쿰하면서 진한 치즈향이 나는게 맛있었습니다.
빵은 얇지 않고 어느정도 두께감이 있었는데 그래서 더 좋았어요. 저는 도우가 좀 두꺼운걸 좋아해서..
두껍다고 퍽퍽하지 않고 쫄깃하고 맛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라구 파스타도 시켰는데 생면을 쓰는데 좀 뚝뚝 끊어지는 식감이 아쉬웠고.. 양이 적었습니다. 첫번째꺼 한번 더 먹을걸 그럤네요.
손님들은 현지인들이 많았는데 다들 술을 많이 드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음식들이 조금 짰습니다.
요건 긴쇼 료칸에서 먹은 조식.. 6년전에 훗카이도였나 료칸에서 먹은 조식도 별로였는데 여기도 별로였어요. 오른쪽에 당근쥬스가 있었는데
정말 생 당근 그대로의 맛이 나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가운데 소스는 왼쪽의 화로에서 구운 햄을 찍어먹었는데
소스 맛이 익숙해서 고민해보니 라면 스프 맛 이었습니다.
아침에 입맛이 없긴 한데 음... 하쿠스이칸 비싼 방에 가면 좀 맛있을까 싶었습니다.
료칸 앞에서 무료로 마실 수 있는 커피입니다.
료칸 바로 앞에는 또 이렇게 해변이 있어서 커피를 마시면서 산책해도 좋습니다. 근데 저희는 추워서 금방 들어왔어요 ㅜ
요건 인천공항와서 먹은 순두부찌개. 역시 여행의 마무리는 한식으로..
연두부가 아니라 직접 만든 듯 한 순두부라 그런지 맛있었어요!
이번에 여행하면서 느낀건
블로그 믿을 것 없다! 구글맵에서 리뷰 보고 가는게 더 믿을 만 하다 였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가고시마는 도시가 작아서 그런지 맛집들이 정해져있는데, 꼭 그걸 따를 필요는 없다고 느꼈습니다.
(IP보기클릭)112.144.***.***
(IP보기클릭)222.106.***.***
(IP보기클릭)14.40.***.***
(IP보기클릭)21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