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 가고시마에서 흑돼지카츠 먹었습니다 - 가고시마 중앙역, 오오야마

[†-Kerberos-†]

가고시마에서 흑돼지카츠 먹었습니다.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는 이번 가고시마 4박5일 여행에서 지금까지 정말 다른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집이 3개 생겼는데요.

그 중 첫번째, 가고시마추오에키(가고시마중앙역) 내에 위치한 오오야마 입니다.

저도 가고시마 도착해서 안거지만, 가고시마에는 3대 먹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쿠로우시(흑우), 쿠로부타(흑돈), 쿠로토리(흑계) 입니다.

아직은 가고시마에 많은 한국여행객들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이라도하듯, 네이버에 조차 맛집정보가 충분치 않아요.

그나마 흑돈카츠는 좀 있어서 이래저래 보다가, 호텔에서 가까운 가고시마추오역 내부의 오오야마에 갔습니다.

오픈은 아침 10시 부터, 전 좀 일찍가서 기다리다 들어갔습니다.

괜히 미루다가 못먹는 참사를 막기 위해, 아침부터 돈까스를 먹으러 오네요.

개시손님(?)이라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데나 앉으라고 하셨는데, 그냥 편한 1인석에 앉았어요.

보통 기본적으로 내어주시던 물티슈, 심지어 편의점에서 도시락계열 같은 거 사도 물수건 챙겨줍니다.

좋았던 점은 얼음물이라는 점.

소스는 두 종류가 있으며 검은색이 매운맛, 붉은색이 일반맛이라고 합니다.

당근 매운맛으로 먹었지만 하나도 안매워요. 정말 하나도요.

여기도 깨를 직접 빻아서 먹는 시스템입니다.

적절히 빻은 뒤, 소스를 부어줍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등심, 로스가 함께 나오는 흑돈카츠, 가격은 JPY 1,660 입니다.

엄청난 양의 양배추와 함께 나오는 흑돈카츠, 비주얼이 쩝니다 쩔어요.

이런 돈카츠류 볼때마다 궁금했는데, 얘들은 만드는 과정이 다르겠죠?

보통 돈까스라 함은 왜 망치로 두들겨서 펼쳐서 튀기는 그런 방식이잖아요?

근데 이런 돈카츠는 생고기 그대로 튀기는건가?

당연히 미소국이 나올 줄 알았는데, 맛은 미소국과 비슷하지만 국물이 맑습니다.

맛있었어요.

단면도 쩝니다.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일본에서 돈카츠 먹을 때 마다 느끼는건데, 왜 우리나라는 돈까스 시키면 밥을 쥐꼬리만큼 주는 걸까요?

전 당연히 그게 일본스타일인 줄 알았는데, 일본에서 처음 돈카츠 먹었을 때 밥 공기 채 나오는거보고 놀람 ㅋㅋ

여기도 밥 꽤 퍼주던데, 아침부터 배불러서 먹다 남겼어요.

가고시마추오역 2층 구루메거리(?)라고 식당 몇 개 모여있는 복도가 있는데 거기에 있습니다.

다른 흑돈카츠집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오오야마 후회없었습니다.

by Canon EOS 450D

[호크미사일]

제가 앉아서 먹었던 위치 그대로 앉으셨네 저기 먹을만하죠 ㅋ

[†-Kerberos-†]

헐 신기하네요 ㅎㅎ

[루리웹-181832140]

일식돈가스는 등심덩어리 통째로 진공팩에 포장한 후 0~3온도의 숙성고에서 숙성을 시킵니다. 숙성기간과 온도는 가게마다 다릅니다.

[†-Kerberos-†]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근데 그럼 흔히 보는 망치같은 걸로 두들기는 돈까스는 한국식 돈까스라고 보면 되는걸까요??

[루리웹-181832140]

고기망치는 동서양이 다 사용해서 한국식 돈가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없고 경양식 돈가스가 한국식 돈가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박샙이]

두께를 위해서 다른 방식으로 연육을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얇은 고기보다는 두꺼운고기가 훨씬 맛있어 보이잖아요!!하지만 전처리없이 생고기를 두껍게 튀겨내면 근막,힘줄,뻑뻑한 살코기 때문에 생각보다 먹기 힘들거든요 때문에 숙성기간을 비정상적으로 늘린다던가 근막과 힘줄 부분을 끊는다던가 저온에서 조리한다던가 등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고기를 처리합니다!
올려주신 사진에도 등심 단면에 근막을 끊기위해서 칼집 넣어둔게 보이네요!! 안심도 연육기에 내린듯 구멍이 나 있구요 ㅎ

[†-Kerberos-†]

아 돈까스에도 그런 정성이 필요하군요 ㅠ
이런 돈까스 볼 때 마다, 집에서 생고기가지고 한 번 튀겨먹어볼까 했는데 안되겠네요 ㅠㅠ

[그으으]

저는 돈까스 망치로치는거 왜하죠 ?? 이해불가에요. 두툼하니 고기 특유의 육질도 살아있으면서 바삭하면 훨 맛있는데

[†-Kerberos-†]

그 망치로 두들기는 행위 자체가 식감살리려고 하는거 아닌가요??
부들부들해지고 막 그런거?? 전에 어디서 들은 것 같아요.

[루리웹-9944958006]

없이살던 흔적이죠 애초에 커틀릿을 배낄때 양 좀 늘려보려고 튀김옷 많이 덮은게 돈까스고 한국은 그나마도 배껴올때 두들겨서 양을 늘리게 됩니다 ㅜㅜ

[reonhart]

일본은 정말 뭘 먹더라도 밥을 엄청 먹더라고요. 밥심으로 사는 느낌?
일본이 소식한다는 말을 일본 가기전까지 믿었는데, 일본 가보고 느낀게 우리보다 더 먹는거 같은 느낌 ㅎㅎ

[†-Kerberos-†]

그렇다고 우리나라가 소식하는 나라도 아닌데 도대체 아이스크림 한 스쿱의 밥문화는 어디서 나온건지...

[그으으]

초밥 먹고싶네여.

[정수정]

어느 돈까스집을 가던
밥 미소국 리필은 대부분 해주던데
우리나라는 쥐똥만큼주고 더주지도않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