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갤에 글을 써보는 건 처음이네요.
음갤에 첫 데뷔할 때는 자작요리글을 올리는 게 관례라고 들어서
이번에 처음으로 끓여본 찌개 비스무리한 걸 인증해보려고요^^.
재료는 모두 CU에서 공수해 온 걸로 끓여봤어요.
재료는 대략 이렇습니다.
대패삼겹살(냉동) 300G 한 팩
감자 두 개
양파 한 개
애호박 한 개
팽이버섯 한 팩
대파 한 팩(잘라서 포장된 팩으로 하나)
찌개용 두부 한 팩
양념장(숟가락 단위는 집에서 쓰는 밥수저)
※ 양념장은 끓여가면서 조금씩 더 넣는 식으로 간을 맞춰야 돼요.
고추장 네 숟가락
된장 1.5 숟가락
간장 한 숟가락
굴소스 한 숟가락
고춧가루 네 숟가락
후추 취향껏
간 마늘 취향껏
만드는 법은 대략 이래요.
1. 찌개냄비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대패삼겹살을 볶아서 삼겹살에서 기름이 나올 때까지 익힙니다.
삼겹살에 후추와 소금을 쳐서 삼겹살의 잡내를 먼저 잡아줬어요.
2. 볶던 삼겹살이 적당히 익으면 삼겹살은 따로 건져두고, 냄비에 남은 기름에
파의 흰부분을 잘게 썰어서 볶아서 파기름을 만들어요.
편의점에서 포장해서 파는 파를 쓰면 편해요. 흰부분을 파기름 만드는 데 쓰시고
파란 부분은 따로 남겨두세요.
3. 파기름이 나오는 동안에 잽싸게 양념장을 만듭니다.
위에 나온 수치는 제가 임의로 만들 때의 비율이에요. 찌개에 간을 할 때는 먼저 조금씩 풀어넣고
간을 보아가면서 더 넣는 게 좋습니다. 짠 걸 싫어하신다면 더더욱요. 간을 할 때 양념장을 다 넣어버리면
싱거운 걸 좋아하시는 분은 지옥을 볼 수도 있거든요;;.
4. 기름에 파 향기가 충분히 배어나오면 파를 건져내서 양념장에 투척합니다.
만들어진 파기름에 적당한 두께로 나박썰기한 감자를 넣고 볶고,
감자가 익기 시작하면 다음에 애호박, 애호박이 익기 시작하면 팽이버섯과 양파를 넣고 볶아요.
야채에 살짝쿵 소금으로 밑간을 하셔도 됩니다. 저는 전체적으로 밑간이 잘 밴 게 좋아서 소금을 좀 넣었어요.
5. 볶던 채소가 골고루 익으면 아까 건져둔 삼겹살을 냄비에 다시 넣고
냄비에 집에서 쓰는 대접그릇에 물을 하나 받아서 냄비에 붓고, 양념장을 넣어주세요.
아까 말했듯이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넣어가면서 간을 맞추면 됩니다.
6. 끓기 시작하면 잘라둔 두부와 파 푸른 부분 잘라둔 것을 넣어주세요.
재료를 먼저 볶아둔 거니까 처음부터 막 센 불에 끓이지 않아도 됩니다.
적당한 중간불에 끓이는 게 나은 것 같더라고요.
7. 마지막으로 간 마늘과 고춧가루, 후추를 넣고 국물이 진득해지고
건더기에 골고루 맛이 밸 때까지 끓이면 완성입니다.
※ 찌개 자체에 들어간 게 이래저래 있는만큼 김치 말고는 별반 반찬이 없어도 되지만,
계란후라이를 곁들여서 밥 위에 찌개를 얹어서 쓱쓱 비벼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계란후라이는 노른자가 반숙이어야 딱 좋은데, 위에 사진에서의 후라이는 노른자 폭발 ㅠㅠ.
그런데 아직 이 찌개에 뭐라 할만한 이름을 붙여주질 못했어요.
고추장이나 된장만으로 양념한 찌개도 아니라서 고추장찌개도 된장찌개도 아닌지라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몰라서 그냥 찌개라고 부르고 있네요.
참고로 재료비는 1만 5천~6천원 정도 들더라고요.
CU에서 흔히 공수할 수 있는 재료로만 끓인거라 재료사러 가기도 쉽고
두 명이서 하루 내내 먹을 정도의 분량에 저 정도 재료비면 그닥 비싼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요알못인 저로서는 가성비가 어떤지까지는 모르겠네요.
무튼 음갤 데뷔 자작글은 여기서 마무리할게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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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갤 첫글에 첫 추천 감사드립니다^^ | 17.12.12 13: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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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별로 없어도 저 찌개랑 밥을 먹으면 술술 넘어가더라고요^^. | 17.12.12 1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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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 없는 요알못의 도전작에 고평가 감사드려요^^. | 17.12.12 13: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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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전 술담배를 안해서요;;;. | 17.12.12 14: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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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양념베이스에 가장 많이 넣은 게 고추장이니.. 고추장찌개라고 하는게 가장 가까운 것 같긴 하네요^^;;. | 17.12.12 1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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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이 따로 필요없다는 점에서 잘만 끓이면 맛은 보장되는 찌개라길래 해봤는데 그 말 그대로더라고요^^. | 17.12.13 13: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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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 위장테러를 일으킬 생각은 아니었는데 죄송합니다^^;;. | 17.12.13 1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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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렇겠죠?^^ | 17.12.17 0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