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가족여행으로 동생과 엄마와 홋카이도를 다녀왔습니다
홋카이도 동부를 거의 다 돌아다니는 빡센 일정이었죠.
일반적으로 홋카이도는 서부가 중심지인지라 동부는 개발이 그다지 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홋카이도의 대자연을 느낄 수 있어서 꽤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화산이나 호수를 볼 수 있어서 신기했지만
그것까지 다 쓰려면 좀 줄이 지나치게 길어져서(한 두번 날렸네요)
일단 홋카이도에서 먹고 온 음식부터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여행의 시작은 하코다테. 벌써 세번째 하코다테입니다. 동생은 하코다테 올 때마다 운수가 안좋아서 별로 안좋아하지만
저는 하코다테를 정말 좋아합니다. 물론 살라고 하면 사실 살기에 그렇게 좋은 동네인가...? 하는 의문이 있지만
아무튼 놀러 가기에는 분명 최고의 도시입니다.
사실 제가 좀 늦어서 하코다테 구경은 할 틈도 없이 바로 식당으로 갑니다.
저희가 들른 곳은 하코다테 유노카와 온천 근처에 있는 코스시.
사실 저는 이런 스시집을 와본 것이 처음입니다...
주방장 아저씨가 앞에서 바로 바로 스시를 만들고 주는 오마카세도 처음 먹어봐요
첫 메뉴는 새우와 빵. 빵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은 무언가의 내장입니다.
저는 새우를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일단 껍질까지 통째로 먹어버립니다.
두번째 메뉴는 술찜을 한 굴
사실 굴은 생으로 초장에 찍어먹는걸 좋아하고 조리한 굴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술로 찜을 해서 비린내가 거의 없고 고소하니 맛이 있더군요.
세번째 메뉴는 우니를 넣은 두부를 불에 구운 것.
겉은 바삭바삭하면서 쫀득하고, 속은 부드럽게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오늘 메뉴 중 가장 맛있던 메뉴였습니다.
그리고 우니가 올려진 콩 푸딩.
우니 요리는 우니의 신선도가 생명인데, 홋카이도가 우니 생산지라서 신선하지 못할 리가 없으니 그냥 맛있습니다.
그 다음 나온 사시미들.
하나같이 쫀득쫀득하면서 신선합니다. 사실 앞의 메뉴들이 임팩트가 커서 약간 쉬어가는 타이밍이었네요.
그 다음은 가리비 위에 만든 작은
안에는 가리비살과 완두콩, 각종 야채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나오는 스시들
사실 스시는 잘 모르기도 하고 일본어는 더더욱 못해서 일단 스시 이름을 열심히 적어왔는데 적은걸 잃어버렸네요...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 계란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첫끼로 맛있는 스시를 먹고 하코다테에서 숙박을 한 뒤 아침일찍 도착한 곳은 하코다테의 한 편의점.
식도락 여행에서 왠 편의점이냐고 할 수 있지만
무려 하코다테 명물이라고까지 써 있는 간판
내부도 얼핏 보면 평범한 편의점같지만
편의점 안에서 다양한 요리를 '직접' 하고 있습니다.
하코다테 곳곳에 있는 이 편의점은 직접 굽는 꼬치요리와 빵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돼지고기 꼬치 도시락을 시켰습니다.
돼지고기는 원래 맛있지만 파가 정말 맛있었네요.
양념도 잔뜩 있어서 아래에 있는 밥이랑 먹기 좋습니다.
저는 당연히 돈가스빵일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스팸 튀김이었던 충격적인 빵
사실 빵이 정말 맛있습니다.
홋카이도에 오면 역시 먹어봐야 할 것이 바로 에키벤입니다.
에키벤은 큐슈가 유명하긴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홋카이도 에키벤 역시 아주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홋카이도의 대자연에서 수확한 채소나 생선으로 만든 에키벤은 홋카이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별미죠
하지만 JR홋카이도의 경영난으로 인한 노선 축소, 랜트카를 통한 관광 비율이 높아지면서
홋카이도 에키벤은 하나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 유명한 곳은 에키벤 자체는 접어도 도시락을 파는 것은 계속 유지하기 때문에
그 지역을 찾아서 전화 등으로 예약을 하면 운이 좋으면 먹어볼 수는 있습니다.
에키벤을 먹고 도착한 곳은 미나미치토세역 옆에 있는 Rera
사실 홋카이도를 가본 분이라면 익숙한 곳입니다.
바로 신치토세공항 바로 옆에 있는 꽤 큰 아울렛이죠.
렌트카를 바꿀 필요가 있어서 공항 근처의 렌트카 전문점에 들른 김에
이곳의 푸드코트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합니다.
일본에서 소고기 하면 보통 마츠자카나 고베를 떠올리겠지만
'싸고' '양 많은' 소고기 하면 역시 홋카이도입니다.
고기도 양이 너무 많아서 밥은 거의 남기다 시피 했네요.
치토세 공항에서 후라노로 가는 중간에 있는 레스토랑 겸 카페인 하나챠
정말 외진 곳에 있지만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이탈리아식 레스토랑 겸 카페를 하는 곳인데, 매점 안에 야채나 잼 등도 팔고 있습니다.
사실 가게 안에서 야채를 파는 것은 홋카이도에서는 꽤 흔한 풍경입니다.
이런 카페들도 보통 자신들의 농장은 다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후라노에서 들른 록카테이 후라노점.
록카테이는 일본에서 아주 유몋안 홋카이도 디저트 브랜드입니다.
본점은 디저트의 성지인 오비히로에 있지만, 이곳 후라노 록카테이점도 상당히 유명합니다.
바로 록카테이 분점 중 유일하게 포도를 재배해서 포도 디저트를 판다는 점이죠.
당장 가게 주변에는 광활한 포도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렇게 현지에서 바로 재료를 조달할 수 있는 점이 홋카이도의 장점이죠.
이곳은 전망도 아주 좋습니다.
바로 앞에 홋카이도에서 가장 유명한 다이세츠산이 포도밭을 배경으로 한눈에 들어옵니다.
록카테이의 상징인 버터샌드.
하지만 이건 사실 홋카이도 어딜 가던 먹을 수 있는거니 오늘은 패스합니다.
이곳 후라노 록카테이의 상징인 포도 소프트 아이스크림 뿐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를 팔고 있습니다.
사람도 정말 많아서 평일인데도 앉을 자리를 찾기도 쉽지 않을 정도죠.
아이스크림은 동생이 먹고, 저는 날씨가 쌀쌀한 관계로 따끈따끈하게 구운 모찌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모찌에 콩을 넣은 콩떡인데 모찌 자체가 너무 부드럽고 콩도 달달합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원두커피와 먹으면 온몸의 한기가 사라집니다.
저녁에 들른 곳은 후라노의 샤브샤브 전문점 센나이.
비가 오는 날씨에 이곳저곳 돌아다니니 허기도 지고 따뜻한 걸 먹고 싶어집니다.
나베 안에서는 육수가 끓고 있습니다.
사실 뭔가 육수가 진한 우리나라의 샤브샤브와 달리 일본의 샤브샤브는 국물은 거의 맹국에 가깝습니다.
푸짐한 야채와 버섯, 그리고 곤약.
샤브샤브는 들어가는 고기도 중요하지만 같이 들어가는 부재료가 사실 진정한 매력이죠.
고기는 소고기와 양고기를 하나씩 시켰습니다.
양고기의 잡내를 잘 못느끼는 제 입장에서는 기름기가 좀 더 많은 양고기가 더 제 취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장을 베이스로 한 특제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고기가 얇아서 그렇겠지만 정말 부드럽고 입 안에서 녹습니다.
그리고 록카테이에서 사온 케이크와 마트에서 사온 후라노산 우유를 같이 먹었습니다.
같은 음식인데 한국과 일본에서 먹으면 맛의 차이가 큰 것들이 이것저것 있는데 그 중 가장 차이가 큰 것이 우유같습니다.
일본의 우유는 마치 농축시킨 것처럼 맛이 진한 것이 좋더군요.
아침은 주변에 변변찮게 먹을 것이 없어서 근처 마트에서 사온 고기로 채웠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아침부터 고기로 점철된 메뉴인데 저거 다 합쳐서 2천엔도 안된다는게 놀랍더군요.
그리고 마트에서 사온 김치도 함께. 역시 김치가 아니라 기무치라 맵고 신 맛은 덜합니다.
후라노에서 차를 타고 도착한 아사히카와역
한겨울의 눈 잔뜩 쌓인 아사히카와를 와보고 한여름에 또 와보니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때마침 역 앞에서 음식축제를 하고 있네요.
사실 이날이 마지막이고 비도 오고 이른 시간이라 문을 연 가게도 적고 사람도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살이 튼실한 석화와 꼬치를 시켜먹습니다.
홋카이도에도 굴이 많이 나나보네요. 신선한 굴이라 정말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꼬치도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하나씩 시켰는데 확실히 전 양고기가 입맛에 맛는 것 같네요
그 다음 들른 곳은 아사히카와의 타카사고 양조장
메이지 시대부터 이어진 역사 깊은 양조장입니다.
술 뿐만 아니라 아사히카와의 다양한 특산물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명물인 사케맛 아이스크림
우유의 부드럽고 진한 맛과 사케의 향이 섞이면서 묘한 맛이 납니다.
그래도 우유가 들어간 칵테일을 자주 먹어봐서 그렇게 이상한 맛은 아닙니다.
확실히 일본 현지에서 사는 사케는 가격이 저렴합니다.
물론 양조장에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명품은 가격이 엄청나지만 저같은 술알못은 적당한 가격의 사케만 마셔도 충분하죠.
이곳은 워낙 역사가 깊은 곳이라
비단 술을 파는 것 뿐 아니라 메이지 시대의 양식도 보존해서 나름 박물관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사케를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보여주고 있죠.
또 이곳에서 사용한 과거의 포스터도 있는데 7~80년대 문화를 느끼기 좋은 곳이었네요.
사실 아사히카와에 들른 가장 큰 목적은 아사히카와의 명물 부타동벤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부타동 자체는 역시 오비히로의 부타동이 유명하지만 이곳도 돼지고기를 호쾌하게 올려놓은 도시락으로 유명합니다.
다음 장소는 갑자기 멀어집니다. 바로 홋카이도 동쪽에 위치한 세계자연유산 시레토코죠.
아사히카와에서 거의 300km 가까이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홋카이도는 정말 크네요.
오호츠크해의 한류와 태평양의 난류가 만나 온대와 한대의 특징이 모두 나타난 시레토코는 홋카이도에서도 가장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죠.
이곳에서는 곧잘 곰 주의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여름에는 산 속 깊숙히 있어 사람들 앞에서 나타날 일은 거의 없지만
겨울철에는 먹이가 부족해 자주 길거리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시레토코 강둑에서 만난 바다표범의 시체...
바다표범은 사실 사람이 많은 도시 근처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데
이렇게라도 보는 것이 다행인지 비극인지 모르겠네요...
홋카이도는 도로 바닥에 '사슴주의'라는 안내문구가 써있을 정도로 사슴이 많습니다.
게다가 사슴들은 사람들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고 길가에서 평온하게 조릿대를 뜯어먹죠.
하지만 농장 입장에서는 농작물을 뜯어먹는 해수이기 때문에 여간 골치가 아닙니다.
시레토코는 활화산으로 구성된 연봉이기 때문에 쉽게 온천을 만날 수 있습니다.
너무 뜨거운 온천수를 식히기 위해 찬 물과 섞으면서 저렇게 수증기가 피어나는 곳이 곳곳에 있죠.
그렇게 시레토코 오호와 연봉을 감상한 후 반대편으로 건너오면
샤리초와 정 반대의 시레토코 중심지인 라우스에 도착합니다.
샤리초가 시레토코 탐방을 위한 전초기지같은 느낌이라면 라우스는 시레토코의 식당같은 느낌입니다.
길거리에 시레토코 특산물을 파는 식당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먹기 힘든 홋카이도의 별미 사슴동
사슴고기는 맛은 소고기와 비슷하지만 육질이 훨씬 탄탄합니다.
물론 질기다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씹으면 입이 좀 아픈 정도입니다.
또 사슴고기 특유의 향도 있기 때문에 소스도 상당히 진한 편입니다.
시레토코, 특히 이곳 라우스는 흑성게가 특산품인 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 오면 우니동을 먹지 않을 수가 없죠.
별다른 소스 없이 오직 우니만 담겨져 있지만, 우니의 바다향이 워낙 강해서 맨밥과 같이 먹어도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이곳 시레토코의 특산품인 흑장어로 만든 장어덮밥.
보통 입 안에서 살살 녹는 장어와 달리 이곳 장어는 쫀득쫀득하고 탄력이 강합니다.
다만 일반 장어보다 뼈도 단단해서 뼈를 발라내는 것이 조금 귀찮네요.
다음 숙소인 네무로를 들리기 전에 노츠케반도도 들러보기도 하고
그 다음에 도착한 곳은 네무로에서 조금 남쪽에 있는 작은 섬인 기리탓푸입니다.
그냥 평범한 화산섬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곳이 괴도루팡3세의 작가의 고향이더군요.
그래서 작가분과 연관된 곳에 작품 성지순례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나 보네요.
우리가 들른 곳은 이곳의 매우 유명한 소바와 스시집인 히라노.
미슐랭에 선정된 맛집이라는데...
역시 주인 아저씨가 주방에서 바로바로 스시를 만들어주십니다.
요즘 고기를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으므로 조금은 탄수화물도 먹어야 하는거 아닐까 싶어서 시킨 소바
사실 개인적으로 소바는 어느 수준 이상은 맛을 잘 구분을 못하지만 같이 나온 덴뿌라가 정말 맛있습니다.
특히 가지가 정말 맛있었네요. 역시 가지는 무치고 볶지만 않으면 신의 음식..
하지만 또 새우 사랑을 포기할 순 없습니다.
신선한 생새우를 생으로 먹는 것은 가능하다면 결코 포기할 수 없죠.
다음날 도착한 곳은 홋카이도 중앙부에 위치한 마슈 호수.
뭔가 페그오가 떠오르는 이 호수는 세계에서 투명도가 1~2위인 호수라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 큰 칼데라 호수에다 전망대에서 호수까지의 높이도 너무 높아서
투명도를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네요. 그리고 예전에는 1위였는데 여기에 송어를 풀어놓아서 2위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뭐 어째뜬 그 송어조차 이 높이에선 볼 수 없죠.
전망대 아래에는 다양한 특산품과 음식을 파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직접 구워서 파는 가리비와 옥수수.
옥수수는 일본 스타일로 간장을 발라서 구워줍니다.
그리고 왜 간장을 바르는지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옥수수가 원래 달기도 하지만 확실히 간장 덕분에 단 맛이 두배는 강해집니다.
그리고 홋카이도에 오면 빼놓을 수 없는 멜론
물론 그 값비싼 유바리 멜론은 아니고 그 옆동네인 후라노의 멜론입니다.
사실 유바리 멜론도 B급은 시중에 꽤 많이 유통돼서 나름 저렴하게 먹을 수는 있죠.
아무튼 머스크 멜론이나 참외와는 전혀 다른 식감과 향이 인상적입니다.
사실상 홋카이도의 마스코트가 된 유키미쿠.
홋카이도 산길을 지나다니다보면 사슴은 물론이고 여우도 정말 많이 보입니다.
구경하려고 이렇게 차를 새우면 졸래졸래 따라와 저렇게 불쌍한 표정을 짓고 먹을 것을 달라고 앵앵거립니다.
하지만 한번 인간의 음식에 맛들린 여우는 음식을 찾으러 민가에도 내려오다가 사살되기 때문에
홋카이도에서 야생 동물에게 인간의 음식을 주는 것은 해서는 안됩니다.
맛슈호에 인접한 또다른 호수 굿샤로 호수
이 굿샤로 호수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호수이기도 하고, 네시와 유사한 굿샤로 괴수가 나타나기로 유명한 호수이기도 합니다.
물론 과학적 증명은 안됐지만 어째뜬 호수에서 괴수가 나타난다는 것은 재미있는 정보이기는 하죠.
하지만 굿샤로 호수는 그런 단적인 특징 아니어도 충분히 이색적인 호수입니다.
호숫가에 보면 저렇게 사람들이 땅을 파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냥 단순한 흙놀이가 아닙니다.
굿샤로 호수는 호숫물 자체가 온천수라서 저렇게 땅을 파면 나오는 물이 뜨끈뜨끈합니다.
그래서 15~20도 정도 되는 기온인데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죠.
굳이 땅을 팔 필요 없이 그냥 호수에 발을 담그기만 해도 발바닥은 뜨끈뜨끈합니다.
약간 발을 모래 속에 담그면 뜨끈한 것을 넘어 뜨거울 정도로 온도가 높습니다.
난방비 안드는 온천호수다보니 이렇게 온천수로 차를 뎁혀서 팔기도 합니다.
그렇게 홋카이도 동부를 탐방한 뒤 동부 제 2의 도시 쿠시로에 도착합니다.
쿠시로는 늪지로 유명한 동네지만, 사실 늪지는 이미 람사 협약으로 보존이 진행중이라 가도 볼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쿠시로 자체도 꽤 큰 도시고 이곳 쿠시로 왓쇼 시장에 오면 이색적인 먹거리도 즐길 수 있습니다.
안의 모습은 평범한 수산시장과 다를 것이 없지만
이곳의 명물인 카이센동
하지만 달랑 밥만 팔고 있죠.
이곳의 특징은, 저렇게 밥 파는 곳에서 밥을 사고
이곳에서 해산물을 골라서 자신만의 카이센동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취향에 따라 무난한 스시나 에비를 넣을 수도 있고, 과감하게 생선 간이나 고래고기, 혹은 생선알 같은 부위도 고를 수 있죠.
그렇게 제가 만든 저만의 카이센동
조개 관자와 갑오징어, 우니, 고래고기, 새우 등을 넣어보았습니다.
가격도 나름 저렴한 편이라 사실 일반적인 카이센동에 올라오는 재료만 고른다면 꽤 저렴하게 천엔 이하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 독특하고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왓쇼시장은 침체기를 벗어나서 새로운 관광지가 되었고, 이제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마케팅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꼭 카이센동을 만들 필요 없이, 횟감을 조금씩만 골라서 회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 평소에는 선뜻 고르기 힘든 부위도 조금씩만 골라서 맛볼 수가 있죠.
하지만 쿠시로는 특히 게로 유명한 곳. 쿠시로에 와서 게를 먹지 않을 수 없죠.
게를 주문하면 이렇게 먹기 좋게 손질을 해서 나옵니다.
특히 이곳의 게는 껍질이 억세서 흔히 게를 먹는 그 다릿살만 쏙 나오는 방법으로는 먹기가 쉽지 않아서
이렇게 손질된 게를 먹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정말 밥을 비벼먹고 싶은 비주얼... 게살이 너무 고소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 비웠네요.
홋카이도의 마지막 일정에서 들린 곳은 쿠시로의 로바타.
이곳은 한때 한국에서도 유행한 '로바다야끼'일식집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저는 딱히 로바다야끼집을 가본 적이 없어서 그냥 홋카이도 전통 야키집을 가는 기분으로 갔습니다.
들어가보니 굉장히 연로하신 할머니 한분이 숯불 앞에 앉아계십니다.
그 외의 종업원도 많지만, 대부분 서빙과 주문을 받는 일을 하십니다.
이곳의 특징은 주문이 들어가면 저렇게 중앙에 계신 할머니가 모든 메뉴를 직접 숯불에 구워주신다는 점입니다.
야채인 아스파락라거스에서 전갱이, 돔, 조개까지 모든 요리는 중앙의 할머니만 요리를 하시고
탕이나 반찬거리만 다른 주방에서 나오는 정도입니다.
구워져서 나온온 음식들.
음식들은 하나같이 너무 타지도 않고 덜익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로 구워서 나옵니다.
생선은 특히 뭔가 쫀득한 식감이 느껴지는데 바로 입안에서 녹아 사라지는 것이 너무 신기했네요.
사실 이 옆에는 일본 카라아게의 전신인 '쟝기'의 원조 집도 있습니다.
날씨도 안좋았고 엄청 빡센 일정이었지만, 여름의 홋카이도의 맛을 제대로 느낀 정말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라고 말하기가 무섭게, 2개월 뒤 다시 하코다테에 오게 됩니다.
벌써 네번째 하코다테. 하코다테보다 많이 와본 일본 동네는 이제 도쿄 뿐입니다.
맨날 보던 큰 전광판에서 고작 두줄도 못채우는 소박한 지방 공항의 전광판을 보니 귀엽게 느껴지네요.
아무튼 또다시 온 하코다테역. 하지만 슬프게도 맑은 날 하코다테를 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항상 눈이 오거나 비가 오거나 둘 중 하나였죠.
덕분에 처음으로 멀쩡한 하치만 언덕도 볼 수 있었네요.
물론 아주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하코다테만 건너편을 볼 수 있는 것만 해도 만족스럽네요.
그리고 히시이차야에서 조금 더 걸어오면 하코다테에서 오래된 건물로 유명한 카페인 히시이차야가 보입니다.
건물 내부 역시 매우 고풍적인 디자인. 아늑하고 조용한 곳입니다.
이곳의 명물인 파르페를 먹어봅니다. 하지만 곧 밥을 먹을 예정이라 오리지날을 먹기는 힘들고
미니사이즈 세트를 먹어봅니다. 진한 초콜렛이 어우러진 파르페와 홍차의 벨런스가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레몬과 함께 나오는 본격적인 홍차는 처음 먹어봐서 처음에 어떻게 먹어야 할 지 조금 난해하더군요.
그 다음 도착한 곳은 하코다테의 유명한 스키야키집인 아사리 본점.
사실 스키야키는 이번에 처음 먹어봅니다.
곤약과 버섯 등 다양한 야채를 넣고 그 위에 소고기를 큼직하게 올려놓은 스키야키
그냥 좋아하는 것을 넣고 먹는 요리라 스키야키인데, 사실 육수 넣고 끓이는 요리인데 왜 '야키'인걸까요??
아무튼 소고기는 원래 맛있는거고, 육수에 끓인 각종 채소와 야채, 곤약 등을 떠서 날계란을 푼 소스에 찍어 먹는 맛은 일품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네번이나 하코다테에 왔는데 한번도 가지 못한 고료카쿠를 보고 나서
저녁을 먹기 위해 고료카쿠 근처에 있는 창작 카이세키집인 '사계'에 들렀습니다.
첫 요리는 에피타이저, 호박과 감자, 전갱이, 명란 등과 함께 신기하게 꽈리가 나옵니다.
사실 꽈리를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먹어보니 뭔가 방울토마토와 체리의 중간같은 맛이 납니다.
꽈리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인지는 몰랐네요.
두번째 코스는 사시미. 광어와 참치, 그리고 어떤 돔을 구운 요리가 나왔습니다.
특히 구운 돔 요리가 구웠는데도 쫀득하면서 진한 고소함이 느껴져서 인상깊었네요.
그 다음 나온 요리는 아구 비슷한 생선의 찜 요리.
아구 속의 요리지만 이곳에서는 아구(앙코)라고는 부르지 않고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고 하네요.
그래도 쫀득쫀득한 아구의 식감은 잘 살아 있었습니다.
그 다음은 야채 덴뿌라. 맛있긴 한데 이걸 먹고 나서 급격하게 배가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은 버섯과 콩을 소스로 한 스테이크.
위에 살짝 올려진 파와 시치미가 덴뿌라로 꽉 찬 입맛을 돗구어줍니다.
마무리는 가리비 속살이 들어간 약밥.
패류, 갑각류를 너무 좋아하는 저는 아무리 배가 불러도 갑각류 요리가 나오면 흡입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정식 카이세키 코스는 아니지만 나름의 커스터마이징을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곳이었네요
하코다테의 야경은 제작년 겨울에 보긴 했지만, 이번에는 야경이 아닌 새벽 풍경을 보러 올라옵니다.
밤에 올라가면 워낙 많은 관광객때문에 야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데, 또 차는 9시까지는 정상까지 끌고갈 수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새벽에 왔는데 사람도 거의 없고 빛이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야경과 큰 차이가 없는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가 밝아지면서 보는 새벽의 풍경도 야경과는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날씨는 또 별로 좋지 않았지만요..
다음 목적지인 오타루에 가기 전에 본 홋카이도의 후지산 요테이산.
물론 후지산보다는 낮지만, 요테이산 역시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서 그 삼각형의 모습이 유독 잘 보입니다.
역시 오타루 가는 도중에 들린 야마나카 목장.
이곳의 목장들은 농수산물을 납품하는 것만으론 수익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렇게 자신만의 카페나 상점을 만들어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팔기도 합니다.
유제품 뿐 아니라 소세지, 햄 등 육류도 파는 곳입니다.
예전이라면 별 생각 없이 봤겠지만 뭔가 은수저를 보고 홋카이도에서 이런 곳을 찾아다니니
약간 신기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당일 아침에 짰다는 우유입니다. 우유가 아니라 진한 크림을 먹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우유의 향이 진합니다.
사실 중간에 기름이 거의 떨어질 말랑해서 꽤나 긴장했는데 다행히 오타루까지는 내내 내리막길이라
겨우겨우 오타루에 도착해서 주유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타루에 도착해서 들른 곳은 타카라 스시.
오타루에는 유명한 스시집이 꽤 많은데, 그 중에서 적당한 오마카세를 적당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깔끔한 내부.
역시 이번에도 스시 목록들...
스시는 항상 회전초밥집 같은데서 오늘의 추천 메뉴만 먹는 인생이었는데
이렇게 오마카세로 나오는 스시를 먹어보니 확실히 비싼 스시는 비싼 맛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스시 공부를 좀 해야 할 것 같네요... 맛있는 요리를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면 주방장분에게 실례겠죠...
스시를 맛있게 먹고 오타루 시내를 좀 돌아다닌 뒤 다시 도착한 오타루역.
오타루는 도시도 참 이쁘지만 오타루역도 그 특유의 조명으로 매력이 살아있는 역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이곳에서만 파는 치킨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오타루에 오면 오타루에서만 파는 참기름으로 튀긴 치킨인 나루토 치킨을 드실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렇게 닭을 통째로 튀기는걸 보기는 힘든데 말이죠. 맛은 사실 약간 고소한 냄새가 나는 평범한 시장 통닭 맛이긴 합니다.
오타루에서 삿포로로 가기 전, 중간에 이시카리에 들렀습니다.
이시카리는 홋카이도에서 특히 연어로 유명한 곳. 그래서 이곳에는 일본 최초로 사케나베를 만든 식당이 있습니다.
건물부터가 오래된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이시카리의 연어 전문점 킨다이정.
100년이 넘는 역사로, 홋카이도 원주민들이 먹었던 전통 방식 그대로 연어 요리를 하는 곳입니다.
처음으로 나온 요리는 냉동 연어.
연어 전문점이 무슨 연어를 냉동으로 주느냐 싶지만, 연어를 한번 얼려야 안에 있는 기생충이 없어지고 오래 보존할 수 있어서
이렇게 냉동으로 먹는 것이 홋카이도의 전통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나온 사케나베. 말 그대로 연어 나베입니다.
사실 생선은 탕으로 먹으면 생선 자체의 맛은 거의 평준화되기 때문에 고기 자체의 맛는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각종 야채와 연어를 넣고 끓인 국물은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 이후에 연어 구이와 연어 간 구이도 나옵니다.
연어 구이는 그냥 평범한 연어구이지만, 연어 간 구이가 정말 별미였네요.
껍질은 쫀득쫀득하고, 안의 간은 퍽퍽한 느낌이 들면서도 은은하게 진한 내장의 향이 풍겨옵니다.
두번째로 도착한 삿포로.
삿포로의 크고 웅장한 삿포로 JR타워가 저를 반겨줍니다.
8월에 간, 글 위에 있는 홋카이도 여행때는 사실 삿포로는 들르지 않았기 때문에 삿포로는 제작년 겨울 이후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하지만 10월의 삿포로는 확실히 많이 춥습니다. 바로 직전에 치바를 땀흘리며 돌아다니던 걸 생각하면 확실히 홋카이도의 겨울은 빨리 오네요.
두번째로 들른 곳은 삿포로의 유명한 덴뿌라집인 아라키.
사실 항상 덴뿌라집을 찾아보면서 덴뿌라가 뭐가 이렇게 비싸지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덴뿌라 하면 그냥 야채를 튀긴 요리 나오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아라키 내부. 여기도 마찬가지로 중앙에 조리 구역이 있습니다.
가운데에 저 철로 된 곳이 음식을 튀기는 곳입니다. 아무래도 튀기다가 기름이 튈 수 있어서 저렇게 가리는 것 같네요.
그냥 야채만 튀겨주는 줄 알았는데, 해산물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를 튀겨줍니다.
그리고 요리의 손질을 바로 앞에서 처음부터 진행합니다.
첫 요리는 꽁치를 절인 요리입니다.
식초같은데 담가서 약간 상큼한 맛이 납니다.
두번째 요리는 느타리버섯을 삶은 스프.
보기와는 달리 엄청 진한 스프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튀김 요리가 시작됩니다.
첫 요리는 은행. 은행 특유의 쫀득하고 독특한 향이 일품이죠.
그리고 새우 머리 튀김.
저는 원래 새우를 껍질째 통째로 먹는걸 좋아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새우 머리 튀긴걸 보고 신기해 하더군요.
껍질을 튀겨서 질긴 식감이 줄어들고 바삭바삭해서 누구나 쉽게 머리를 먹을 수 있게 되죠.
새우 머리 특유의 진한 향이 매력적입니다.
새우 머리가 나오면 당연히 새우 몸통도 나와야죠.
머리와 달리 몸통은 껍질을 손질해서 나와서 평범한 새우 튀김 먹듯이 먹을 수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새우 머리가 2개입니다. 즉 새우 몸통도 2개인데 2개가 다르게 조리되어서 나옵니다.
하나는 살짝 튀겨서 안쪽은 거의 회처럼 남아있고, 하나는 푹 익혀서 익힌 새우처럼 나옵니다.
그저 튀긴 시간이 조금 차이날 뿐인데 전혀 다른 요리인 것처럼 식감이 달라지는게 신기합니다.
그 다음은 갑오징어의 몸통입니다.
갑오징어의 특유의 쫀득한 맛은 살아있으면서 겉만 살짝 익혀서 바삭한 식감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생선의 내장을 올린 초밥.
연속으로 튀김만 나와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입맛을 약간 씁쓸한 맛으로 한번 청소하는 느낌입니다.
그 다음에 나온 오징어의 내장 요리.
꽤 씁쓸하고 비린 맛이 있지만 튀김을 먹어서 입안이 느끼해졌을 때 한입 먹으면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그 다음 나온 문어 술찜.
문어를 간을 해서 찐 요리인데, 질겨보이는 외관과 달리 문어임에도 불구하고 입안에서 사라지는 것처럼 녹아 없어집니다.
그리고 뭔가 가츠오부시에 뒤덮혀서 잘 안보이지만 가지 튀김입니다.
가지를 가늘게 채를 썰고 튀겨서 가지의 속까지 잘 익혀져 있습니다.
특히 신선한 가지를 바로 튀겨서 만든 요리는 가지의 향을 보다 잘 느낄 수 있는 것 같네요.
그 다음은 송이. 씹자마자 송이의 향이 입 안에 가득 찹니다.
그 다음은 홋카이도 특산의 알감자를 튀긴 것.
하지만 우리가 아는 감자와는 다른 뭔가 신기한 식감과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요리는 굴의 심 부분만 튀긴 요리.
평소에는 굴 튀긴 요리를 정말 싫어했는데, 이 요리는 굴 특유의 비린 맛이 거의 없습니다.
또! 다시 나온 꽈리!
홋카이도 사람들은 꽈리를 즐겨먹나봅니다. 하지만 확실히 맛있어서 자주 먹을 만 하네요.
그 특유의 맛이 꽤 인상깊어서 한국에서도 꽈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나 궁금해지더군요.
그 다음은 옥수수 튀김.
그냥 옥수수를 통째로 튀겼습니다. 물론 우리가 흔히 먹는 그 옥수수가 아니라 원래 통으로 먹는 품종이라고 합니다.
옥수수의 엄청난 단 그런 맛은 덜 나면서 아삭아삭한 맛이 특징인 신기한 음식이었습니다.
마무리로 나오는 장어 튀김. 스시집에서는 달걀말이가 마지막이듯 덴뿌라집은 장어가 나오면 끝이라고 하네요.
민물장어를 바로 통째로 튀겨서 안쪽의 탱탱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입가심으로 나오는 오챠즈케.
오챠즈케 위에 지금까지 나온 요리의 자투리들을 한데 모은 튀김도 나옵니다.
그리고 디저트로 나온 귤과 간장을 베이스로 한 푸딩 요리.
푸딩에 간장이라니 신기한 느낌이었지만 푸딩의 달콤함과 간장의 짭잘함이 조화를 이뤘습니다. 엄청 신선하고 맛있는 디저트였어요.
삿포로의 밤은 엄청 일찍 찾아옵니다. 삿포로의 중심지인 스스키노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이네요.
입가심으로 디저트 가게에 가봅니다. 스스키노 거리에 있는 유명한 디저트 가게인 밀크 빌리지.
엄청나게 독특한 인테리어가 특징인 곳입니다.
이곳의 베스트 메뉴인 리큐르 아이스크림. 겉으로는 평범한 아이스크림처럼 보이지만
아이스크림과 같이 나오는 잔에 나오는 것들은 리큐르들, 럼, 진과 같은 도수 높은 술들이 같이 나옵니다.
그 밖에도 각종 시럽과 크림, 과자 등이 나와서
이렇게 아이스크림을 숫가락으로 퍼서 그 위에 술을 한방울, 시럽 등을 넣고 먹는 방식입니다.
리큐르의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이곳의 리큐르의 매력을 모두 느끼려면 한두번 오는걸로는 부족할 것 같네요.
삿포로의 마지막 식당으로 들른 곳은 타누키코지 쇼핑가에 위치한 스시집 아리마.
이곳의 인상적인 점은 간장을 직접 위에 발라서 주신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입맛에 취향이 있는게 아니라면 그냥 스시가 나오는대로 바로 먹으면 되는데
저같이 초밥의 초보인 사람들이 먹기에 매우 편했습니다. 그리고 간장이 잘 베도록 칼집을 주는데 그 덕분에 씹기도 편한 것도 있고요.
사실 일본 여행 하면서 맛집을 찾아다닌 적은 별로 없고 항상 그냥 지나가다 아무데나 들어가는 여행을 하는걸 좋아합니다.
이렇게 해서 실패한 적이 없고 또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어서 편하긴 한데
그래도 확실히 동생덕에 맛집들을 다녀보고 나니 맛집을 찾아 여행을 하는 식도락 여행도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물론 기왕이면 일본 음식에 대해 좀 더 공부해서 가면 좋겠네요. 다음에는 (특히 스시) 공부를 해서 한번 혼자서 식도락 여행을 도전해봐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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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서 갓 짠 우유 + 갓 낳은 달걀 + 갓 딴 채소들은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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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족여행이라 렌트카 빌려서 다녔어요. 근데 확실히 넓기는 엄청 넓네요... 도시 이동하는데 기본이 백몇킬로미터가 넘고... 그래도 사람 수가 적어서 운전하기는 편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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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전부 동생이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보통 한달 전에 예약을 하고 사실 몇 곳 더 갈 예정이었는데 그런데는 한달 전에도 꽉 차 있더라구요...특히 삿포로 오타루쪽은 도쿄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 많아서 예약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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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돼지 꼬치 맛이다라고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돼지고기를 꼬치로 하는 요리는 생각보다 잘 없었네요...?? 양념은 일단 닭꼬치에서도 자주 쓰이는 소스 베이스인데 좀 더 짜고 단 맛이 강하고 고기는 목살을 사용한 것 같았어요. 근데 소스가 워낙 맛있어서 꼬치 다 먹고 소스랑 밥만 비벼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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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족여행이라 렌트카 빌려서 다녔어요. 근데 확실히 넓기는 엄청 넓네요... 도시 이동하는데 기본이 백몇킬로미터가 넘고... 그래도 사람 수가 적어서 운전하기는 편한 것 같아요 | 17.11.26 2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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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돼지 꼬치 맛이다라고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돼지고기를 꼬치로 하는 요리는 생각보다 잘 없었네요...?? 양념은 일단 닭꼬치에서도 자주 쓰이는 소스 베이스인데 좀 더 짜고 단 맛이 강하고 고기는 목살을 사용한 것 같았어요. 근데 소스가 워낙 맛있어서 꼬치 다 먹고 소스랑 밥만 비벼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 17.11.26 2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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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본어 못하는데 그냥 기초적인것만 알아도 큰 상관은 없지만... 확실히 일본어 잘하는 동생이랑 다녀보니까 현지인들이랑 물어보면서 인터넷이나 이런걸로는 알 수 없는 정보를 아는게 부럽더라구요... | 17.11.26 23: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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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서 갓 짠 우유 + 갓 낳은 달걀 + 갓 딴 채소들은 꼭 드셔보세요 | 17.11.26 23: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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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전부 동생이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보통 한달 전에 예약을 하고 사실 몇 곳 더 갈 예정이었는데 그런데는 한달 전에도 꽉 차 있더라구요...특히 삿포로 오타루쪽은 도쿄 다음으로 유명한 곳이 많아서 예약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 17.11.26 23: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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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음식 말고 홋카이도 관광 갔던 내용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ㅋㅋ 근데 너무 양이 많아서 3달이 지났는데도 못하고 있네요 ㅜㅜ | 17.11.26 23: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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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이랑 홋카이도는 느낌이 전혀 다르죠! 한번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17.11.28 0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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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아직 어어립니다 | 17.11.28 0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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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그렇군요! | 17.11.29 08: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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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우니동은 신선한 우니동을 먹어보면 정말 감동이죠 ㅜㅜ | 17.11.29 1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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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는 삿포로에서 하코다테로 열차 타고 갔고 두번째는 도쿄에서 하코다테로 비행기 타고 갔네요...직항은 별로고 삿포로-하코다테보다 차라리 도쿄-하코다테가 더 나은 것 같았어요 | 17.11.29 22: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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