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감사합니다!
고양이에 관한 관심도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이 녀석들에 대해 한 번 포스트를 남겨야겠습니다.
지금은 두 마리를 데리고 있고, 지속적으로 임보활동을 하고 있어 30마리 정도의 고양이들이 저를 거쳐갔네요.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녀석들이지만 하나같이 사랑스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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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같기도 하면서 식사이기도 한 음식을 꼽아보자면 팬케익, 프렌치 토스트, 와플이 있지요.
그 중 팬케익과 프렌치 토스트는 정말 맛있는 녀석들을 먹어보기도 했고, 좋아해 왔지만 와플은 늘 뭔가 조금씩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첫 유럽여행 중 벨기에, 무려 브뤼셀을 들렀을 때에도 '와플이 거기가 거기겠지, 얼마나 대단하겠어' 라는 아주 부족한 생각을 했더랬지요.
하지만 찾아가게 된 Vitalgaufre는 와플의 신세계를 안겨주었습니다. 리에쥬 와플의 겉부분의 바삭함과 안쪽의 쫀득함, 펄슈거가 주는 식감, 풍부한 풍미, 달콤함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Vitalgaufre
유럽에 다녀온 이후 이런 와플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 레서피를 찾아 도전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결과는 정말로 성공적이어서, 브뤼셀에서 먹은 것 다음으로는 제일 맛있는 와플이 아닐까라는 조금은 건방진 생각이 들 정도의 와플을 만들 수 있게 되었지요.
모처럼의 느긋한 휴일을 맞아 또 와플을 만들어 봅니다.
와플은 먹기 전날 밤 시작됩니다.
밀가루, 이스트 // 우유, 물, 계란
먼저 건재료 // 습재료를 따로 섞어줍니다.
습재료를 건재료에 넣고 적당히 섞어줍니다.
그 위에 밀가루로 덮어주고, 두 시간 정도 1차 발효를 시킵니다.
그럼 덮인 밀가루 위로 뽀글뽀글 거품이 올라옵니다.
그 외의 재료로는 버터, 황설탕, 소금, 꿀, 바닐라, 그리고 펄슈거가 있습니다.
황설탕, 소금, 바닐라, 꿀을 넣어 준후 믹싱을 한 후, 버터를 조금씩 넣어줍니다.
버터가 모두 혼합된 직후에는 반죽이 매끈해집니다.
믹서를 계속해서 돌립니다.
되직하게 반죽이 탄성을 갖게 되지요.
이쯤 되면 랩에 싸서 냉장고에 밤새 천천히 2차 발효를 시킵니다.
이 반죽의 냄새만으로 이미 기대가 되고 행복합니다.
날이 밝으면 본격적으로 와플을 준비합니다.
펄슈거를 넣어 반죽합니다.
적당히 크기로 나눠준 후, 90분정도 3차발효를 합니다.
부풀어 오른 반죽의 몽실몽실함이 기분이 좋습니다.
와플팬을 5분정도 예열한 후 반죽을 올립니다.
역시 와플은 이런 모양이여야지요.
모두 구워줍니다.
달콤한 향과 버터의 향이 온 집에 자리잡습니다.
플레이팅을 해 줍니다.
초콜렛, 바나나
바닐라 아이스크림, 블루베리.
모처럼 쉬는 만큼, 좋은 맥주도 함께해봅니다.
요즘 트렌드라는 배럴 에이지드 맥주, 이건 버본 배럴에서 에이징된 오트밀 스타우트였습니다.
처음 마셔본 맥주였는데, 굉장히 복잡한 향들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버번 특유의 향, 스타우트의 묵직한 쌉쌀함, 오트밀의 향긋한 고소함.
아이스크림 혹은 초콜렛과 함께하는 와플의 첫 맛은 정말 감동적입니다.
사각사각한 와플의 씹는 느낌은 왠지 간지럽습니다.
폭신폭신하게 그 속은 가슴 부풀어오르게 하지요.
점점 사라지는 것이 아쉽기만 한 와플.
또 언제 느긋한 휴일이 찾아오면 다시 구워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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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 야. 솔직히 한입 먹는다고 내가 죽겠냐? 죽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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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귀엽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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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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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17.11.14 0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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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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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세요! 하나 더 드셔야지요. | 17.11.14 1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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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 야. 솔직히 한입 먹는다고 내가 죽겠냐? 죽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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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 17.11.14 03: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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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두 개만 해서 더블 크라운인듯 하네요 ㅋㅋㅋㅋ | 17.11.14 11: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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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귀엽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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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과 함께하는 하루 하루가 정말 소중합니다 ㅎㅎ | 17.11.16 18: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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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집사를 사랑해주는 것이 최고죠! | 17.11.16 18: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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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적당히 카라멜라이징이 되면서도 결정이 남아있어서 끈적하면서도 바삭한 식감, 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 17.11.16 18: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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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먹기엔 (혈관에겐) 아무래도 그렇지만 가끔씩 먹을때 행복감이 워낙 크니까요! | 17.11.16 18: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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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지 않았다고는 못하겠군요 ㅋㅋㅋㅋ | 17.11.17 03: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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