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왕초보 제빵남 침묵군입니다.
어느덧 인생 세 번째 케이크에 도전하네요.
이번엔 아버지 생신이셔서 고구마 케이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선 케이크시트가 필요한데 저번에 샀던 스폰지케이크믹스가 한 봉지 남았습니다.
딱 이번까지만 믹스를 쓰고 다음번 도전엔 직접 밀가루를 써서 반죽을 만들겁니다.
믹스에 계란 3개와 우유 30ml정도 넣어서
멍울 안지게 잘 섞어주고
유산지깐 케이크팬에 부어서 180도 예열한 오븐에 26분.
구워지는 사이에 물 설탕 1:1로 섞어서 끓여 설탕시럽을 만듭니다.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고구마무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집에 고구마가 없었습니다.
박스채로 있었는데 다 어디갔지..
별 수 없습니다.
급히 편의점 가서 사왔습니다.
대략 500g 정도 들어갑니다.
하나하나 정성스레 껍질 벗겨서
포테이토 매셔로 으깨줍니다.
너무 곱게 으깰 필요는 없어요.
생크림 500ml짜리가 품절되서 어쩔 수 없이 산 휘핑크림.
으깬 고구마에 농도 봐가며 생크림을 섞어줍니다.
150ml정도 넣었어요.
꿀도 넣어서 적당히 되직하게 만들어줬습니다.
고구마 무스 완성.
그러는 사이 시트가 구워졌습니다.
잠시 식혀주고
유산지 제거하고
볼록하게 올라온 윗면을 잘라냅니다.
사실 윗면은 쓰지 않고 시트를 3단 슬라이스 해야 하는데,
2호틀용 반죽을 3호틀에 구운 관계로 시트가 너무 얇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윗면까지 쓰기로 합니다.
이번엔 케이크판을 미리 주문 못해서..
쟁반을 뒤집어서 케이크판 대용으로 씁니다.
그나저나 이번에도 시트 기포가 안 빠졌네요..
반죽이 되직해서 그런가?
시트 위에 아까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둔 시럽을 바르고
그 위에 고구마무스를 두껍게 올립니다.
윗면까지 얹어서 빈 부분을 무스로 때워주면 시트가 준비됩니다.
이제 생크림을 준비합니다.
남은 휘핑크림 전부 붓고 설탕을 크림 10 설탕 1의 비율로 넣어 핸드믹서로 휘핑해줍니다.
원하는 질감이 나올때까지 휘핑해주면 완성.
냉장고에 잠시 넣어둡니다.
보통 고구마케이크는 생크림 위에 케이크 시트 곱게 간 것을 뿌려서 장식합니다.
그런데 남은 시트가 없죠.
그럴 줄 알고~ 카스테라를 준비했습니다.
아랫면 윗면 잘라서 뽀얀 부분만 씁니다.
잘라낸 부분은 버립니다.
제 입속으로.
믹서기에 넣고 곱게 갈아주면
요렇게 됩니다.
다시 케이크로 돌아가서
크림을 펴발라줍니다.
시판 제품처럼 매끈하게 바르고 싶었는데 아직 제 능력으론 무리였습니다ㅠㅠ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아까 만든 카스테라 가루를 케이크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말이 쉽지 이게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옆면에는 쉽게 붙어주질 않더라구요..
그래도 이정도면 됐다 싶을만큼 했더니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완성!
시판제품보단 안 예쁘지만 그래도 맘에들게 나왔어요!
아버지께서도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ㅎㅎ
초는 빠리바게O에서 구입했습니다.
단면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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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고 치우고 하느라 총 네 시간 걸렸습니다ㅎㅎ.. | 17.11.13 1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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