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서식하고 있지만 병원때문에 한달에 한번 신촌을 갑니다. 갈때마다 근처에 맛집이 뭐 있나? 찾아보는데
1. 택시타고 금방 갈수 있는 거리인가?
2. 택시타고 내렸을때 식당앞에서 내릴 수 있는가?(아니면 최소한의 도보이동)
3. 병원검사받고 진료받기전 검사결과 나오는 두시간 사이에 갔다 올수 있는가
대충 이 세가지를 중점으로 둡니다. 3번은 가끔 진료까지 다 보고 가는 케이스도 있긴 한데 희박합니다.
면식을 좋아하고 떡볶이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밥을 좋아해요. 근데 항상 검색해 봐도 마땅한 밥집은 없습니다.
라멘집들은 홍대/신촌 많은데 오후에 여는곳도 있고 보통 오전에서 점심시간 사이 진료시간인데
(그래도 새벽에 일어나서 가야되고 집에 오면 저녁 다되감;;)
그 시간에 잘 여는곳이 없더라고요.
첨에 뭘 검색했는지 모르겠는데 칼국수였나? 검색하다가 쫄면을 검색하다 잔치국수로 넘어갔다가 라멘으로 넘어갔다가
떡볶이를 보고 있는 절 발견하게 됩니다.
홍제동 '사랑의 집' 마포 '마포원조떡볶이' 독립문 영천시장 '원조 떡볶이' 그동안 근처 떡볶이집 간곳은 세곳인데...
솔직히 TV에 나온 집들인데 마포빼곤 다 실망of실망만 겪었죠.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서론이 기네.
하여튼 이번에도 신촌S병원에서 택시를 타고 충정로 동아일보 사옥으로 가달라고 합니다. 바로옆이더라고요.
오른쪽에 작은 내리막길 골목을 내려가면 바로 오른쪽에 짜~잔
바로 나옵니다.
들어가 보겠습니다
할머니는 아닌듯하고 아지매도 아닌듯한 아주머니가 열심히 주문받고 떡볶이를 담고 계시더군요. 먹고 싶은걸 옆에 메뉴판 보고
적어서 드리면 내옵니다만... 전 간단하게 떡볶이 1인분+김말이 2개 주문해봤습니다.
튀김은 사진에 보이는대로 미리 튀겨놓은건지 받으신건지 모르겠는데 비닐봉지에 저렇게 쌓여있고 주문받는대로 저 떡볶이 철판에 올려서 같이 비비면서
데워서 떡볶이랑 같이 한접시에 담아주더군요.
오뎅국물은 알아서 퍼가라고 하십니다. 옆에 보면 그릇있는데 적당히 먹을만큼 담고~
안쪽을 한번 둘러보니 전형적인 옛날 가게 느낌이 물씬 나더군요. 저 말고 네분 더 계셨는데 다 여자였다는...;;;
떡볶이가 나오면 불친절한 목소리로 '나왔어 가져가' 그러십니다.
이때 조심하세요-_-+ 떡볶이 그릇이 스뎅인지 철인지 떡볶이를 주문하면 순간 화력올려서 데워서 그런지
접시가 상당히 뜨겁습니다. 잡다가 손에 화상입을 뻔;;; 양쪽 테두리를 곱게 잡아주세요.
떡볶이 2000원 김말이 1000원 가격대는 전체적으로 매우 쌉니다. 만두같은 경우는 천원에 세개였던거 같네요.
떡은 전형적인 밀떡이고 옛날 떡볶이 맛이 납니다. 전혀 맵지 않고 달달한 그 맛. 여자들이 좋아할 맛인거 같더군요.
저도 요즘 같이 자극적인 매운거 말고 달달한 옛날 떡볶이를 좋아해서 꽤 괜찮게 먹었습니다만...전 쌀떡파 라-_-그게 개인적으로 아쉽더군요.
그리고 김말이를 아무리 떡볶이에 버무려서 다시 볶았다고 해도 여전히 차갑습니다. 접시만 엄청나게 뜨거워요.
젓가락으로 집어먹다가 달달한 소스를 좋아하는지라 숟가락으로 소스랑 같이 듬뿍 퍼먹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밖에 철길이 지나가는데 서울역에서 신촌역가는
그 철길 같던데 밖에 테라스가 있더라고요. 거기 밖에서도 먹는 분이 있던데 날씨 좋은날 좋은사람들이랑 와서 밖에서 얘기하면서 먹으면 분위기는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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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와서 포장해 가시는 분들도 두분 계시더라고요. 그분들도 다 여자였음. 거의 40대 아줌마들... 먹고 있는 사람들도 한명빼곤 다 아줌마...! 애들은 학교 보내고 떡볶이 먹으러 다니시나요!? | 17.09.27 17: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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