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오른쪽 베스트에
"걸즈앤판처에 등장한 바로 그 가게!...의 분점(?) - 이수 아게아게"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7/read/30582730
이런 글이 올라왔었죠. 이 글이 올라오기 전에도 이미 디시를 통해
이 가게의 존재를 알았고 참 가고 싶었습니다만 제가 외국에 살기에
참 아쉽기만 했더랍니다.
제가 만수르였다면 한국은 물론 탱카츠의 본고장인 오아라이도 다녀왔을텐데 말이죠 ㅠ
하지만 저는 만수르가 아니고 탱카츠 하나 먹겠다고 한국까지 갈 수는 없으니 그냥 집에서 해먹을 계획을 합니다.
다만 제가 튀김은 거의 안 해먹는데다가 돈까스는 아예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며칠 전 누나가 친구를 초대했을 때
제가 아예 누나들한테 저녁을 만들어 대접함과 동시에 실험용으로 써먹었습니다 >:)
처음으로 만든 돈까스는 색이 영 아닌데다가 좀 퍽퍽하기까지 해서 개인적으로 별로 맛은 없었지만
누나들을 실험에 쓴 끝에 기름 온도 조절과 고기를 어떻게 하면 부드럽게 익힐 지에 대한 스킬을 습득,
오늘 실전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헤헤헿
준비한 재료들입니다. 늘 그렇듯 깜빡하고 못 찍은 재료들도 있네요 ㅎㅎ
거기다 오늘은 귀차니즘도 발병해서 사진으로 찍고도 안 써먹은 재료도 있어요 ㅠ
가라아게를 만들기 위해 닭다리 껍질을 제거함과 동시에 발골합니다.
며칠 전 해본거라 쉽게 발라지네요 :)
이렇게 발골이 끝나면
살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뼈와 따로 보관합니다.
다리 하나에 6~7조각 정도로 잘라주는게 개인적으로 좋더군요 ㅎ
뼈는 이렇게 남겨놨다가
미소 된장국을 끓일 용도로 육수를 내줍니다. 일단 육수를 내기 전에 초벌 삶기를 먼저 해서 불순물을 빼주면 국물이
깨끗하게 되죠.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세이지를 네 잎 넣고 후추와 소금을 조금 넣고 끓였습니다.
한 번 끓이면 저렇게 거품이 올라오는데, 냄비째로 국물과 거품을 모두 쏟아버리고
새 물을 받아서 소금을 넣고 다시 한 번 끓여 육수를 내줍니다. 오늘 발골한 뼈가 얼마 없어서
며칠 전 끓이고 남은 닭다리뼈를 몇개 더 넣어 좀 진하게 되도록 했습니다.
육수를 만드는 동안 가라아게에 넣을 마늘과 생강을 준비합니다. 맛술도 같이 넣고 갈아버리면 곱게 갈려요 :)
마늘 1 생강 1 맛술 1 비율로 넣고
거기에 간장 1 참기름 0.5 비율로 추가해줍니다.
그리고 버물버물
어느정도 됐다 싶으면 랩을 씌워 냉장고에 한시간 이상 숙성 시켜줍니다.
가라아게가 냉장고에서 간이 베는 동안 돈까스를 만들 안심을 손질합니다.
지난 번 누나들한테 만들어준 돈까스는 유튜브에서 찾은 레시피대로 망치로 두들겼는데
이렇게 하니 오히려 너무 얆아져서 그런지 익히고 나니 너무 퍽퍽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그냥 두들기지 않고 그냥 칼집만 넣어서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줬습니다.
만드는게 탱카츠니 아스파라거스가 빠질 수 없죠.
88mm 주포!
육수가 어느정도 나왔다 싶으면
뼈를 모두 건져내서
미리 불려놓은 미역을
파와 함께 썰고
두부도 함께 준비해
한꺼번에 풍덩!
그리고 미소 된장만 풀어주면 일단 미소 된장국은 완성입니다 :)
보글보글
이제 가라아게를 준비합니다.
전분과 밀가루를 1:1 비율로 섞어서 넣는 레시피도 있지만 저는 그냥
처음 튀길 때는 전분만 입혀서 튀깁니다.
잘 섞어주면
이런 비쥬얼이 되는데,
그대로 스탠바이 상태인 기름에 입유 시킵니다 >:)
가라아게를 1차로 튀기는 동안 안심에 튀김옷을 입힙니다.
가라아게를 건져내서 외로워하는 기름에 이번에는 돈까스랑 친구 시켜줍니다 ;)
샤아악!!!
확실히 며칠 전 누나들한테 먹인 실험작보다는 훨씬 색깔이 그럴듯 하게 나왔군요 ㅎㅎ
돈까스 자체는 만족스럽네요 :D
이번엔 가라아게 2차 튀김에 돌입합니다. 아까 남은 전분 믹스에 다시 건져낸 가라아게를 넣고
아까 쓰고 남은 계란이랑 섞어서 좀 버물버물 하다가
그대로 돈까스 만들고 남은 밀가루를 넣어줍니다. 이러면 남는 잉여 재료가 없어서 좋더군요 히힣
다만 이런 방식으로 만들면 완성된 가라아게 색깔이 그리 예쁘진 않습니다 ㅠ
검게 나와요 ㅠ 그래도 제 귀차니즘이 눈으로 먹는 즐거움을 이겨버렸네요 ㅎ
가라아게 2차 입유 뽀글뽀글
모두 건져내서 기름기를 빼줍니다.
가라아게 비쥬얼은 좀 검어서 못 생겼지만 탄건 아니라 괜찮습니다... 헤헿
그래도 돈까스가 잘 나와서 행복 ㅠ
탱카츠로 조립(?)해봅니다.
원래는 포탑을 고로케로 만들어야 하지만 고로케까지 만들기엔 시간도 의욕도 모자라서
그냥 돈까스로 ㅎㅎ... 그래서 이왕 원조랑 살짝 차이나는 거 좀 다르게 해보자 해서 돈까스를
3단으로 쌓아 重전차 컨셉으로 만들어봤습니다.
가라아게는 오늘로 두번째 먹어보는 건데,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한게 상당히 마음에 들어요.
특히 마늘과 생강 향이 매우 잘 어울리네요. 언제 일식집에 가서 가라아게도 한 번 시켜먹어봐야겠어요.
미소 된장국은 뭐 당연히 미소 된장국 맛이 납니다 ㅋ
오늘 제일 만족스러웠던 돈까스 결과물. 망치로 두드리지 않으니 두껍게 익혀져서 오히려 더 부드럽고 촉촉하네요.
튀김도 지난번과는 다르게 온도 조절에 성공해 바삭하면서 타지 않아 좋았고요 :) 역시 돼지는 사랑입니다 ㅠ
탱카츠니 레고(는 아닌) 티거 1 찬조출연 >:D
근데 혼자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으니 누나가 지나가면서 ㅁㅊㄴ이라고 낄낄댑니다 ㅠ
어쨌든 잘 먹었습니다 :S
아게아게 어게인 오른쪽 베스트 감사합니다 :D
다음엔 짬밥 시리즈로 갑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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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덕후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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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덕후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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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육수는 아무래도 그냥 뼈를 버리기가 좀 아까워서요 ㅎㅎ | 17.09.14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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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주 듣는 브금입니다 ㅎㅎ 그리고 실력이랄 건 없습니다 ㅠ 그냥 남들 하는거 보고 따라할 뿐이죠 ㅎㅎ | 17.09.14 11: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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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D | 17.09.14 11:20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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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헿 | 17.09.14 1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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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사랑입니다 ㅠ | 17.09.14 11: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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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쯔위
포로롱 | 17.09.14 1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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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모양을 만들기는 너무 어려워요 ㅠ | 17.09.14 1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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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아게 님이 니 가로쉬냐!? | 17.09.14 2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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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D | 17.09.14 2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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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예르벤 폴카 조와용 오홍홍홍 | 17.09.14 23: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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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고 탱카츠가 있으면 근딜카츠,원딜카츠,힐카츠도 있나요? | 17.09.14 17: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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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탱크 + 돈까스라서 탱카츠입니다 ㅎ | 17.09.14 2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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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덕후들의 성지로 떠오른 곳이라고 하죠 ㅎㅎ | 17.09.14 23: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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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 17.09.14 23: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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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붕이는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다... 반갑습니다 ㅎㅎ | 17.09.17 01: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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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랄 건 없어요 ㅎㅎ 그냥 누나들도 다 맛있다고 만족한 듯한... | 17.09.17 0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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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탱크 모양 돈까스죠 ㅎㅎ | 17.09.17 01: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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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덕후체로 씁니다... ㅠ 레벨은 유머글들 좀 달리다 보면 팍팍 올라가요 ㅎㅎ | 17.09.17 0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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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튀김음식이 집에서 해먹기 좀 귀찮긴 하죠 ㅎㅎ 그래도 맛은 있어서 가끔 생각날 때 해먹기엔 좋은 것 같아요 ㅎㅎ | 17.09.17 06: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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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혼자 살지는 않고 지난주부터 누나랑 같이 살아요... ㅠ | 17.09.17 10: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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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은 사랑입니다 :) | 17.09.17 1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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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7.09.17 2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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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학습은 중요합니다 ㅎㅎ 맛나게 먹으려다가 실수로 말아먹으면 정말 슬프니까요 ㅠㅠ | 19.01.15 00: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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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저때 가라아게 모양이 별로 마음에 들게 나오진 않았었어요 ㅠ | 20.01.26 03: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