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2017년 하계휴가 #03 - 경주, 교리김밥/ 최영화빵

[†-Kerberos-†]

약간 기념품스멜나는 타임이죠.

집에 사가지고 갈 '황남빵'과 여친이 먹어보고 싶대서 '교리김밥' 사러 갔습니다.

7년 전, 2010년에 들렸었던 '교리김밥'

이때는 지금처럼 유명세가 있기 전이었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유명해짐

과거의 운치있던 모습은 없어지고, 기존의 분식집과 비슷한 느낌으로 변했음

그리고 덕지덕지 붙인 방송인증

원래는 바로 앞에 '요석궁'이라는 요정이 있었는데, 거기서 일하는 기생들이 밤마다 월담해서 김밥을 사갔다는 레전드가 있는 맛집

7년 전에는 우연히 주워듣고 찾아갔는데, 이제는 그냥 방송맛집이 되어버렸음

옛날과 좀 비교되던 방문경험이 되어버렸음

2010년에 왔을 땐, 직원분인가 사장님인가랑 얘기도 나누고 서울에서도 손님들 종종 찾아온다고 수다 떨고 그랬는데.

지금은 완전 기계적인 대응, 1줄은 판매도 안하고 기본단위가 2줄로 바뀌고.

무엇보다 1줄에 1,300원이었던 김밥이 7년만에 3,200원으로 오름, 2줄 기본셋트가 6,400원.

뭐 요새 김밥이야 웬만하면 3,000원 선이니 가격은 별 신경안쓰고 일단 먹음

하지만 가격이 이렇게 올라간 이상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음, 같은 값이면 고봉민이 더 맛있지. 암요.

여전히 계란지단이 가득 찬 김밥, 맛이 없진 않음

그리고 김밥판매를 1인 2줄로 제한하고 있음도 참고

황남빵은 솔직히 어느정도 검증된 집이라면 다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최영화빵'으로 결정

선정사유는 상할까봐 걱정되는데, 최소단위가 10개짜리 박스를 판매하고 있었음

10개에 8,000원 셋트를 하나씩 구매하여 보관

주인할머님이 신뢰가 갔던게 10개, 20개 셋트에서 고민중이었는데, 우리 일정을 들으시더니 혹시모르니 그냥 10가 사라고 추천해주심

by Canon EOS 450D

[루리웹-0384689972]

교리 김밥 초심을 잃은것은 물론이고 손님알기를 아주 우습게 아는집입니다 왜그런지는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꼴에 1인당 두줄로 제한판매 ㅋ 굳이 거기까지 가실 필료없이 황남 초등학교 맞은편 대로변에 있는 분식집 하고 첨성대 따라 죽 올라가면 첨성대김밥이라고 똑같은 김밥 팔아요 줄서서 오래기다릴 필요 없이 저 두집 중 한 곳 으로 가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랫시장에 있는 박리깁밥을 추천합니다 저렴하고 맛있어요

[†-Kerberos-†]

사장님이신 것 같은 아저씨는 엄청 불친절하셨고,
제가 갔을 땐 줄은 커녕 손님도 거의 없었는데 1인당 두 줄 제한판매는 고수하시더라구요.
제 뒤에 오신분이 네 줄 달라고했는데 안된다고 자르심 ㅋㅋ
저도 갈 생각없었는데 방송의 힘이 뭔지, 여친이 가자고 해서 갔어요 ㅠㅠ

[엘사♥잭프로스트]

최영화빵의 맛은 어떤가요?

[루리웹-181832140]

황남빵이랑 같은 집안입니다. 최영화빵은 장남, 황남빵은 차남. 옛날에는 둘 다 황남빵 간판달고 장사를 했는데 사정은 모르지만 장남아들이 최영화빵으로 상호를 바꿨습니다.

[엘사♥잭프로스트]

설명 감사합니다

[†-Kerberos-†]

황남빵, 경주빵 다 똑같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상호에 따라 족보나 역사만 차이가 있을 뿐...
안에 팥이 엄청 많이 들어있어서 맛있어요.

[기어오는혼돈]

교리김밥 저도 유명해지기전에 경주사람들만알때 어머니가 사와서 먹었는데 그맛이랑 지금맛이랑 하늘과땅차이입니다..

[†-Kerberos-†]

솔직히 맛은 7년 전이라 잘 기억안나는데, 분위기나 친절함이 많이 달라진 것은 확 와닿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