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누운개입니다.
요 며칠 사이에 하도 할 게 없어서 맨하탄 맛집 투어를 혼자(...) 다니게 됐습니다.
고독한 미식가 마냥 여기저기 먹고 싶은 음식과 가고 싶은 데를 제 마음대로 자유롭게 다니는 게 재밌기는 하더군요.
위 사진(족발 죄송합니다...)의 음식은 Yelp를 통해 찾은 Margon이라는 곳의 큐반 샌드위치입니다. Cubano라고도 하는 것 같은데요.
영화 아메리칸 셰프(Chef)를 통해서 더 유명해진 음식이죠.
제가 마요네즈를 싫어하고 피클도 그다지 선호하지 않지만 제가 돼지고기 덕후라 그런가요. 맛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저 빵...! 버터바른 빵에 패니니마냥 눌러 구워서 그런지 정말 쫄깃쫄깃해요! 식감이 내가 빵을 씹는 건지 고기를 씹는 건지 헷갈리게 만들 정도랄까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9불정도였습니다.
또 들러야겠어요.
그 다음으로 들린 곳은 Luke's Lobster라는 곳입니다.
맨하탄 내 여러곳에 있는데 저가 간 곳은 59가에 위치한 플라자 호텔 푸드 코트 지점입니다.
사진이 달랑 한장이라 죄송합니다 ㅡㅡ;
사진으로 봤을 때 작게 보이시죠?
맞아요. 정말 작습니다. 겨우 손바닥 길이 조금 안 되게 작은 샌드위치 하나가 19불(2만1000원꼴)입니다 :D
랍스터가 알차게 들어가서 그렇다쳐도 좀 비싼감은 떨칠 수가 없네요. 하지만 맛은 있었습니다.
원래 랍스터롤 자체가 메인(Maine)이나 코네티컷(Connecticut)같은 주마다 다른 스타일로 나온다고 하는데
제가 먹은 건 Maine스타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식힌 랍스터였거든요.
...여담이지만 랍스터집 직원 중 한 명이 백인인데도 한국 국기가 박힌 모자를 쓰고 계시더군요.
궁금해서 넌지시 물어보니 그냥 한국을 좋아한다네요. 왠지가 궁금했지만 남자분이셨어서 많은 얘기는 묻지 않았습니다.
다음엔 다른 랍스터롤 집에 가봐야겠어요.
같은 푸트 코트에 있는 레이디M(왜 마담M으로 기억하고 있었을까요...)에서 파는 크레페 케익입니다.
미국 음식이 다 그렇듯이 달았는데요. 그렇게 많이 달지 않았습니다(?).
단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맛있었습니다.
근데 저거 한 조각이 8불(9000원꼴)이에요 :D
뜬금없는 풍경사진은 다운타운 아래쪽에 위치한 Washington Square Park인데요.
뉴요커들은 살이 안찐다죠? 하루의 먹부림을 위해 운동삼아 59가에서 저기 공원까지 쭈욱 걸어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42가에 있는 버스정류장(Port Authority)까지 걸어올라갔습니다.
집에 갈때쯤해서 핸드폰으로 기록된 보행수를 확인해보니 거의 2만보 걸었더군요. 조금 무리한 것 같긴합니다 ;;
먼 거리를 걸어서 도착한 다음 맛집은 Prince Street Pizza라는 데인데요.
저 페페로니 시실리안 피짜로 유명한 데입니다. 보다시피 패패로니가 꽤나 실하게 올려져 있습니다. 엄청 기름진데 막상 먹으면 그렇게 느끼하진 않았습니다. 딱 한조각만 먹었거든요.
한조각에 4불정도 했던 것 같아요.
사진의 아이스크림은(또 족발 죄송합니다) 조금 특별한 아이스크림입니다.
미드타운 쯤에 위치한 Momofuku Milk Bar라는 데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인데요
아이스크림 맛 이름이 Cereal Milk입니다. 아이스크림 주변에 발라진 과자조각은 짭조름한 시리얼인데요
단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묘한 맛을 자랑합니다.
무엇보다 저 아이스크림 맛이 이름 그대로
정말 시리얼 맛이에요!
묘사를 하자면 뭐랄까
호랑이 기운이 솟아나는 설탕 가득한 시리얼을 가득 담은 시리얼 한 그릇에
시리얼만 다 먹고 마지막으로 막걸리 마냥 들이켜 마시는 우유맛이랄까요?
오죽하면 저 맛을 구현하려고 콘푸로스트를 우유에 담궈놓고 난 다음에
시리얼은 다시 건져서 말려서 저렇게 과자로 만들고 남은 우유로 아이스크림을 만든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망상이 오지긴 했는데 정말 신기할 정도로 시리얼 우유맛이었습니다.
근데 저게 택스포함해서 7불 35전(8000원꼴)이에요 :D
그래도 또 먹고 싶어요.
맨하탄 근처에 살면서도 자주 안나갔었는데
이젠 앞으로 매주 기회 있을 때마다 가서 먹부림을 펼쳐야겠어요.
좋은 레스토랑도 가보구요.
어느 곳이든 다 그러겠지만
알면 알수록 더욱 매력적인 곳이 맨하탄인 것 같네요.
앞으로 더 많은 맛집에서 맛있는 사진들 올리도록 할께요 ^^
장황한 게시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D
P.S.: 난생 처음 오른쪽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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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이라셔서 이분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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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은 사람 많은 시간대에는 주차 지옥이죠. 뚜벅이 생활도 그럭저럭 할만한 도시가 맨하탄이 아닌가 싶어요 :D | 17.08.06 11: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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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맛이랄까요...; 한국에도 이태원에 쿠반 샌드위치집이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 추천해요~ | 17.08.06 1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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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스퀘어 그늘은 참 시원하더군요 ^^ 걸어가는 길은 지옥불같았습니다 ;; 정말 더웠어요 ㅠㅠ | 17.08.06 1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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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해요 ^^ 비싸지만 맛은 다행히 있었습니다 | 17.08.06 1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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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yelp별점을 굉장히 신뢰하는 편입니다 | 17.08.06 1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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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mptown은 안그래도 친구가 커피 맛있다고 그러더라구요. 네이버 블로그에 Think라는 카페 커피가 맛있다그래서 사마셔봤는데... 역시나 막입이라 그런지 특별한 걸 잘 모르겠더라구요 ;; | 17.08.06 1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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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들어봤는데 거기도 가봐야겠네요 | 17.08.06 1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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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라 피자 저도 지나가면서 봤었는데 ㅋㅋ 사먹어봐야겠어요 그리고 정말 미국음식들은... 정말 짜요 ㅠㅠ | 17.08.06 1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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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가격대로 맛은 있었습니다 | 17.08.06 1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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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좋아하는 거네요. 세트로 먹어볼께요 ^^ | 17.08.06 1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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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프라이 완전 땡깁니다! 추천 감사해요 :D | 17.08.08 1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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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요 ㅠㅠ 역시 한국이 좋아요 | 17.08.08 1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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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테이션은 굉장히 자주 지나가는 곳 중 하나인데 가봐야겠어요 :D | 17.08.08 1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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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이라셔서 이분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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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ㅋㅋㅋ | 17.08.08 10: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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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곳인데 이름이 굉장히 마음에 드네요 ㅎㅎ 가봐야겠어요~ | 17.08.08 1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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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ㅁㅁmaps/RYcADBNWwc62 여기네요 ㅋㅋㅋ 꼭 후기 부탁드립니다 | 17.08.08 15: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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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답게 음식들이 대부분 꾀나 짜요;; 근데 저는 이미 맛들려버려서 ㅠㅠ | 17.08.08 1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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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시 태어나도 미국부터 가볼 것 같아요 :D | 17.08.08 10: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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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지 어울릴지도?! | 17.08.08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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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마켓 놀러가기 참 좋은 곳 맛난것도 많고 살것도 많고!! | 17.08.07 22: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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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ㅠㅠ 거길 가야됐었는데 정보가 부족했던 것 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D | 17.08.08 10: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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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먹어야 한다는 단점이.... 그리고 가게 옆에 고무(라텍스) 장갑을 가져갈 수 있게 되어있는데, 왠만하면 쓰지 마세요 ㅠㅠ 그냥 맨손으로 드시고 손 닦으세요.. 고무 냄새가 너무 심합니다.. 랍스터맛을 덮어버릴 정도로.... | 17.08.08 13: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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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Jay-Z랑 엘리시아 키스가 뉴욕뉴욕거린 게 아닌 것 같아요 ㅎㅎ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찍는 전경은 꽤나 볼만하답니다 꼭 가보세요! | 17.08.08 10: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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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레이?! 르 버나딘?! 메모해놓아야겠어요. 정보 감사합니다~ | 17.08.08 1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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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최근에 취향(?)이 바뀌기 전까진 복잡하고 생각보다 정말 더러워서 싫어했는데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마 다음에 기회가 되실 때 찾아가보시면 다르게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전 샌프란시스코를 한 번도 안가봐서 꼭 가보고 싶네요 ㅠㅠ | 17.08.08 10: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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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렇죠 ;; 옐프로 찾는 게 워낙 습관이 되서 :( | 17.08.08 1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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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모모푸쿠 알려준 친구도 비슷한 말했어요. 식당은 별로라고 ㅎㅎ 아이스크림은 존맛! | 17.08.08 10: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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