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잎차만 마셨었는데 요즘은 날씨가 은근 포근한것이
보들보들한 말차의 느낌과 어울리는거같아 말차도구를 소환했습니다~
녹차 잎차는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데 말차는 넘나 좋은것!
말차, 차선(솔), 그릇을 꺼내고
맨 오른쪽에 있는건 이것저것 차 공구들 넣어놓는 통입니다. 찻숟갈이나 집게같은거..
일본 다도에서는 차통, 차선과 그릇을 삼각형으로 놓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맞나 모르겠네요.
말차가 일본이 아주 많이 유명하긴 하지만 사실 말차 문화는 중국 송나라가 오리지날입니다.
투다 라고 해서 말차 내는 스킬로 대결도 했다고 하고,
잎차를 직접 우려마시는 문화보다 더 오래 된 방법이에요.
한국도 고려~조선 초기 까지는 말차를 많이 마셨구요
일본은 말차 다도가 수양법의 하나로 발전되면서 아직까지도 남아있어요.
말차는 한국제다에서 팔고있는 국산 말차입니다.
말차는 역시 일본 말차를 제일로 알아주고 품질도 좋았는데
원전사고 이후로는 좀 꺼림찍해서 ㅎ
말차는 일반 가루녹차와 키울때부터 차이가 좀 있는데,
잎을 따기 전에 몇주간 그늘을 치고 키워서 쓴맛을 줄입니다. 과정이 더 들어가니 가격도 비싸요 ㅠ
한국에서도 여러 장인분들이 말차 생산에 도전하고 있긴 하지요~
한국 말차도 일본 말차와는 다른 개성이 있습니다.
먼저 그릇에 따뜻한 물을 부어서 예열을 하고
물을 버린 후 마른 수건으로 잘 닦아줍니다.
그리고 말차를 덜어서
두스푼 그릇에 넣습니다. 농차를 마실때는 두세배정도 더 넣기도 하는데
오늘은 노멀하게 박차로 마실거니까 이정도만..
덜어놓은 말차에 시원한 물을 조금만 붓고
차선으로 살살살 개어주세요
하 벌써 녹차향이 퍼짐 ㅠㅠ
어느정도 풀렸다 싶으면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녹차는 잎차나 말차나 펄펄 끓는 물보단 살짝 식힌 물이 좋아요
저어주면 이렇게 됩니다.
말차 저어주는걸 격불(擊拂) 이라고 해요.
우유나 계란거품이랑은 조금 달라서 동그랗게 젓는게 아니라 지그재그로 빠르게 쳐줘야 합니다.
M자랑 비슷하게 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위아래로 촵촵촵촵촵촵
마지막에는の자 모양으로 살짝 움직여서 거품을 이쁘게 정리합시다~
완성-
말차 거품은 볼때마다 참 보들보들해보여요
나름 모난 거품 없이 잘 쳐진듯 헤헤
차 마시면서 읽을 책은 말차에 정말 잘 어울리는 리큐에게 물어라 라는 책.
도요토미 히데요시 밑에서 일본의 다도를 정립한 센 리큐에 대한 역사소설인데 재밌어요.
차 마시면서 읽으면 느낌이 두배
일본 말차는 정말 부드럽습니다.
혀를 전혀 자극하지 않으면서 녹차의 고소함이 입 전체에 살짝 덮혔다가 거품과 함께 사라지는 느낌,
우유 한방울 안들어갔는데 녹차라떼를 마시는 느낌과 비슷했던 기억이 나네요.
씁쓸한 녹차가 이렇게도 부드럽고 가벼울수 있는지 신기했어요.
한국의 말차는 좀더 탄탄한 느낌이에요.
마시려고 그릇을 기울이면 거품보다 찻물을 먼저 마시게 되는데 이게 맛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어서 거품이 들어오면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합쳐지면서
맛이 혀 틈새 사이사이로 전부 스며드는것 같은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엄마가 안아준다는 느낌이랑 비슷 ㅋ
일본 말차를 마시다보면 한국 말차를 못마신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글쎄요 ㅋㅋ 전 다 나름의 맛이 있어서 좋았어요
맛있게 다 마시면 바닥에 조금 남는데
뜨거운 물을 한번 더 부어서 백비탕(白沸湯)을 만들어 마십니다.
입과 그릇을 같이 헹굴수 있고 백비탕 자체도 담백한 맛이 있어서 좋아요
역시 차는 어떻게 만들어도 다 맛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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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다도법을 영상으로 본적 있는데 제대로 하면 진짜 엄청 복잡하더군요. 색이 참 곱고 이쁘긴 한데 자꾸 어떤 강이 생각나는...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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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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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다도법을 영상으로 본적 있는데 제대로 하면 진짜 엄청 복잡하더군요. 색이 참 곱고 이쁘긴 한데 자꾸 어떤 강이 생각나는... 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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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미
강의 이름은! | 17.01.13 17: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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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 17.01.13 22: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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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강~ | 17.01.14 01: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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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했닼ㅋㅋ | 17.01.14 18: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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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가 있어야 제대로 마실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차는 거품기라고 해야하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거품이 맛있으니깐 필수긴 하지만 녹차는 뭐... 그냥 편하게 마셔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차에 관심이 많으셔서 어릴때부터 많이 접했는데 말차 안먹은지는 꽤 됐네요. | 17.01.07 1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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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구는 왜 만들어졌죠? | 17.01.16 18: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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