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분만실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탯줄을 자르며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고..
첫 뒤집기 한 날의 감격이 엊그제 같은데..
해가 바뀌고 딸아이가 벌써 11살이 되었네요.
해마다 딸아이의 친구들을 초대해 파티를 했습니다.
지난 생일도 딸을 위한 생일 파티를 준비했는데요.
초대 못한 친구들까지 와서 축하해 주고..
시끌벅적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딸~ 일어나야지~ 생일 아침이야~"
"아빠~ 학교 마치고 생파 하는 거 실화지?"
생일이라 기분이 몹~시도 좋습니다.
동네 방방장을 빌려 간식을 세팅하고 아이들을 픽업합니다.
아내 차에 5명, 제 차에 7명을 태우고 파티 장소에 도착!
친구들이 흥겹게 생일 축하송을 불러줍니다.
소원을 빌며.... 후.......
축하송 영상.
촛불을 끄고 나면 케이크 크림 공격을 해야죠 ㅋㅋㅋ
잔뜩 묻은 크림을 닦아내면서도 싱글벙글 좋기만 합니다.
"지맹아~ 네가 같은 반이라서 참 좋아~^^
친구들이 몰려와 선물 공세를 벌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선물을 다 개봉 하더군요.
직접 쓴 손편지와 고민하며 고른 아이템들....
친구들이 내용물에 대한 설명을 해 줍니다.
서프라이즈~ 영상
이 영상을 보면 왜이렇게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지..
유치원 다닐 때부터 친구였던 터프걸 우민!
얼마 전 이사를 가서 너무 아쉬운 이쁘고 착한 준희.
유정이, 유미, 서윤이, 승연이,
다율이, 규진이, 예은에, 주하, 로이...
초대장을 보낸 친구들이 100% 참석을 해주었네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선물을 벽 쪽에 정리하고...
아이들을 방방장으로 데리고 갑니다.
"얘들아~ 우리 무슨 놀이할까~"
"지맹이 아빠랑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뭥아 꽃이 폈씀다!!
"아이엠 그라운드 자기소개 하기~ 허클베리~"
술래잡기도 하고~ 얼음땡도 하고~
시간이 너무나 빨리 흘러갑니다.
생일 기념 단체 사진 한 장 남기고 정리를 합니다.
"유미야~ 여기 봐야지~ ㅋㅋ"
"얘들아~ 더 놀래? 아님 집에 갈까?"
"지맹이 아빠~ 더 놀아요~"
"오케이~ 노래방으로 고고고~"
와아아~ 환호하는 아이들을 보니 뿌듯합니다 ㅎㅎ
첫 노래로 여자친구의 노래를 떼창합니다.
"밤밤밤에 밤 하늘을 날아. as time time for the moon night~"
친구들 사이엔 늘 춤을 잘 추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회룡초 댄싱머신 유미가 출격합니다. 
준희와 유정이는 아이유의 '밤편지'를 열창하고요~
서윤이와 우민이는 워너원의 '부머랭'을 부릅니다.
제가 도깨비의 삽입곡 'Beautiful life'를 부르니...
아이들의 외마디 비명이..ㅎㅎㅎㅎ
그 후로 2시간 동안 저는 N.J로 활약했답니다.
N.J? 노래방 쟈키....ㅎㅎㅎ
워너원 'Beautiful'을 부르며 10살 생일파티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작든 크든 해마다 준비하는 딸의 생일 파티....
비록 보잘 것 없는 것일지라도..
아빠의 사랑을 차곡차곡 담았으니..
딸의 마음 속에 이쁜 추억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저는 기도해 봅니다.
"이 세상 모든 신들께 비나이다..
제발 지맹이가 조금만 더 천천히 크게 해 주세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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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 허클베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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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말고 남사친은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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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입니다^^ | 19.01.03 14: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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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방방장 구조가 비슷하네요 | 19.01.03 15: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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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소규모 방방장은 구조가 거의 비슷하더라고요^^ | 19.01.03 16:31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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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남사친들이 많긴 한데..학교에서만 논대요ㅎㅎ 교문밖을 나서면 남사친이 아니라 남남.. | 19.01.03 14: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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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말고 남사친은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 19.01.03 16: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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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남친을 데려오면 샷건 드시는 건가요? | 19.01.04 0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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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요ㅋㅋㅋ 100가지 정예 퀘스트는 준비했습니다. | 19.01.04 08: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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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클레스의 열두가지 시련처럼 미션 깨야겠네요 | 19.01.09 0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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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추천 받습니다! | 19.01.09 1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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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져요 허클베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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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아린님! | 19.01.03 16: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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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조촐하게 하기도 하지만 친구들 초대해서 시끌벅적 파티하면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죠^^ | 19.01.03 19: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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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성한 글들을 보다보면 저도 딸의 성장에 놀라곤 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딸쌍둥이..너무나 부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19.01.03 20: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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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19.01.08 11: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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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1.08 11: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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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더 행복한걸요^^ | 19.01.17 16: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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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 19.01.26 09:3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