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돌 지난 아들이 있는 유부남입니다.
아이가 생기면 게임은 못하나 싶었는데, 어떻게 게임라이프는 즐기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드네요.
그래도 거실엔 아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PS4를 못할 때가 많고,
꼭 하려면 다른 방의 컴퓨터나 비타로 리모트 플레이를 할 때가 많지만요.
그래도 큰 TV로 하고 싶어서 한번씩 거실에 자리를 잡고 하곤 하네요. 아들의 방해가 있긴 하지만요.
격투게임은 잘 안하는 편이지만 이번 소울칼리버는 좋아해서 구매를 했는데요.
늙어가고 있는게 느껴지는게 듀얼쇼크4로 하니까 다음날 오른손이 아프네요ㅠㅠ
조이스틱으로 하면 좀 나을까봐 저렴한걸로 구매해볼려고 했다가
생각해보니 돈 거의 안들이고 조이스틱을 만들어볼 수 있겠더군요.
언젠가 지인한테서 받았던 PC/PS3용 IST 기판이 굴러다니고 있어서 서랍을 뒤져 찾아냈구요.
이 기판이 솔칼6에서 레거시 컨트롤러로 인식되는지 몰라서.. 확인하는 용도로 버튼 하나만 연결해서 눌러봤더니 잘 되더군요.
이제 창고에 쳐박혀있던 구형 조이스틱과 합치면 솔칼6에서 할 수 있는거죠.
돈 한푼 안들이고 할 수 있겠네요.
창고에 있는 조이스틱은 다훈전자꺼로 오래전에 버려져있던 걸 주워왔었고,
예전에 이걸 PS2용으로 개조해서 사용했었는데, 이제 다시 한번 변신하네요.
PS2에서도 쓰던거라 상태가 안좋습니다;;;
별 다른거 없이 버튼만 잘 연결해주면 되죠.
다행이 인식 잘 되고 재밌게 하고 있었는데, 생각하지도 못한 문제가 생겼네요.
바로 아들의 존재..
사실 거실엔 제 자리가 없습니다.
일단 쇼파에 앉아서 해야하는데요.
유선 조이스틱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아들 영역으로 케이블이 지나가게 되는데,
아들이 와서 케이블을 잡아당기고 핥아먹고 물어뜯고 난리네요;;
다시 조이스틱은 창고행ㅠㅠ
무선 조이스틱을 구해야하나.. 싶었지만,
아시다시피 무선 조이스틱은 듀얼쇼크4를 집어 넣었다니 어쩌니 하면서 가격이 엄청 비싸죠.
살 엄두가 안나더군요..;
뭔가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아두이노를 사용해서 뭔가 만들어보기로 합니다.
알리에서 부품을 주문하기로 합니다.
주문하기 전에 혹시나 아두이로 레오나르도로 PS3 컨트롤러 HID 라이브러리를 쓰면
IST 기판 없이도 될려나 테스트 했는데 안되더군요.
결국 IST 기판은 그대로 쓰는걸로 하고 부품들을 골랐네요.
디지털 핀이 많은 아두이노 프로 미니 2개.
무선 통신용 nRF24L01 모듈 2개. (여분으로 총 6개 구매)
깔끔한 마감을 위해 충전용 MicroUSB 플러그 단자.
여분의 케이블들.
이렇게 주문하고 두달을 기다립니다.
구성은 이렇게 할려구요.
여기서 '아니 저런 부품으로 인풋랙은 어쩌실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이미 랙은 리모트 플레이로 단련되어 있으므로 못할 정도만 아니면 된다는 심정으로 시작했네요.
빠르게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한 떨이 배터리들도 구매합니다. (국내에서 2만원에 10개 구매)
모두 다 도착해서 부품들을 테스트 해보려고 하다가..
5V짜리 아두이노 프로 미니를 구매했는데 무선 모듈은 3.3V 전압을 요구해서 낭패;
레귤레이터를 추가 주문해야하나 싶었는데,
무선 모듈용 어댑터를 사용하면 깔끔하고 레귤레이터도 들어있어서 그쪽을 국내 사이트에서 구매합니다.
(여분용으로 산 것 까지 총 6개 구매)
이제 부품이 다 모였으니 대충 다 연결해봅니다.
참고로 수신부는 이런 상태..
수신부는 다음에 정리하기로 하고 당분간 그냥 저 상태로 둘려고요.
아들이 손닿지 않는 울타리 안에 넣을거니까요.
일단 연결은 다 됐으니까
코딩을 시작합니다.
코딩은 수신쪽, 송신쪽 따로 대충 만듭니다.
좀더 최적화하면 인풋랙이 더 줄어들겠지만.. 바쁜 아재라서 대충 끝냅니다.
본격적으로 솔칼6를 켜서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인풋랙이 우려했던것만큼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물론 유선으로 연결했을 때만큼의 빠릿함은 없지만,
자작한것 치곤 성공한것 같네요.
하지만 온라인에 들어갔다가 발컨이라 바로 졌습니다.
인풋랙 테스트를 해보긴 했는데요. 전문가가 아니라 테스트가 될련지 모르겠지만요.
듀얼쇼크4와 자작 무선 스틱으로 각각 같은 캐릭터를 고르고
같은 버튼을 동시에 눌러보는걸로 했네요.
사람이 누르는거라서 정확하다고 볼 순 없지만, 참고로만 봐주세요.
(사정상 영상 삭제했습니다.)
왼쪽이 듀얼쇼크4, 오른쪽이 자작 무선 조이스틱입니다.
듀얼쇼크4가 더 우세한 편이지만
한번씩 카운터도 뜨고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되네요.
이제 마감을 해볼려고 합니다.
배터리는 내장시키지 않고 외부에서 연결하는 식으로 했고, 필요에 따라 USB 충전기로 유선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재활용 쓰레기를 뒤져서 나온 물티슈 뚜껑으로 배터리를 고정했네요;;
무선 모듈은 이렇게 밖으로 튀어나와있지 않으면 통신이 거의 안되더군요.;
또 문제가 생겼는데..
무선 모듈이 저렇게 튀어 나와있으니까
비글도 아니고 아들이 와서 물어뜯네요;;;;
(무선 모듈을 여분으로 많이 사서 다행입니다.)
아들 없을때 해야겠네요.
(근데 아들 없을 때 한다면 유선이었어도 상관없었지 않나?)
2018-12-26 추가
이 게시글 보실만한 분은 거의다 보셨을거고, 지금 추가하는 내용 보실분이 얼마나 계실진 모르겠지만,
조금 수정을 해서 내용을 추가합니다.
배터리를 내장시켰습니다.
몰랐지만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사용중 외부에 거치한 배터리를 교체할 일도 없었고,
아주 가끔 충전만 해주면 되는 상태라서 그냥 내장시켰네요.
떨이로 산 배터리를 분해해서 기판까지 용이하게 사용했습니다.
내장 배터리라서 전원 스위치도 달아줬습니다.
외장 배터리 연결 단자는 충전 단자로 바뀌었고..
오른쪽 구멍은 기존 배터리 기판의 LED 가 보이도록 했습니다.
LED 점멸 횟수로 충전 상태나 잔량을 알 수 있습니다.
수신부도 남는 박스에 수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테나는 구리 테이프로 마감했는데, 신호가 많이 약해서 일단 원복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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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티슈 뚜껑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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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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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를 빨아먹지 않을까요? | 18.12.18 14: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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