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뎃셍 & 색연필화만 하다가 올해 봄부터 수채화도 배우기 시작했어요. 색 만들기도 어렵고, 농도 조절하기도 어렵고, 또 무엇보다 한번 틀리면 수정하기 어렵다는점 때문에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 동안 그린 것 몇 개 올려보아요.
첫번째 수채화 그림... 피부톤이 죽어있고 입술 하이라이트 표현이 안 됐지만 첫번쨰라는데 의의 >_<;;
두번째 그림. 첫번째보다는 훨씬 마음에 들게 잘 나왔고, 눈빛이 마음에 들어요.
세번째 그림. 초심자의 행운으로 앞서 두개가 그럭저럭 나왔으니 한번 망할 때가 되었죠 >_<:; 종이 자체도 잘 안번지는 종이인데다 색깔 만드는데 자신이 없어 과감하게 못 칠하고 찔끔거리다보니 피부 표현이 얼룩덜룩해져버렸습니다. 그래도 눈은 마음에 들어요.
네번째 그림. 수채로 피부를 깨끗하게 표현할 자신이 없어 아예 모델을 피부가 거친 남자 사진으로 골랐습니다 >_<;; 원본 사진과 많이 닮지는 않았지만, 분위기가 꽤 마음에 들어요.
지난 주 완성한 다섯번째 그림. 인물화를 그리다보니 갈색 + 붉은색 계열만 계속 쓰게 되어 다른 색을 써보고 싶어서 초현실적 색감의 사진을 골랐습니다. 원본 사진은 도자기 피부에 중성적인 느낌도 나는 모델이었지만, 역시 피부 표현이 거칠다보니 훨씬 선 굵고 남성적인 이미지가 됐어요 >_<;; 하지만 제 취향에는 이게 더 잘 맞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흑백으로도 한 컷. 민중미술 계열의 노동자 청년 같은 이미지군요 >_<;;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즐거운 한 주 되세요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