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갑자기 원형 방패를 가지고싶더라구요.
작은 버클러가 있긴 한데, 거 중형 방패도 하나 가지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름 60cm짜리 방패를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됬죠.
그래서 합판을 하나 때왔습니다.
지름 60cm짜리 입니다.
그리고 귀찮아서 한달 쉽니다.
꽤 두꺼운 리넨 천을 떠 1야드 때와서 접착제를 통해서 나무에 발라줍니다.
원래 고증대로라면 치즈를 녹여서 만든 글루를 써야겠습니다만, 그런거 만들 근성은 없어서 시판품 사서 발랐습니다.
일단 접착제가 다 마르면 적절하게 보스구멍 부분의 천을 잘라서 다시 반대편에 접착해줍니다.
동시에 방패 가장자리에 자투리 천도 잘라서 접어서 접착해줍니다.
그리고 나서는 반대편도 동일한 작업을 해줍니다.
만들다 보니 어떻게 좋은 모양이 나와서,
태양만세!
방패판이 거의 완성단계니 손잡이를 만들어줘야겠죠.
그래서 적절한 합판 하나 가져와다가 샤프로 이렇게 손잡이 모양을 그렸습니다.
톱으로 위와같이 자잘하게 잘라주고, 저 자잘한 부분을 부러트리고 다시 톱과 사포로 정리해줍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모양이 되죠.
완성되서 간이로 접착한 방패 손잡이 입니다.
저기에 이제 줄을 감아준다음 리넨 천을 한바퀴 감아줄 예정이죠.
이제 보스를 박아줄 구멍을 만들어야겠죠.
유감스럽게도 집에 드릴이 없는바, 현대에는 나이프 메이킹에서 조금 쓰이고,
사실상 고전기술에 들어가는 리벳을 달궈서 그 열로 나무를 태워 구멍을 뚫는 방법을 사용해서 리벳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이런 모습으로 리벳팅을 끝내기만 대기하고 있습니다.
볼트커터만 가져와서 잘라다가 망치질만 하면 방패 완성이군요.
3개월동안 2개월 3주 정도 딴짓하고 놀다가 한 일주일동안 만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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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취방패 정도면 사람이 쓸만한 수준 아닐까 합니다. 그나마 나무 소재고.... | 17.04.19 1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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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현실적으론 대취방패가 적합하겠군요. 하벨이야 돌로 된 건데... ...생각 해보니 이거 비율을 생각해서 실물 사이즈 만들었다 쳐도 이거 들려면 근육질이 엄청난 스트롱맨 급이나 되야 될까 말까일테니;; 뭐 다른 철제 대방패들도 들기는 할 수 있지만, 절대 빠르게 움직일 순 없겠죠; | 17.04.19 16: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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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검색해보니 사각방패 말하시는건가요? 닼소를 안해서 원.. 아무튼 보니까 그냥 평범한 스쿰툼같네요. 그거라면 별로 안무거워서 괜찮겠네요. | 17.04.28 2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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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그냥 목제 방패지요. 그래서 가능 한 거. 다른 건 진짜 인간이 들고 돌아다니라고 있는 크기가 아닌 게 대부분이라(...) | 17.04.29 00: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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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기록이나 유물만 보면 넓이 80cm, 두깨 3cm짜리 미친 방패 쓰는 사람도 있어서(...) 참고로 말씀드리면 일반적인 방패는 7~10mm중앙부에 가장자리로가면 반이하로 두깨가 줄어듭니다(먼산) | 17.04.29 0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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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종 인류와 현시대종 인류의 규격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먼산 | 17.04.29 0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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