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바일 게임 개발자 순순입니다.
지난 자작 게임의 피규어를 만들어보았다. 글에 이어서 두번째 글을 적어봅니다. ( 사진이 많아서 약간의 스압이 있습니다. )
지난글 :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113/read/30556749
첫번째 공작은, 조형 자체는 나쁘지 않게 된것 같았는데 도색을 아크릴로 하다보니 너무 고생을 해서 한번 더 만들어 보기로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에어브러쉬를 이용한 도색을 하고, 하나가 아니라 무려!! 3개나 수작업으로 만들어 보기로 큰 결심을 하게되었네요.
아무래도 저번에는 하나만 딸랑 만들어 놓으니까, 자기만족 말고는 아무것도 느낄수가 없어. ( 원래 그런 걸로 하는 취미잖아!! )
스매시몬을 만들면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선물로 드리고자 조금 작은 사이즈로 3개를 제작해보기로합니다.
자! 이번에도 유토를 이용해서 베이스를 잡아줍니다.
분명 저번 글에서, 저는 유토를 사용해서 큰 내상을 입었었는데... 제가 왜그랬을까요?
저의 이런 실수는 훗날 저를 또 밤새서 삽질을 하게 하는 결론을 안겨줍니다.
여러분 유토쓰지마세요 ㅠ_- 두번쓰지마세요.
여하튼, 저는 이미 실수를 저질렀고, 저번과 같이 종이 테이프를 이용해서, 유토를 감싸줍니다. 스컬피가 잘 붙어있게 하기 위함이지요.
그 다음으로 스컬피를 열심히! 잘 빚어서 몸통과 날개 를 만들어줍니다.
이번에는 저번보다 날개를 비율상 좀 더 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생각해보면, 좀 더 작았으면 더 앙증맞고 귀여웠을것 같아요.
이제 손끝! 신공을 통해서, 몸과 잘 접착 시켜줍니다.
좋은 헤나나 도구가 없으니 대부분 손을 이용해서 만들어주게 되네요 ㅠ_- 다음달 용돈 받으면 꼭 좋은 헤나를 사야겠습니다.
저번보다 좀 작게 만드니까 막손으로는 조형이 쉽지 않더군요.
나머지 부품들도! 짜잔 만들어줍니다.
이번에는 부분도색후에 본딩해서 결합해줄 계획을 갖었기 때문에, 파트들을 따로 다 만들어주었습니다.
특별히 설계를 하고 하지 않고 눈대중과 손의 감으로 제작을 하다보니, 크기가 들쑥 날쑥하네요.
나름 최적의 크기를 찾기위한 타입 제작이라고 자기위안을 해보고 작업을 속행합니다.
파트를 만들어줄때는, 나중에 곡면에 닿을 것을 생각해서 약간씩의 홈을 미리 만들어 주었습니다.
자, 그럼 이제 귀여운 스컬피들이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할 시간이죠.
후후... 한번 해봤다고, 이제 이때까지는 수월하게 작업을 할 수 있더군요.
역시 주방의 식기를 무단(?) 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내님이 깊이 잠드신 심야에 진행되어야 하지요.
아내에겐 게임의 급한 업데이트가 있다고 착한 거짓말(?) 을 하고 심야에 몰래 작업을 하는덴 다 이유가있답니다.
바로!!! 밥그릇을 또 무단으로 사용하기 위함이죠.
아래 사진과 같이 뜨거운 물안에 빅베이비 바디들을 곱게 담아줍니다. 이번엔 3마리를 만드니까 3개의 밥그릇이 동원되었습니다.
아, 하나가 더 동원되었군요.
파트들도 이쁘게 담에서 콸콸 끓을정도로 뜨거운 물에 담가줍니다. 이때 형상이 망가지지 않도록 조심히 넣어주거나 미리 부품을 넣어주고 뜨거운 물을 부어줍니다.
그다음은 가장중요한건, 완전 범죄를 위해서, 파트들을 꺼내고, 물기를 닦고 설겆이를 해놓는 것입니다.
잊지마세요. 부엌의 기자재를 함부로 건드렸다면, 완벽범죄를 꿈꿔야 합니다.
자 이제 끔찍한 결과를 보러 가볼까요.
앞서서 저는 또다시 유토를 사용하는 큰 죄를 짓고 말았는데, 그결과 처참한 형상을 만나게 됩니다.
저번에는 하단만 갈라져서 대충 수습이 가능했었는데, 이번에는 전면부가 와장창창 갈라지고 맙니다 ㅠ_-
하지만 인간은 학습의 동물이 아니겠습니까 ㅠ_-
저번에 한번 삽질을 해봤기 때문에, 이번에도 열심히 복구 작업을 해줍니다.
처음에 조형 빚는데 20분이 걸렸는데, 복구에 2시간이 걸렸습니다....
( 메꾸고 다시 굽고.. 다시 터지고 굽고.. 굽고.. 굽고.. 으어어어어 )
여러분,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저처럼 멍청하게 유토 사용하지 마세요.
어쨋든 우여곡절끝에, 이쁘게 준비된 빅베이비 합체 3종세트!! 두둥!!!
하지만, 위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복구 과정에서 형상이 많이 뒤틀어졌고, 최초에 조형되기를 저의 미세한 손끝의 저퀄리티에 의해서
들쑥 날쑥한 표면 퀄리티를 갖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뭐 있나요.. 신나게 갈아줘야죠.
400방 -> 800 방 -> 2000방 순으로 열심히 갈아줍니다.
사포질은 할때마다 느끼는 건데 해도해도해도 부족한것 같습니다. 저야 취미 제작이니 적당히 타협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로 합니다.
도색을 하기로 마음먹은 다음날.
저의 완벽 범죄가 걸렸습니다. 하하하....
생각해보니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설겆이가 되어있는게 이상한거죠. 멍청하게도 ㅠ_- 다른 그릇도 죄다 설겆이를 해버린거죠.
( 평소에 네버 안함 )
그리고 책상에 이쁘게 올라와있는 정체 불명의 살색 덩어리(?) 들을 발견 아내느님이 저번의 저의 글 + 개인 블로그 포스팅으로 학습하신 저의 범죄로
밥그릇 사용하신걸 알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왕 걸린거 빨래와 청소는 제가 혼자 다하는 것으로 극적 타결을 하고!! 대낮에 도색도 해도 된다고 허락을 받았습니다. 음허허허허허.
( 작업날은 주말 )
원래는 아내가 외출한 사이에 몰래 할려고했는데, 이게 발도 뒷걸음치다가 쥐잡는 격인걸까요 ? 오래간만에 공을 들여서 편하게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나름 창문도 꼭꼭 막고 환기도 열심히 시키고 공기 청정기도 돌리면서 베란다에서 도색을 하지만, 하고나서 마루로 들어오면 워낙 좁은 집이라, 집안에서 신나 냄새가 가득 납니다.
기관지가 약한 아내는 그래서 저때매 매번 고생을 하는데, 아내입장에서 제가 취미생활을 즐기는걸 좋아하면서도 좀 어려워하는 이유가 되겠네요.
나중에 게임으로 돈 많이 벌면 꼭, 개인 작업실을 꾸밀 수있는 큰집으로 이사가고 싶습니다.
어쨌든 도색을 시작해볼까요.
베란다구석에 작게 세팅되어있는 저의 작업 공간은 언제나 너저분함 그 자체입니다. 도색 가끔하고 뒷 정리 안해서 정말 ㅠㅠ 개판오분전이네요.
먼저, 주방에서 냉큼 가져온 꼬치 나무? 대? 와 글루건을 이용해서 파트들을 도색할 수 있도록 준비해줍니다.
거치대가 따로없어서, 납땜 스탠드와 수세미를 이용해서 고정해줄 계획입니다.
도색을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도색 재료를 많이 희석시켜서, 저도 모르게 계속 덧칠을 해주다보니. 무광 애나멜이 유광이 되었습니다. (오오오오 이것은 매직?)
그렇습니다. 도색 초보라 매번 새롭네요, 다음엔 적당히 뿌려야겠구나.. 를 깨닫고 이왕 이렇게 된거 열심히 계속 뿌려줍니다.
스컬피에 도색해보는 것이 처음이라서, 따로 서페이서를 안쓰고 뿌려봤더니, 표면의 거칠기나 흠? 때? 등이 다 티가나서 계속 덧 칠해서 안보이게 하느라 고생을 했네요.
꼭 서페이서를 써야겠습니다.
작은 부품은, 사진의 하단과 같이 꼬치대에다가 나란히 붙여줘서 도색을 했습니다.
자 이제 즐거운 건조 시간~!!
애나멜을 많이 뿌렸더니 끈적 끈적한 상태가 오래 가서, 거의 2일을 말린것 같네요.
2일정도 시간이 지나고, 어느정도 건조가 된 상태!! 짜잔.
사실 여전히 표면이 완전 건조가 되진 않았었는데, 어짜피 다음 과정이 합체고 그 이후에 마감제를 뿌려줄 예정이었기 때문은 핑계고
제 성격이 급해서 합체를 시도합니다. 후후후..
합체 할려니 두근 두근 하지 얘들아..
합체하기전에 사실, 이렇게 하는게 맞나.. 반신 반의 하면서 작업을 했는데.
오오오오 확실히 똥망 아크릴 도색보다는 훨씬 퀄리티가 있는 느낌입니다!!!
좋은 접합이었어.
순간접착제를 이용하여 파트를 붙이다보니까 삑사리가 나서 뭔가 지져분한 부분도 생겼습니다.
눈썰미가 좋으시다면 쉽게 사진에서 찾으시겠지만, 못본척 넘어가 줍니다.
저건 내가 가져야지..
그 전주에 탄생되었던 큰형? 빅빅베이비와 한컷.
확실히, 날개가 작은게 좀더 찐따귀여움이 있는것 같네요.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탄생한 미니 빅베이비들도 매우 귀엽습니다. 음허허허허.
좀더 또랑또랑한 귀여움을 위해서 눈에 따로 하이라이트를 넣어주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친구들도, 저의 피규어 장식장 ( 이라고 말하지만 초라한 그냥 한쪽 칸... ) 에 건담 형아들과 한번 세워봅니다.
역시, 쪽수가 많으니 좋군요.. 한 10마리 더 만들어볼까....
앞서 쓴 내용과 같이, 이 3형제중에 상대적으로 상태가 괜찮은 두놈은 스매시몬을 만들면서 도움을 주신분들께, 선물로 입양이 될 예정입니다.
곧 서로를 떠날 녀석들이기때문에, 서로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미안 바로 이산가족이네..
큰형의 인솔아래 어디론가 가는 빅베이비들...
서른 중반에 혼자서 이렇게 노는게 재밌습니다.
만들어놓고 혼자 만족해서 막 가지고 노니 아내가 깔깔 거리고 웃습니다. 하지만 은근히 자기도 끼고 싶은 눈치지만 안껴줍니다.
사실 저도 그렇게 재밌진 않지만 부러우라고 엄청 오바하면서 재밌는척 합니다.
이상으로 두번째로 만들어본 저의 피규어 자작기를 한번 올려봅니다.
워낙 간단하게 만든 미니게임이라, 뭔가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한 마무리를 위해서 시작해본 취미 프로젝트인데, 조형을 만드는건 매우 재밌네요.
제가 손력이 딸려서 그리 잘 만들진 못했지만, 제 눈이 낮아서 그런지 꽤 만족스러운 제작이 된것 같습니다.
향후 게임 개발자로써 최종 목표가 저의 컨텐츠를 확보해서 완구나 토이를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컨텐츠를 만드는 일인데,
나중에 돈 많이 벌면 해야지.. 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하고있었는데 주말에 롤을 좀 줄이고 틈나는데로 하나씩 더 만들어봐야겠습니다. 그럼 좀 더 늘지 않을까요?
이상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시 미니 게임 좋아하시면, 스매시몬도 다운 받아서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홍보를 하도 안했더니 ㅠㅠ 하루에 한두분이 들어오시네요 엉엉.. 어려워서 그렇지 꽤 재밌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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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 16.10.13 16: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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