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도안을 만들어봅니다.
하드보드지에 대강 그림을 그려서 저런 식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화로에 불을 붙입시다.
처음엔 대강 종이에 불 붙이고, 전날 썼던 면장갑 넣다가 나무 자른 것 좀 넣으면서 태우다가
그 위에 괴탄을 덮고 풍로를 가동하면 저런 예쁜 파란 불이 나옵니다.
재료는 위에 있는 저 케이블로 하려고 했는데
스승님이 "케이블 화로에 넣엏다가 녹여서 화로 망치면 니가 다 끄집어내라" 라고 하셔서
그냥 원래 있던 스프링강 필렛으로 만들어내기로 했습니다.
쇠를 달굽시다.
쇠가 붉게 달아오르다 못해 완전히 하얗게 달아오를 때까지 쇠를 달궈주고
그리고 화로에서 빼내어 모루 위에서 망치질을 해줍시다.
손바닥만한 스프링강이 멋지고 날렵한 나이프의 모양이 될 때까지요
그리고 연마를 해줍시다
처음에는 연마석으로 대강 검은 산화철을 벗겨주고(손잡이 쪽이 산화철만 대강 벗긴 상태입니다. 끝자락에 아직 검은 산화철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벨트샌더로 점차 연마를 해줍시다.
마지막으로는 아예 1300방짜리 고운 사포로 전체 연마를 해줍시다.
손잡이가 될 단풍나무입니다.
농장에서 너무 자라서 직접 벌목했던 녀석의 중간을 똑 잘라서
그리고 그대로 삶아서 목초액을 전부 빼내고 대강 스케치를 잡았습니다.
위에는 인조가죽(레자)로 대강 만든 칼집이지요
군대 갔다오신 분들은 저 칼집 디자인이 익숙할겁니다. 대검 칼집에서 아이디어 따서 혁대에 착용하는 식으로 만들었거든요
작업하다 보면 칼이 필요할 때가 상당히 많았다보니 저렇게 만들었네요
....라고 저걸 만들었을 때가 올해 초였는데
뭐 이것저것 사정이 너무 생겨서 아직 날 상태에서 손도 못 대고 있네요
거기에 단풍나무는 초벌건초 시킨 뒤 그대로 뒀다보니 다 갈라졌고
뭐 마저 완성할 날을 기대하겠습니다.
참고로 칼날 길이는 8.4센티입니다. 도검소지법에 저촉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문제가 될 때에는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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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없만갤에 대장장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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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허가증 없으면 불법인데 대장간 이라도 도검제작 허가증은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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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5센티 미만의 폴딩나잎가 아닌 잭나이프류는 도구로 분류되기에 상관 없습니다. 애시당초 디자인도 과도에서 별로 차이나는 것도 아니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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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허가증 없으면 불법인데 대장간 이라도 도검제작 허가증은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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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포ㆍ도검ㆍ화약류 등 단속법에서는 제조'업'으로 삼는 경우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글쓴이와 같이 일회성에 도검에 해당하지 않는것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가요? | 16.07.30 0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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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5센티 미만의 폴딩나잎가 아닌 잭나이프류는 도구로 분류되기에 상관 없습니다. 애시당초 디자인도 과도에서 별로 차이나는 것도 아니라서요... | 16.08.05 12: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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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을 나이프 재료로 쓰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Cable welding이라고 하는 방식으로 케이블을 가열하고 플럭스(대개 붕사)를 뿌려서 표면산화방지 처리를 한 뒤 두들겨서 가공 가능할 철재로 만드는 기술인데요, 일단 케이블 굵기도 굵기지만...실패할 경우 녹아버린 쇠들이 화로에 엉겨붙어서 그걸 다 떼어내야 하고, 심하면 화로 자체를 재구축을 해야 하는 위험이 있기에...뭐 제 개인화로였다면 과감하게 했겠지만 스승님네 대장간을 빌리는 입장으로서..저는 을이니까요 스승님이 까라면 까야죠..ㅠㅜ | 16.08.05 12: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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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ISNOvuzn60?t=1m20s 이겁니다! 근데 굵기가 좀 많이 차이가 나네요... | 16.08.05 1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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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왈, 녹아서 치지지직 불꽃놀이를 하는 강재는 이미 죽은 강재이다...라고 하시던데 그런데 웰딩 기법에서는 그런걸 잘 써먹더라고요 아마 스승님은 쇠가 가지고 있는 원 성질을 변형시키지 않고 그대로 쓰는 것을 중요시하는 분이다보니 그럴듯요... | 16.08.05 1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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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것도 불조절을 잘 하면 녹이지 않고 하나의 판으로 만들 수도 있지요.. 다만...그 불조절이 엄청 섬세하여야 한다는 것 정도요? | 16.08.05 1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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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야 철알못이니 뭐라 이야기드리기야 힘들지만.... 과거 기법을 존중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정체하고, 새로운 기술에만 도전하면 사상누각이 될 수도 있으니 언제나 적당히 눈치보면서... 가 적절한 자세 아닐까 싶습니다. | 16.08.05 13: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