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눈팅만 하다가 첫 글 작성하네요~
이래저래 이쁘게 봐주세요
일단,
저와 제 와이프는 오락실 게임을 무지무지 즐겨 하는데요,
맨날 데스크탑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는 좁은 방에서 의자 쑤셔놓고 앉아서 하는게 불편해서,
이래저래 고민 하다가 아래와 같이 구성을 완료 했습니다.
1) 미니피씨
처음에는 라즈베리파이를 생각 했습니다.
심지어 구매해서 테스트도 해봤는데,
리눅스용 MAME는 버전이 매우 낮고(0.6X)
대부분의 롬 구동에서 프레임이 한 자리수를 보였습니다...실패
이후 안드로이드 스틱, 태블릿 등등 고민 하다가,
'이왕 구성하는거 한게임도 가능하도록 x86기반의 PC를 마련하자' 고 생각하고,
CPU는 x86 기반의 아무거나 상관 없고,
Ram은 2Gb 이상,
스토리지는 SSD 32Gb 이상,
저소음, 저발열, 저전력 제품을 찾다가
요게 딱 걸렸습니다.
ECS LIVA인데,
NEWEGG 에서 이런저런 카드로 구매 시도 하다가 죄다 실패 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구매 실패하게 해준 NEWEGG에 감사를..)
결국,
얼마전 지인의 추천으로 인터파크에서 미니레터 65G 를 구매 하였습니다.
초기 한정으로 비교적 싸게 샀습니다.(배송 2주 걸린건...참....)
크기는 ECS LIVA보다 크고 CPU팬도 달렸으나 성능 면에서는 월등합니다.
아무튼 TV에 PC연결은 무난히 진행 했습니다.
2)무선 아케이드스틱 - 무선모듈편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혼자 끙끙 대다가,
대략 이렇게 기획을 했습니다.
케이스: 아마존에서 파는 MDF 케이스 사서 구멍 내기
레버, 버튼: 영등포 유통상가
무선 모듈: 아두이노 + 블루투스 모듈
집에 굴러댕기는 아두이노와 블루투스 모듈(HC-06)을 갖고 좀 놀다 보니까,
이 모듈이 SPP 프로파일만 지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컴터의 동글과 연결시 com포트로 데이터만 보낼 뿐, 키보드를 제어하는 효과는 전혀 없는 것입니다.
블루투스로 컴퓨터 키보드 처럼 제어 효과를 내려면 잘 알려진 HID 프로파일이 필요하지요...
HC-06에 해킹 펌웨어 등을 올려서 HID 프로파일을 추가하는 고수들도 있는 것 같던데,
보다 단순하게, com포트 신호를 키보드 이벤트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구글링 해보니까 무료로 풀린게 몇 개 있어서 테스트 해보니 맘에 쏙 드는게 없었습니다.
까짓거 프로그램을 만들자...해서,
Python의 pyserial와 win32com.client 를 사용한 예제들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윈도 바탕화면 상에서 비교적 잘 작동 하는데,
문제는 fullscreen GUI 프로그램 환경에서는 작동을 안 하는 것입니다.....
SPP만 지원하는 HC-06말고,
HID도 지원하는 모듈이 알리바바 등에서 싸게 팔리고 있기는 하나,
관련된 사용기 등이 전무해서 감이 안왔습니다.
이쯤되니 멘탈이 피폐해지고,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한다는 것 자체가 지저분하고...해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분해해서 껍데기는 버리고,
알맹이의 몇몇 키보드 버튼 접점과 레버, 버턴을 땜질하는 것을 고민 했습니다.
키보드 껍데기 다 버리고 기판만 사용하는 것이지요.
이베이에 요런 것들이 판매중이더군요...
일단 테스트로 주변의 잉여 블루투스 키보드를 수소문해서 작업을 하려는데,,,,,
페어링 해보니...잉? 페어링시 숫자로된 코드를 입력하라는군요...ㅠㅠ
껍데기 버릴거라서 숫자 못 누르는데.....
실패!
바로 요 타이밍에서 루리웹 자작 케이스 게시판의 무선 개조 관련 게시글을 죄다 정독 했습니다.
대부분 플스 패드를 이용하시는거 같아서, 저도 그쪽으로 방향을 틀다가
요걸 찾았습니다.
adafruit란 회사에서 판매중인 bluefruit ez-key 라는 모듈인데,
"블루투스 HID를 지원하고 아두이노 등의 마이크로컨트롤러가 필요 없습니다.
기냥 이것만 있으면 전원 먹이고 땜질 하면 끝입니다." 라고 쓰여 있길래....
그리고 관련한 사용기가 유튜브에 많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테스트해 봤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1개에 20불 정도 합니다.
테스트 결과 매우 잘 됩니다.
페어링시 코드 입력 필요 없고,
한 번 페어링 해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자동 페어링입니다.
단점이라면,
최대 12개 까지만 스위치 연결이 가능해서,
레버 4개, 버튼 6개, 동전 1개, 시작 1개
딱 요렇게만 연결 가능합니다.
만약 이를 더 늘리고 싶으면 아두이노 등을 연결하면 됩니다만,
아두이노가 먹을 전기를 생각해서 요 정도로 정리 했습니다.
3)무선 아케이드스틱 - 케이스편
본래 집에서 쓰던 제품은 다훈전자 Wider-6200 입니다.
회사에 겜맥 환타스틱 제품도 하나 있구요...
어떤 레버와 버튼이 사용 되었는지 등은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무선 개조를 염두하면서 공부 신나게 했습니다.
우선 루리웹을 통해 알게된 istmall 을 통해서 MDF로된 스틱 두 개를 구매 했습니다.
덕분에, 용산에 있는 istmall을 직접 방문 했네요...
본래는 MDF케이스 따로, 레버 따로, 버튼 따로 구매 하려다가,
조립된 제품을 환타레버 옵션만 추가해서 샀습니다.
왜냐면....
당연히 상판 윗 부분부터 아래쪽으로 나사가 통과하는 모양새여야 하는데, 사진 보니까 그렇지 않더군요....
MDF상판과 레버를 결합하는 방법을 도저히 모르겠어서....주인장님께 물어보려다가 그냥 완제품 샀습니다.
그런데 막상 조립된거 보니까 그냥 짧은 피스로 안쪽에서 고정시켰더군요....
참고로,
MDF케이스 완제품의 경우 세이미츠 레버를 고르는 옵션이 없는데요,
istmall 주인장님이 옵션 추가를 까먹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본래는 추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그리하여,
대충 아래와 같이 조립 했습니다.
레버, 스위치의 12개 선을 잘 땜질 하고,
그라운드 선들도 잘 이어주면 됩니다.
집에 붉은 전선밖에 없어서 이걸로 도배 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있던 USB연결선 부분은 귀찮아서 그냥 냅뒀습니다.
전원은,
처음에는 리튬이온 충전지를 고려하다가 1.5V AA두 개로 결정 했습니다.
사실 이게 MDF케이스를 고르게된 결정적인 계기인데요,
리튬이온 충전지는 충전 모듈까지해서 약 5,000원 정도이면 3.7V 수백 mA 짜리 구매 가능합니다만,
이보다는 1.5V AA 두 개면 약 2천 mA 후반까지 기대 가능합니다. 아마 한 번 교체하면 최소 6개월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z-key의 전력 소모를 확실히 모르겠네요...)
그런데, 메이크스틱의 경우 건전지를 교체 하려면 나사를 풀어야 하는데,
MDF케이스의 경우는 그냥 뚜껑을 힘으로 열면 그만입니다.
최종적으로 안 쓰는 24파이 버튼 한 개를 스위치로 교체하면 아래와 같이 완성입니다.
내친김에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여기까지 하면 대략 요런 그림이 그려집니다.
가장 우려되었던 레이턴시(딜레이) 부분은,
'거의 못느끼겠다' 입니다.
"평소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 중인데 레이턴시가 느껴진다" 하시는 분들이 있을까요?
그냥 유선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앞선 선배님들 덕분에 수월하게 마무리 했네요.
혹시라도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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