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22년만에 결말을 읽을수 있게된 듣보잡 판타지 소설 '드래곤랜스'

[sainthans]

오늘 마지막 6권을 배송받음으로 22년만에 결말을 알게된 

듣보잡 양키 판타지소설 '드래곤랜스' 입니다.

중딩때 서점에서 일본그림체와는 다른 땀내나고 장엄한 표지그림에 매료되어 1권을 구입하고 정신없이 빠져들었습니다.

용돈문제로 한달에 한권씩 5권까지 구매하고 서점이 망했는데 6권을 구하는데 20년이 걸릴줄은 꿈에도 몰랐죠......

그때 서점에서 왜 사지 못했을까.. 군것질을 줄여서라도 샀어야 했는데.. 어휴..

서점과 중고책방을 발이 부르트도록 다니고 인터넷이 활성화 된 후에도 6권은 도통 구할수가 없었습니다,

그후 생각날때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차 거짓말같이 6권을 구했습니다. 간절히 원하니 우주가 도와주긴 하군요 ㅎㅎ 

현실? 판타지를 지향하는 양키답게 고귀한 핏줄이라던지 기연이라던지 먼치킨의 재능따위와는

안드로메다 정도의 거리감이 있는 노말맨들의 눈물없이 볼수 없는 고생기를 장대한 세계관속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최고의 전사도 적 두명을 상대하기 어려우며 천재 마법사도 고작 슬립마법 한번에 헐떡입니다.

그 강력한 드래곤조차도 고위마법은 엄두도 못냅니다. 

세계를 갈라버리는 먼치킨이 난무하는 요즘 소설에 익숙한 사람들은 재미가 없을듯도 하지만

판타지적인 분위기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출판본은 2종류가 있는데 둘다 영문판을 번역한게 아니고 일어판을 번역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체가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보이고 이름도 '플린트' -> '후린트' 식으로 오역되어 있지만

세기말의 세계와 입체적인 주인공들이 주는 재미와 감동을 지울수는 없네요.

아껴봤지만 어쩔수 없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기존의 책들입니다.

지금껏 1권부터 5권까지는 여러번 완독했지만 마지막 읽은지 2년이 넘었기에 다시 정독후 6권을 읽을 생각입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늘을 날아오는 드래곤을 향한 고결한 기사 스탬의 모습은 아직도, 그리고 영원히 내 마음에 남아 있을겁니다.

판타지물이 넘쳐나는 지금 이대로 묻혀버리기에는 너무 아쉬운 작품입니다.

재번역 출판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ps. 마지막을 읽고 난후 이6권이 연대기중 고작 첫부분이였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당연히 출판이 안되어 있고.. 원서는 힘드네요 ㅋㅋ 너무 아쉽습니다..

[슬렛지]

하프엘프가 주인공이였던 소설이죠?
게임메거진인가 거기서 대대적으로 소개했던 책으로 알고있는데
저도 그 그뉵그뉵한 표지에 끌려서 2권 구입했던기억이 납니다. 연배가 저랑비슷하신듯 ㅋㅋ
모바일이라그런가 사진은 전부 안나왔어요.

[sainthans]

예 그거 맞습니다.
나이들어 다시 읽으니 몰랐던 감정선이 느껴집니다 ㅎ

[우랴럇!]

와... 이게 출간이 다 되긴 했었군요... 어릴 적에 3권인가 4권 까지 구입해서 보고 뒷 내용이 너무 궁금했는데 책을 구할 수가 없어서 포기했었는데.. ㅎㅎ 객관적인 가치나 평으로야 비교할 상대가 아니지만 순수하게 제 개인적으로 재미 측면에서는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 보다 더 재밌게 읽었던 판타지 소설입니다. ㅎㅎ 이거 봤을 때가 워낙 꼬꼬마 초딩시절 있었던 이유도 있었겠지만요 ^^;;; 병약하고 다크한 레이스트린을 제일 좋아했었죠 ㅋ

[sainthans]

예 고전은 고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습니다. 요즘처럼 시밤쾅 하고 끝나지 않죠^^
츤데레 원조격인 레이스트린이 d&d 세계에서 인간 최강자정도로 꼽히던데
이시점에서는 그냥 폐병환자입니다 ㅎㅎ

[sainthans]

드래곤 소드 표지에 마법검? 있는 책 맞나요?
이것도 당시 엄청 보고 싶었습니다. 절판이 아쉽습니다.

[숲이여창성하라]

그 드래곤소드 초반 내용이 뭔가 거지꼴로 살던 기사아저씨가 주인공인 내용이 맞나요?

[굴렝굴렝]

이야.. 지금은 정말 구하기 힘든 한글판이네요. 추천합니다

[논노노]

'페도'의 흑룡....!!

[fantarai]

다행이야...나만 이렇게 본게 아니였어...

[야생의소리]

역시 ㅋㅋㅋ

[064_2nd]

어릴적 서점에 서서 1권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반갑네요ㅎㅎㅎ
D&D에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을 때라 두근거리며 봤었죠.
어둠 마법이었던가 파티가 혼란에 빠지던 묘사를 무시무시하게 해놔서 손에 땀을 쥐며 읽은뒤
영향을 받아 TRPG 던전마스터를 할 때도 작은 마법으로 파티가 얼마나 곤경에 빠질 수 있는지를
연구해가며 고생시키는 시나리오만 만들었었죠.
긴가 민가 했는데 댓글에 병약 마법사 언급을 보니 맞네요. 정말 추억 돋습니다~

[*ARE*]

와...한번 읽어보고싶긴한데 구하기 힘들꺼같아보이네요 ㅎㅎ...

[DECO*27]

아.. 이거 게임매거진에서 광고로 보고 한 번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만하다 결국 마계마인전을 지르는 걸로 잊어버렸던 작품이네요. 잊어버리고 있던 표지와 제목을 이렇게 만나니 내용도 몰랐지만 괜히 반갑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글로리ㅡ.ㅢv]

와 이런 고전을.... 그것도 한글번역판이 있었다니... 보물입니다.

[란스베르크]

저도 집에 1권만... 1권만 있는 이유는 이때 같이 사온 소설이 은하영웅전설 1권이어서입니다. 2권부터는 은영전을 사모으느라 예산부족으로...

[hinamania]

테니스?

[얼룩말기사]

책 어디서 구하셧는지 여쭤볼수 있을까요??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ㅠ

[포스21]

진짜 오랜만에 봅니다. 전에 다 구입했던 건데.... 이사때 분실한듯 하군요. -_-

[식물국가]

아... 이거 게임매거진 광고에서 본것 같은데...

[ntyuns]

이거 마법사가 각성(?)하는 부분까지 봤는데 그게 몇권까진지 모르겠네요.

[라벤자]

[루리웹-50414545]

오오 이게 완결이 났었군요.

4권까진 봤는데 책을 못구해서인지 이후로 흥미가 끊겨서인지 다음권을 본 기억이 없는데... 보고싶네용ㅎ

[Dumm덤]

비추요정이 다녀갔군..

[레칼]

그림체를 보니 TRPG Dungen&Dragon계열 같아보이네요..
게임책보면 그림체가 딱 저렇더라고요..
나도 그런걸로 "쉐도우데일"인가.. 1,2권까지 번역나와놓고선 이후 판매량이 안됐는지 뚝 끊긴 케이스도 있습니다.
다행이 완결까지는 나왔자나요.. 한편이라도 마무리를 안시켜주는 경우도 비일비재했었어요..
아.. 추억.. 저도 한번 보고싶네요.. 그나마 완결이라도 났으니..

[notices]

전 게임북을 주로 번역 출판하던 가메엔터프라이즈란 기묘한 출판사 버전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1,2권은 샀는데 그 이후로 서점에 들어오질 않아서 못 삼(...)
여기는 미국TSR과 직접 계약을 한 건지 플린트로 제대로 번역되었더군요.

[실프와운디네]

본 책내용을 가지고 XT시절 액션RPG도 출시되었었죠.

[숲이여창성하라]

이거 중학교떄 시립도서관 가서 빌려봤던 거네요 ㅎ 저 표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저도 2권까진가 보다가 못봤는데,,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