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상에서 집찾아주려 이리저리 검색해보다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가까운 동물병원 몇군데 들려보려 나갔다왔습니다.
동물병원의 시스템을 파악하고 있지 못해서 야옹이랑 같이 다녀왔습니다.
(안데려가도 될거같긴 하지만..혹시나 알아봐주시는 분이 있지 않을까해서요)
제가 안아주는게 미숙해서 불편하겠지만 그래도 나름 참아주더라고요.
그런데 병원 입구쯤 갈때마다 발톱을 세우고 품에서 도망가려는 듯한 몸부림;;
처음간 병원에서는
"무슨 일로 오셨나요?"
"제가 고양이를 주웠는데 혹시 근처 동물병원에서 알지 않을까 해서요"
의사:어디서 주우셨는데요?
나:두루미 공원이요.
(거기가?어쩌고 저쩌고 짧은 대화.)
의사분께서 카운터 보는 직원분과 대화
의사: 우리 병원에 친칠라 있나?
카운터:아뇨 없는데.
의사 :저희가 맡아드릴수 없어요.
동물보호소 연락처 드릴테니 연락해보세요.
나: 보호소면 혹시 구청인가요?
의사:네.
카운터: 아, 잠시만요 친칠라 10개월된 애가 한마리 있는데
혹시 성별이?
의사분께서 고양이 똥꼬 관찰.
의사:암컷이네
카운터:그럼 아니예요.
나:아. 그런가요.
의사: 보호소에 연락하면 데리러 오니까 연락해보세요.
포스트잇에 연락처 적힌거 받아서 돌아왔습니다.
맡아달라고 한적 없는데 뜬금없는 방어벽..;
두번째 병원으로 발을 돌렸습니다.
병원입구에서 또다시 몸부림 치시는 고양씨;
오랫동안 영업한 곳인데 장사가 잘되서 그런가 옆건물까지 매입해서 확장했더라고요.
입구에 들어가니 내부도 더 넓고 공간이 딱딱 분리되어 있더라고요.
카운터 보시는 분께서
"아기 이름이 어떻게 되나요?
"아 제가 고양이를 요 주변에서"
-중략-
"보호소에 연락하시면.."
"아...혹시 분실했다는 분 있으면 연락주실수 있나요?"
"임보해주시려고요?"
"네"
연락처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계획에는 한군데 더 가볼까 했는데.
역시 별 소득이 없을거 같아서 집에가서
전화통화로 문의하는게 저에게나 고양이에게 훨씬 나을거 같아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자마자 침대 밑으로 숨어버리더라고요.
(너 버리러 나간거 아니야;;)
그리고 금방 화장실에 쉬야하고 다시 침대 밑으로 들어가서
안쓰러워서 간식하나 줬더니 다시 나와서 활동중입니다.
동물보호소가 괜찮은?건지 두곳 모두 보호소에 연락하라고 말씀을 하네요.
넷상에서 조언해주신분들 모두 보호소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말예요.
그나저나 달랑 몇일 같이 있었는데도 돌봐주는게 쉽지 않네요.
다른 불편함은 없는데 화장실이;;그리고 털이 ...ㅋㅋㅋ
(털은 이따가 동물용품점에 가서 빗하나 사와야겠네요;)
변 볼때마다 치워주는게 생각보다 쉽질 않네요.
방바닥도 모래투성이에 모래를 좀 달고 다니다 떨어뜨리는지 침대에도 조금씩;;
고양이 키우시는분들 정말 ..정말
왜 집사라고 부르는지 몸소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냥이엄마(아빠) 어서 찾아야될텐데.
분실하신거면 얼마나 애가타실지.
혹시나 주인분께서 연로하셔서 인터넷같은거와 친하지 않으셔서 찾는데 불편함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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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 17.04.27 2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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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려고 고다에 가입해놓았습니다. 아직 글쓴 조건이 안되서 올리지 못했네요. 혹시나 대신 올려주신다면야 저야 매우 감사하죠 ^^; | 17.04.27 2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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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네, 고다 두군데 다 이글을 링크해서 올렸습니다 꼭 주인 찾기를 ㅠㅠ | 17.04.28 1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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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7.04.28 2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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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감사합니다.! | 17.04.28 21: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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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 응꼬 주변털은 조금 잘라줬어요 ^^ 적당한 매트를 구햅봐야겠네요 | 17.04.27 21: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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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디스크때문에 병원말고는 외출도 잘안하는데 고양씨 덕분에 날씨 좋은날 산책한번 했네요 새주인 찾는것도 좋은데 혹시나 원래주인분께서 사정이 있어서 당장 연락이 안되는건 아닐까 싶어서 급하게 새주인 찾아주기가 염려되어 조금만 더 보호해주다가 새주인분 찾아보려고요.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위로와 도움이 됩니다 | 17.04.28 21:5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