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우리 가게에 버리고간 히말라얀 고양이가 길냥이 사이에 오늘 낮에 태어난 녀석들입니다.
제가 낮 12시조금 넘어갔는데 어미가 12시쯤에 새끼를 낳은것 같더군요.
다른 길냥이들은 문제없이 뒤처리와 새끼를 잘 보살폈는데 이녀석은 새끼들을 탯줄도 안자른채 전부 방치해버렸더군요.
더 이상한건 처음 한마리는 봤는데 잠깐 자리 비운사이에 다른곳에 태어난 고양이가 있고 또 잠깐 비운사이에 바닥에 또 한마리 있고...
이녀석이 이게 뭐 하자는건지 결국 처음 발견한 새끼는 추위에 이미 죽어있었고 두번째 발견한놈은 그나마 몸이 따뜻해서 재빨리 탯줄 자르고 거뒀습니다.
(사진에서 올라탄 녀석입니다.)
세번째 찾은 녀석은 움직임은 없고 약간 따뜻해서 금방 죽었구나 하고 땅을 파고 묻을려는데 뭔가 움직이는 모습이 보여서 자세히 보니 살아있어서
매장안에 와서 수건으로 덮어줬는데 점점 차가워져서 가슴쪽에 있는 옷주머니에 넣어서 따뜻한 옷 입고 쭈욱 있으니 그나마 온기가 돌더군요.
시간이 지나도 어미는 안나타나고 답답해서 동물 병원가서 필요한거 사왔더니 매장에 어미가 와있더군요.
박스안에 있던 어미에게 새끼를 붙여주니 자연스레 젖을 먹이고 새끼들도 조용해지더군요.
이제 어미가 잘 키우길 바랄뿐입니다.
(병원에서 사온 우유랑 도구들은 쓸일이 없을거 같습니다.
결국 돈 날린거 같지만 내가 새끼 돌보는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거라 어미가 돌봐주는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IP보기클릭)1.241.***.***
엣헴! 나 아가냥이 힘을 내서 살아주었으니 집사는 마땅히 나에게 효도해야 하느니라!
(IP보기클릭)125.129.***.***
아가냥 한판승 ㅋㅋㅋ
(IP보기클릭)187.227.***.***
아가냥아, 집사님께 효도해야 하느니라. 널 살리신 분이 이분이시다!
(IP보기클릭)121.54.***.***
늦게 이런말 하긴 그렇지만 이녀석들의 어미까지는 사료따위는 안먹이고 오직 삼겹살과 손님이 남긴 고기 위주로만 먹였습니다. (고깃집을 운영하니 고기따위야 쉽게 공급하지만 그것도 돈인지라 한두번도 아니고 매일 주기엔 벅찼습니다. 사진의 지금 태어난 녀석들의 어미는 첨부터 돌보던게 아니므로 넘어가구요) 작년부터 죽어난 녀석들이 사료만 먹여서 병에 걸린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7개월 넘어간 멀쩡한 녀석들이 순식간에 죽는걸 보면 그것도 아닌가 싶지만 마음 한구석엔 찝찝한 기분이 있습니다. 이녀석들은 제대로된 가정에 분양해볼까 하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근래엔 발정기에 들어섰는지 7개월 넘어간 삼남매중 살아남은 유일한 제일 큰 암놈은 제가 쓰다듬어주다가 손을 떼면 자기 앞발로 제손을 가지말라고 만지는데 언제나 마음이 아픈지...
(IP보기클릭)119.193.***.***
(IP보기클릭)175.203.***.***
(IP보기클릭)121.54.***.***
근데 다른 녀석들도 첫 출산이지만 잘 돌봤거든요. 이녀석만 이상하게 엉망이더군요, 그래서 한마리 새끼가 어찌할 방법없이 죽었고요. | 17.02.20 04:18 | |
(IP보기클릭)187.227.***.***
아가냥아, 집사님께 효도해야 하느니라. 널 살리신 분이 이분이시다!
(IP보기클릭)1.241.***.***
부농말랑이
엣헴! 나 아가냥이 힘을 내서 살아주었으니 집사는 마땅히 나에게 효도해야 하느니라! | 17.02.19 11:28 | |
(IP보기클릭)125.129.***.***
Acid_Rain
아가냥 한판승 ㅋㅋㅋ | 17.02.19 13:00 | |
(IP보기클릭)119.207.***.***
(IP보기클릭)117.55.***.***
(IP보기클릭)1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