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식과 함께 돌풍 예보가 있었던 주말..
텐트가 걱정되어 캠핑장으로 달려갑니다.
먹구름 속에서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만 같습니다.
급할 땐 왜 이렇게 신호등마다 걸리는지..
'머피의 법칙'이 적용되는 날입니다.
갈수록 태산입니다.
전철까지 갈 길을 막고 있군요!
비 소식 때문인지 캠핑장이 한산합니다.
비가 오기 전에 방수포 천막을 설치합니다.
50cm 팩과 굵은 스트링으로 단단히 고정하니 태풍 때도 견디더라고요.
갑자기 구름이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밉니다.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이 맴돌지만..
잔디밭에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네요.
한탄강의 물결이 쉼 없이 춤을 춥니다.
텐트 안에 앉아서 보는 창밖 풍경입니다.
다행히 바람은 강하지 않았고..
예상외로 비도 조금만 뿌리다가 그쳤네요.
오랜만에 코코 삼촌이 놀러 오셨습니다.
방수포를 쳐 놓길 잘 했습니다.
비가 한두 방울 툭툭툭 떨어집니다.
해가 지자 날씨가 금세 쌀쌀해집니다.
모닥불을 피우고 숯불을 준비합니다.
등심과 등갈비를 먼저 굽습니다.
아내의 등갈비 사랑은 식을 줄 모릅니다.
지맹이가 좋아하는 부드러운 갈비살.
기온이 내려가자 아내의 손이 바쁩니다.
장작을 넣고 넣고 또 넣습니다.
파슬리 가루가 송송 뿌려진 닭 다리살입니다.
와.. 이거 별미네요.
부드러운 식감에 맛 또한 좋습니다.
모두가 기다리던 가래떡 타임~마!
밖에서 먹방을 진행하기엔 기온이 너무 내려갔네요.
불씨를 정리하고 텐트 안으로 들어갑니다.
말이 필요 없는 아내표 국물 닭발..
처음 사본 해물 라면으로 대미를 장식합니다.
지맹이가 찍은 작품(?)입니다.
유유 불빛이라고 하네요.
'ㅠㅠ'가 아니라 'UU'
오늘은 별도 달도 없는 칠흑 같은 밤입니다.
이웃들도 오늘따라 조용.. 합니다.
고요한 밤.. 숙면을 취할 수 있겠군요^^.
굿 나잇...zzZ....
셋 다 눈을 감자마자 잠이 들어서..
한 번도 안 깨고 아침을 맞이합니다.
날이 밝고 히터를 껐는데도 실내 온도가 20도 이상 유지되네요.
이제 정말 봄인가 봅니다.
미세먼지는 보통이지만..
구름이 많은 오늘입니다.
오늘 아침엔 불고기를 준비합니다.
채소를 싫어하는 지맹이를 위해(?) 각종 채소를 잘게 썰고요.
미리 재워 둔 고기와 가지를 투척!
그리고 지맹이의 주문을 받아 국물 떡볶이를 끓입니다.
단출하지만 먹음직스러운 아침 상입니다.
"아빠~ 메롱~"
그릇 안에서 메롱을....
배불리 아침을 먹고 클레이 바스켓을 꺼냅니다.
쪼물딱 쪼물딱.. 만지다 보면...
어피치(Apeach)가 탄생합니다.
은근히 귀여운 프로도(Frodo)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제이지(Jay-G)
귀요미 똑단발 네오(Neo)
어피치, 네오, 튜브, 제이지
무지, 프로도, 라이언, 콘...
카카오 친구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라이언, 프로도, 튜브, 꼬마 어피치는 지맹이 솜씨랍니다.
날씨가 안 좋을 때는 텐트 안에서 노는 것도 좋아요^^
클레이만 있어도 두어 시간 동안 신나는 공작 시간!
오늘은 일찍 나가기로 합니다.
쿠키방에서 쿠키를 만들고 싶다네요.
토끼야~ 다음에 또 만나자.
그동안 텐트 잘 지켜 줘^^
혹시 모를 바람에 대비해서 텐트와 방수포 천막을 단단히 보강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탕후루 하나 먹고 당 보충을 합니다.
동네 쿠키방에 도착하자마자 손을 씻고요.
아빠와 딸은 쿠키 만들기에 빠져 듭니다.
정성껏 만든 이쁜 쿠키들..
그런데.. 뭔가 요상한 모양이...
아빠는 쿠키를 만들 때마다 장난을 칩니다.ㅎㅎ
건너편에 앉은 아내가 눈살을 찌푸리네요.
오븐에서 나온 쿠키 냄새가 너무나 고소하고 달콤합니다.
벌레 쿠키는 과연 무슨 맛일까요..
꿈틀꿈틀 기어가는 것 같습니다.
보통 오리와 부추를 많이 곁들여 먹는데요..
오늘은 미나리를 넣어 봤습니다.
앞으론 부추보단 미나리와 함께하는 걸로..^^
요즘 들어서 지맹이가 조금 더 성장한 것 같습니다.
신체적 성장이 아닌 내적인 성장 말입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어떻게 이런 단어를 선택했지?'
신기하고 놀랍기도 하고..
어린이 지맹이가 아닌 소녀 지맹이가 보일 땐..
'이녀석 마냥 어린애가 아니구나..
낯설기도 하고 살짝 설레기도 합니다.
이제 사춘기가 머지않았을 텐데..
자녀분들의 사춘기를 멋지게 극복하신 선배님들..
저에게 힘을 주세요!!
"지맹아...
사춘기가 와도 늘 아빠에게 안기길 바라는 게 아니야.
도망가지만 말아 줘.. 멀어지지만 말아 줘...
아빠도 현명하게 그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할게.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 딸...."
- 끝 -
딸과의 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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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지마! 맞서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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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거머리 쿠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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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1등 탑승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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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딸 커가는 모습 보며 흐뭇해 하게 되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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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열차는 의정부 의정부행입니다. | 19.04.16 18: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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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그렇게 보이네요. 저는 애벌레 몬스터 컨셉으로 만든거에요ㅎㅎ | 19.04.17 19: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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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어린이집과 유치원 졸업.. 초등학교 입학.. 모두가 몇달 전의 일인 것만 같습니다. 근데 벌써 4학년이라니... | 19.04.29 12:5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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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지마! 맞서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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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랑 맞서 싸우라는 말씀이시죠? 아빠랑 맞서 싸우면 골치 아픕니다.. | 19.04.29 1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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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딸 커가는 모습 보며 흐뭇해 하게 되네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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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19.04.29 1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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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19.04.29 1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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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조금 할애하셔서 캠핑을 떠나보세요! | 19.04.29 12: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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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하면 평소보다 꽤 많이 먹게 되더라고요. 하루에 보통 3~4만보, 많으면 5만보도 걷거든요. | 19.04.29 13: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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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거머리 쿠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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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감도 맛도 좋습니다. | 19.04.29 1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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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시선으로 봐 주셔서 그런가봐요^^ | 19.04.29 13:03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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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둥현진
후............ | 19.04.29 1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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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인사해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럼 제 뒤로 쏘옥~ 숨습니다 ㅎㅎ | 19.04.29 1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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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라이언이 곰이에요? | 19.04.29 1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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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래요....근데 아무리 봐도 곰같이 생겨서.... | 19.04.29 2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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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해맑으면 아이들도 해맑을거에요 ㅎㅎㅎ | 19.04.29 1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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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에도 이쁩니다...ㅎㅎ | 19.04.29 1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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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 드셨어요? | 19.04.29 1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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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뭘 만들지.. | 19.04.29 1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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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도 만들었답니다. | 19.04.29 1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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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땅에미소입니다^^ | 19.04.29 1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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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말씀을요^^ | 19.04.29 1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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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님도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 19.04.29 1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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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에 씩씩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 19.04.29 1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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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냥 바보에요 ㅎㅎ | 19.04.29 1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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