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보기 위해서는 주로 깊은 산속, 혹은 아무것도 없는 사막에 가야 하기 마련입니다.
바닷가는 큰 도시가 있기 마련이고, 습도가 기본적으로 높아 별을 보기 어려운 지형이지요.
그렇기에 Big Sur 지역은 굉장히 특별한 곳입니다.
주변에 큰 도시가 없고, 서쪽으로 태평양을 마주하며, 동쪽으론 꽤 높은 산맥을 등져 멀지만 큰 도시의 광해에서 보호받으며, 고도 덕에 바닷가 치고는 습도가 높지 않아 별을 보기 좋은 곳이지요.
특히나 Prewitt Ridge Campground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멋진 석양을 볼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히곤 합니다
시간이 꽤 지난 지금, 그 곳을 다시 그리면서 글을 남겨 봅니다.
Presitt Ridge Campground, Big Sur, California
07.2018
꽤 높은 확률로 저멀리 태평양 위로 멋진 운해가 보입니다.
저희가 고른 사이트엔 오래전 누군가 걸어놓고, 왔다간 사람들이 보수하고 로프를 교체해둔 오션 뷰의 그네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 녀석 때문이라도 이 곳은 다시 돌아오고 싶었습니다.
그네타는 와이프.
짐을 풀어봅니다.
해먹도 걸고,
2박 3일간의 살림을 꺼내봅니다.
다시 그네.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조금 더 높은 곳으로 돌아가 석양을 넋놓고 바라봅니다.
언제나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노을.
낮의 그 끝.
여전히 멋진 운해 위로 별이 떠오릅니다.
놀랍게도 별이 많던 하늘.
저녁도 먹고 따뜻한 날씨에 쉬기도 합니다.
멋지게 펼쳐지는 은하수.
특이하게도 이 곳의 하늘은 녹색빛이 많이 보였습니다.
화성, 은하수.
구름위에 반사된 별빛, 그네.
날이 밝습니다.
숲 속 아늑하게 자리 잡은 저희의 텐트.
한낮 운해가 살짝 걷혀 Big Sur의 멋진 바다, 태평양이 보입니다.
시원하기 그지없는 뷰.
뭘 했다고 해는 지는지.
석양 타임랩스
초승달.
지구조가 찬란한 달, 그리고 금성.
아쉬운 밤이 찾아옵니다.
밤하늘 타임랩스
언젠가 와이프에게 나무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등 뒤에 새겼던 타투.
그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이미지였을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캠프그라운드를 떠나 바닷가로 내려오니 마침 날씨가 개어 정말 멋진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멋진 바닷빛.
돌아오는 주말엔 또 캠핑을 갑니다.
어디로 가게 될까요, 그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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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이런 때도 결국 지나갈겁니다. 힘내세요! | 19.03.05 04: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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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저는 아직 그 다리를 본 적이 없네요! 저도 부럽습니다. | 19.03.20 1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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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 19.03.20 15: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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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멋진 곳이 어찌 이토록 많은지요. | 19.03.20 15: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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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멋진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 19.03.20 15: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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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근근히 먹고살고 있지만, 재밌게 살자는 마음으로 다닐 뿐입니다. 주위에도 분명 멋진 것이 많을 겁니다. | 19.03.20 15: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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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루리웹에 올리면 화질이 많이 떨어지는데 원본 원하시면 쪽지 주세요! | 19.03.21 04: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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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찾아다녀도 다 못 볼 것 같습니다. | 19.03.21 0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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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지기도 하면서 여기 있다보면 한국의 풍경들이 많이 그리워지곤 합니다. | 19.03.21 0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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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회 만들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 19.03.21 04: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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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별을 보기 어려워지는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 19.03.21 04: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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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19.03.21 04: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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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그라운드까지 가는 길 마지막 구간이 4륜구동, 높은 차고의 차가 필요한 오프로드 구간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른 새벽에 출발해서 금요일 정오쯤 도착했던 것도 자리를 잡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Fire ring이나 테이블이 다 갖춰진 사이트는 10-15개쯤 되는 것 같고, 모든 사이트가 차더라도 dispersed camping 지역이라 그 주위 어느 곳이건 캠핑 할 수 있으니 장소가 없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희도 LA 살고 올해 다시 가보려고 하는데, 더 궁금하신 것 있으면 쪽지 주세요! | 19.03.21 04: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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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LA 살고 있습니다! 교통 괜찮을 때면 다섯시간 정도면 가더라구요. 꼭 경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19.03.21 15: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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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9.03.21 1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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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제가 올린 다른 글에도 이 질문 하셨죠 ㅎㅎ 잘 준비해 가면 무섭지는 않습니다...만, 이 때는 주변 너구리들이 음식을 좀 훔쳐가긴 했습니다. | 19.03.21 15: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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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기회가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 19.03.21 15: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