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그림 그리기를 좋아합니다.
저희 딸은 늘 그림을 그립니다.
잘 그려서 자주 그리는 게 아니라..
그림을 그리면 재밌는 생각이 든다고 하네요.
아마.. 상상력이 발동되어 흥미로운가 봅니다.
딸과 함께 하는 그림 생활.. 살짝 보여드릴게요..^^
딸아이가 4살 때 그린 그림입니다.
메모지나 도화지에 그린 그림들..
딸아이와 함께 그린 양초 그림.
양초로 각종 캐릭터들을 그립니다.
원장님의 부탁으로 대형 도화지에 양초 그림을 그렸습니다.
어린이집 꼬맹이들과 다 같이 물감으로 색칠을 한 날..
숨어있는 양초 그림이 나타나니 아이들이 환호했지요^^
작품 활동중인 딸...
사뭇 진지합니다.
짱구 아빠와 짱구는 제가 그리고요.
엄마와 짱아는 딸아이가 그렸습니다.
감기로 고생했던 7살의 어느 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보고 난 후..
우주엔 분명 이런 외계인 공주도 있을 거라며..
아빠 어릴 때 피카츄 많이 봤다고 하니..
같이 피카츄를 그려 보자고 합니다.
유치원 가기 전 밥을 먹는데..
"아빠~ 나 올라프 그려줘~ 엘사도~"
보드마카를 찾아 베란다 창에 올라프와 엘사를 그려줍니다.
안나와 크리스토프도 그려 달라네요.
그래서... 유치원에 지각..ㅎㅎㅎ
장롱은 도화지가 된 지 오래됐죠.^^
냉장고도 딸아이의 예술 혼이 가득합니다.
캠핑장 텐트에 어느 날 고양이가 침입했습니다.
고양이 못 들어오게 무서운 괴물을 그려 놓자면서..ㅎㅎ
드라마 도깨비를 보면서 공유 캐리커처를 그려본답니다.
음.. 느낌은 비슷한 걸로..ㅎㅎ
매년 입춘.. 저는 입춘첩을 씁니다.
아니 스케치해서 색칠을 하는 거니 그리는 게 맞겠네요.
각각 다른 서체로 몇 장 그려서 저희 집에도 붙이고,
처가댁 현관문에도 붙여봅니다.
몇 해전 허리를 삐끗해서 부항을 뜨고 누워 있는데..
제 등을 도화지 삼아 딸아이가 그림인지 낙서인지를...
날씨가 안 좋은 주말엔 둘이서 이런 걸 그려서..
동영상도 만들어 봅니다.
어릴 때 그린 신데렐라는 액자를 만들어 넣어 주고요.
캐리커처 좀 가르쳐 달라는 딸에게..
캐리커처란 이렇게 얼굴의 특징을 살려서 그리는거란다.
라고 특강도 해 줍니다.
저녁을 좀 일찍 먹으면 여유 시간이 생깁니다.
딸아이와 둘이서 도화지, 색연필을 꺼냅니다.
오늘은 명화 따라 하기~
뭉크의 절규를 자신의 느낌을 살려 그려봅니다.
딸아이의 절규.
아빠가 그린 절규.
이 그림들도 액자에 쏘옥^^
식사 준비 중...
엄마를 도와주겠다고 계란을 꺼내다가..
바닥에 떨어뜨리고 대성통곡을 합니다.
잽싸게 싸인펜을 가져와서 계란에 얼굴을 만들어 주니..
금방 웃음을 되찾네요.
딸아이의 마음이 아픈 걸 보고 있을 순 없지요.
제 팔도 딸아이에겐 그저 도화지입니다.
얼굴은 굴곡이 있어서 더 재밌는 도화지라네요..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어느 주말 오후..
엄마는 낮잠을 자고 아빠와 딸은 그림 준비를 합니다.
오늘의 화풍 길잡이는 에바 알머슨!
아빠에게 뽀뽀를 퍼붓는 아내와 딸.
큰 물고기는 아빠가, 꼬마 물고기들은 딸이..^^
저희 세 가족을 담은 그림.
아빠와 딸이 그린 그림으로 거실이 꾸며지고 있네요.
딸아이의 첫 생일 전..
뭔가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서..
딸아이의 얼굴을 그려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해마다 딸을 도화지에 담는 중이네요^^
아내를 빼놓으면 섭섭할 거예요.
아내의 생일에 현금 뭉치와 명품백은 못 안겨줬지만..
손편지와...
며칠간 그린 아내의 얼굴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날의 눈물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저희 어머니, 장모님, 지맹이 어린이집 선생님
학교 담임 선생님들..친구네 아기들..
이후로 수십 명의 얼굴을 그려서 좋은 날에 선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이 뭘까요..
제가 딸아이의 나이였을 때 그린 그림이라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 이런 것들을 간직하고 계시더라고요.
이젠 알 수가 있습니다.
지금 제가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제 아버지께서 저를 생각하셨던 그것이었다는걸요..
저는 제 아버지께 받은 사랑을...
딸에게 그대로 전달해 주는 중입니다.
못 그린다고 주저하지 마세요..
아이들은 부모의 잘 그린 그림이 아닌...
부모님과 함께 그린 그림을 더 좋아할 겁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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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여행사진만 보아오다가 이런 글과 내용, 사진들을 보니 참 훈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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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추운데.. 훈훈하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따뜻한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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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추운데.. 훈훈하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따뜻한 저녁 되세요! | 18.12.05 16: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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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멋진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셌습니다. 감사합니다~! | 18.12.05 17: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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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지셨다니 기쁘네요. 8426님도 늘 행복하세요 ^^ | 18.12.05 22: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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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이야기 보셨군요. 캠핑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많답니다. 앞으로 조금씩 보여드릴게요^^ | 18.12.05 2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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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인가요? 저한테만 보이는 줄 알았습니다ㅎㅎㅎ | 18.12.05 23: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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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는 신비롭습니다. 저와 아내는 학창시절 육상 선수였거든요. 딸아이는 같은 학년 남녀 통틀어서 가장 빠르네요.ㅎㅎ | 18.12.06 20: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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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사고(?)치는 아이들을 그냥 둬 보세요. 혼자서 뒷처리 하려는 기특한 모습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안돼~' 말고 '해봐~' 라고 해 보세요^^ | 18.12.06 20:0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