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대만 타이베이를 3박 4일 여행을 갔습니다.
3명이서 갔는데
3명 모두 일치하는 그 목표.
음식
먼저 먹을 음식을 추린다음
그 음식과 식당을 기준으로 여행 동선을 짜서
여기저기 엄청 돌아다녔지만.
정말 알차게 먹고와서
음식 사진만 추려서 올렸습니다.
기내식.
EVA 항공이었습니다.
그 전에 한국 중저가 항공사를 타고 갔을땐 삼각김밥에 요거트정도 나오는 도시락 정도였는데.
eva 항공은 나름 대만 제 2 항공사라서 그런지 기내식이 나오더군요.
솔직하게는 그냥 그랬습니다.
좌측위에는 고기랑 야채조림인데. 저 고기는 쇠고기 같습니다만.
보시는 것 처럼 퍽퍽하더군요.
야채조림은 저는 가지를 좋아해서 사지졸미은 좋았습니다.
브라우니도 사실 별로였는데 위에 사과필링? 사과시럽? 같은게 있었어
무지막지하게 달았습니다. 질감은 좀 별로였고요.
메인 밥 자체는 일반적인 간장 베이스의 닭고기 덮밥같은 느낌이었네요.
보통 기내식이면
맥주나 와인도 마시고 이것저것 많이 먹겠지만.
이번 여행은 대만 먹방여행이라 가자마자 먹을거라..
기내식만 먹었네요.
대만 첫끼는
까오지입니다.
한국 관광객에게 이미 많이 유명해서 한국어 메뉴도 있었습니다.
제일 유명한 2인분 - B세트에 추가로 만두였나 뭔가를 추가했습니다.
위 사진은 순두부튀김인데 겉.바.속.촉흐물흐물 의 신박함.
맛있긴한데 혼자 다 먹기엔 조금 느끼하거나 부담될수도 있을거 같네요.
까오지의 유명메뉴중 하나인 동파육.
사진엔 없지만 싸먹는 무슨 피같은것도 같이 주더군요.
동파육 처음먹어봤는데.
생각한 느낌은 감칠맛 3,4배로 압축된 장조림 같은 느낌이었는데.
정작 먹어보니
입에서 스르르륵하고 녹아내리는
기름과 감질맛이더군요.
너무 흐물에서 젓가락으로 집기가 어려워서 수저를 주는데
이해가 되더군요.
피에 싸먹는 것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냥 먹으면 입에서 그냥 스르륵 사라지니
뭔가랑 싸먹어야 그나마 입 안에서 붙잡는(?) 느낌.
게살 샤오마이.. 였던거 같습니다.
샤오룽파오
만두 두 개중 하나는 B세트에 있고
다른 하나는 추가한거였는데
뭐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아래 샤오룽바오는 안에 육즙이 가득한게 참..
너무 맛났습니다.
야시장에서 먹은 취두부 튀김입니다.
편차가 있어서 어떤건 그냥 두부튀김같은데
어떤건 먹는순간 우와아아아아! 하면서 머리 전체를 강타하는 강렬한 취두부 향이..
A양은 아예 도전자체를 안했고.
B양은 하나 먹자마자 GG.
취두부 냄새는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사람들조차
야시장에서 한 번 딱 맡는 순간
아 이게 취두부냄새구나. 라고 본능적으로 알수있는 냄새입니다..
흑설탕 밀크티?이던가요.
만드는 과정부터가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능숙하게 이것 저것 넣어서 만드시는게 신기.
우유의 흰색
흑설탕의 갈색
펄의 검은색이
목성, 토성의 표면처럼 층층이 뒤섞인 것이 꽤나 이쁘지만
받자마자 저렇게 사진처럼 흐트러지면서 섞입니다.
여튼 이쁜만큼 디저트로 달달한게 좋더군요.
여기까지가 1일차입니다.
2일차 아침
용허또우장(永和豆浆)이라는 곳입니다.
두유랑 요우티아오(油條) 를 파는 곳입니다.
중화권에서 보통 아침으로 먹는거라고 하네요.
저는 따뜻한 두유를 주문하고 친구들은 차가운 두유를 주문했습니다.
옆에 저 튀김이 요우티아오 입니다.
요우티아오는 그냥 밀가루를 튀긴거라 정말 아무런 맛이 없고 뭔가가 바사삭만 한 느낌.
아침으로 먹기에 맛 자체는 부담이 없지만.
요우티아오가 좀 느끼해서 부담될거 같기도했네요.
두유는 진하고 신선해서 맛있었습니다.
요우티아오를 두유에 적셔 먹기도 하던데.
전 그냥 찍어먹었을땐 잘 모르겠더라구요.
더 오래 적셔야했나봅니다.
그 다음은 천천리(天天利) 입니다.
여기도 동네 싸고 간단한 아침식사집으로 알고있는데.
이미 관광객들이 줄서서 먹는 곳이더군요.
아슬아슬 하지만 얼마 줄 안서고 들어가서 앉았습니다.
돼지고기 조림 덮밥입니다.
사실 상상하는 그 맛입니다.
잘게 자른 장조림을 밥에 올려서 비벼먹는 맛인데
맛이 없을수가있을까요..
쌀국수였습니다.
국물이 시원했는데.
음식알못이라. 정확하게 국물이 어떤건지는 모르겠지만.
면도 좋고 국물도 좋고.
가격은 더더욱 좋았고..
한국어 메뉴판에 무케이크. 라고 적혀있던 음식입니다.
처음에 줄서서 요리하는거 볼때
두부같은걸 굽는데 중간에 주걱으로 조각조각내면서 굽는데
생긴건 두부인데 구운 다음 결과물은 두부보단 떡같은 느낌이라 뭔가했는데.
대부분의 손님이 저걸 꼭 드시고 계셨고.
메뉴판에 무케이크라고 적혀있는데
분명 저거일거다 라는 본능이와서 시켰더니 이게 맞더군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국와서도 가능하면 만들어 먹어보려고 찾아보니.
무를 갈고 거기에 쌀가루를 넣어서 반죽해서 굳힌거라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존맛이었습니다.
압육편이라는 곳입니다.
오리 압 鴨 자를 쓰고 처음엔 오리고기였지만.
거위고기가 더 맛있어서 언제부턴가 거위고기로 바꿨지만.
간판은 그냥 압육편으로 유지중인 곳이라고 들었습니다.
저 우측에 있는 것은
거위 1/4 마리입니다.
저희 옆 테이블은 대가족이 와서 한마리 통으로 시킨다음 나눠드시더라구요.
1/4마리인데도 양이 꽤나 많습니다.
특징은.. 저렇게 먹기좋게 잘라져있지만.
뼈가 많이 있어서 편하게는 못 먹는다는 점입니다.
큰 뼈는 오히려 먹기전에 바를 수 있는데.
와 살 덩어리다! 하고 씹으면 그래도 꼭 작은 뼈가 있더군요.
그래도 맛은있었습니다.
특히, 기본적으로 식초랑 소금에 조금 절여둔 것인지.
기본간이 되어있어서 소스같은건 굳이 필요가 없더군요.
고수가 깔려있는데 고수 싫어하신분은 위 오리만 드셔도 됩니다만
먹다보면 자연스래 고수를 입가심이나 느끼해서 주워먹게되더군요.
꽤나 유명한 아종면선
곱창국수입니다.
메뉴도 그냥 하나 뿐이고 사이즈 소, 대만 고르면 되고.
주문하면 바로 옆에서 떠주시죠.
이 가게 앞에 다들 서서 드시고 계시죠.
테이블따위 없다!
특유의 잡내가 비주얼에 비하면 적지만
그래도 비위 약한분들이 드시면 좀 비릴만합니다.
그래서 고수가 올라가있는데
예전 6월에 왔을땐 고수말고 무슨 샹차이? 인가요 그게 올라가 있더군요.
향신료로 그 잡내를 잡는 느낌입니다.
가격도 싸고 양도 참 많죠.
진한 국물이 일품인데 국물에 가츠오부시를 넣고 오래 우렸는데
가츠오부시 감칠맛이 많이나고
실제로도 먹다보면 흐물흐물해진 가츠오부시가 많이 느껴지더군요.
면도 넣고 푹 끓인거라 면은 떠먹어야하고
약간 걸쭉한게 해장용으로 참 좋아보입니다.
삼형매 빙수집입니다.
지금은 망고 제철이 아니라서 냉동망고를 섞어쓴다던데.
그래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삼형매 빙수집은 얼음은 우유얼음이고
위에 뿌려진 망고시럽이 가득한게 개인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제가 가본 망빙수 집중 가장 제 스타일이었네요.
이 음식들을 8시부터 11시까지 알차게 달려서 먹었습니다.
2일차 조식투어 끝..
이날 오후에는 단수이를 가서
그 유명한 대만 카스테라를 보긴했지만..
배도 부르고 너무 양이 많아서 못먹었네요.
저녁에 스린 야시장도 갔지만
야시장은 사진은 패스
3일차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일찍 푸홍뉴러우멘
이라는 우육면집에서 먹었습니다.
이날은 아침 일찍부터 움직여야하는데
마침 이 유명한 집이 24시간이라해서
일찍 간단하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이즈는 소 중 대가 있었는데..
음 저게 무슨 사이즈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가격도 싸지만 양도 많고 맛있었습니다.
물만두도 하나 시켰습니다.
중화권답게 어딜가도 만두는 일단 평타이상은 치는거 같습니다.
옆에 가득 쌓인 다데기(?)들.
입맛대로 넣어드시면 될거같은데.
스케일이 큼직합니다.
손님이 많으니 엄청 쌓아두시는건지
저렇게 많은양의 다데기가 테이블마다 있더라구요.
생마늘은 그냥 까서 고기랑 같이 먹는건가봅니다.
위에 야채같은건 김치처럼 절인 채소였습니다.
피클처럼 중간중간 덜어서 먹으니 맛납니다.
이런집은 집 근처에있어서 매일가서
나만의 다데기 레시피를 만들어먹는 재미가 있을텐데
집근처에 이런집은 없죠..
사진의 몸뚱이는 저니까 굳이 모자이크 안합니다.
사진은 맷돼지 소시지입니다.
사실 야시장가면 일단 무조건 하나는 주워먹었네요.
참 신기하게 맛납니다.
감질맛난다 해야하나.
맷돼지라 일반 돼지랑 맛이 다른건지
아니면 재료랑 레시피가 달라서 그런건지..
그냥 소시지로 먹어도 맛있고
대만식 핫도그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면
찹쌀빵같은 것을 반 가른다음 저 소시지랑 향신료, 땅콩을 넣은 핫도그가 있는데
그거도 너무 맛있더군요.
뭐 일단 저 소시지가 너무 맛있습니다.
우라이라는 온천마을쪽에서 인기많은
아춘미식이라는 집에서 먹은 것입니다.
맷돼지 야채 볶음과 죽통밥.
사실 평범한 돼지고기 야채볶음이었고
죽통밥은 찹쌀인지 굉장히 찰지더군요.
떡 구이..?
구운 떡이라던가요. 우리나라 가래떡보다 좀 더 흐물하고 늘어지는 떡이었습니다.
소스는 다양한 선택지 중에 고를 수 있었는데.
위에 뿌려준건 데리야키 소스에 김가루로 기억납니다.
다른 소스들은 감이 와서
전혀 감이 오지않는 김 소스를 골랐는데
저렇게 김가루를 뿌려주시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소스 별로였네요.
우리나라처럼 달달한거에 찍어먹는게 최고같습니다.
저녁은 시먼 마라훠궈
훠궈뷔페입니다.
사진은 아래쪽에있습니다.
가격은 주말이나 저녁이면 2.5만 정도였던거로 기억하는데
한국 기준으로도 비싼축이지만. 여기는 무려..
뷔페입니다. 2시간 제한이고.
고기는 8종류중 4개 고르면 가져다 줍니다.
고기는 리필 횟수 제한이 있던거로 알지만
여튼 고기로 리필이 됩니다.
저흰 1번 리필해서
8종류를 다 먹어보고 끝났습니다.
여긴 뭐 고기도 고기지만 먹을게 엄청 많아서요.
이 사진은 일부입니다.
야채, 면, 해산물은 그냥 가져와서 넣어 먹으면됩니다.
차, 음료도 많고
음료도 그냥 캔음료나 맥주가 냉장고에 있는데
꺼내 먹으면됩니다.
소스도 엄청 다양 많아서 자신만의 소스를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었네요.
디저트도 있고.
그리고 무려
아이스크림이 하겐다즈인데
하겐다즈 16가지 맛 + moved ? 무슨 아이스크림 8가지 맛을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었네요.
살면서 하겐다즈를 맛별로 언제먹어보나 싶어서
진짜 실컷 먹었네요.
마지막 4일차입니다.
공항 가기전 마지막 최후의 만찬.
딘타이펑입니다.
뭐 너무 유명해서 대만가시면 꼭 가시는 곳 중 하나죠.
돼지갈비 계란 볶음밥.
정석이지만 매우 맛나는 볶음밥.
새우 샤오마이
탄탄면...?
한국어 메뉴판에는 땅콩 소스면이던가요
대만식 자장면이던가요 뭐 그렇게 적혀있던거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론 취향이라 좋아합니다.
조금 느끼 할 수 있는데 저건 보통맛이고
매운맛을 하면 입맛에 맞으실거같습니다.
샤오룽바오.
육즙이 가득가득.. 너무 좋습니다.
요즘엔 한국에도 잘하는 곳이 있어서
생각나면 가서 먹습니다.
스무시 하우스
입니다.
여긴 삼형매 빙수랑 다른 점은
망고 시럽과 좀 새콤한 레몬? 시럽을 조금 뿌려줬던거 같습니다.
여기 얼음은 망고빙수는 망고물(?)얼음이라는게 차이점이었네요.
저 옆에 따로나오는 푸딩은 빙수시키면 같이나오는데
빙수만 시킬수없고 무조건 주문하면 같이 붙어나오게 되어있더군요.
개인적으로 빙수는 삼형매가 더 저의 취향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알차게 퍼먹은 대만여행이었습니다.
많이 돌아도다니고 했지만
꾸준히 계속 뭘 먹고 먹고 먹고..
셋 다 먹는거 좋아하고 먹으러 가자고 각잡고 간거라
먹자 파티라서 식당가서 이거 시켜도되? 안물어보고
그냥 눈치 안보고 주문한다음 다같이 나눠먹으면 되는 파티라. 좋았네요.
싸고 알차게 먹은 여행이었습니다만
유명한 집만 갔는데
기회가되면 현지인 맛집도 가보고싶네요.
(IP보기클릭)106.243.***.***
(IP보기클릭)121.134.***.***
중화권이 대체로 가격도 싸서 먹방찍기 참 좋은거 같습니다. | 18.12.03 10:26 | |
(IP보기클릭)221.161.***.***
(IP보기클릭)6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