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매우 화창해서 좋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찾아갈 곳은 미카사시에 위치한 월광지(MAPCODE : 180 198 105*10)입니다.
월광지는 미카사시의 관광지를 조사하던 중에 우연히 '哲学の小径'(철학의 오솔길)이라는 블로그(링크 페이지)를 통해서 알게됐습니다.
호수 사진을 보고 한눈에 반했지만 지도 상의 위치만 조사할 수 있었고, 가는 방법을 설명한 곳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 호수를 찾아가는 여정은 모험이나 마찬가지였죠.
MAPCODE의 위치에 도착하면 산속으로 올라가는 비포장길이 보입니다.
입구에는 사진처럼 '위험!! 출입금지'라는 간판과 함께 띠를 둘러놓았는데 이 곳은 사유지입니다. (정확히는 미카사시가 대신해서 관리중)
그렇기때문에 가겠다면 자기책임임을 명심하셔야 해요.
산길은 상당히 넓직한데 그 이유는 옛날에 탄광에서 석탄을 고르고 남은 폐석과 흙을 트럭으로 옮겨서 쌓아두던 곳이기때문이에요.
산길을 따라 15분 정도를 올라가면 탁트인 공터로 나오게 됩니다.
사진의 가운데쯤을 자세히 보시면 사슴 2마리가 보이는데 월광지를 찾아가면서 만난 사슴만 10마리에 달했어요.
이 곳의 사슴은 희한하게도 저를 눈치채니 '끽-'하는 울음소리를 내면서 도망가더군요.
아마도 주변의 사슴들에게 주의를 주는 것같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의 언덕이 폐석과 흙이 쌓여서 만들어진 산입니다.
길을 몰라서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봤는데 경사면이 쉽게 무너지고, 하얀 가스같은 것이 피어올라와서 위험하니 올라가지마세요.
돌무더기 산의 반대편쪽을 살펴보면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쪽은 수풀이 상당히 무성하게 자라서 지나가기가 쉽지않습니다.
사진에서 오른쪽 끝부분에 해당하는데 짐승길 정도라고 보시면 되요.
길을 따라 5분을 내려가면 목적지인 월광지에 도착합니다.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호수이자 (사유지인 관계로) 알려질 수 없는 호수.
시내에서 멀지않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호수.
새들의 울음소리와 사슴들이 뛰노는 낙원같은 호수가 바로 월광지(月光池)입니다.
월광지는 정확하게 따지자면 하나의 호수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펼쳐진 여러 개의 호수군을 말합니다.
호수의 이름은 철학의 오솔길 블로그의 주인이 마음대로 명명한 모양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이 호수는 사람들이 버린 폐석과 흙에 의해 주변을 흐르던 시냇물이 가로막히면서 생성된 인공적인 호수거든요.
폐석을 버리던 사람들은 전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현재도 방치중) 덕분에 아름다운 호수가 탄생한 샘이죠.
그리고 호수의 이름은 지명인 미카사시의 호로나이겟코쵸(幌内月光町)에서 따온 것이 아닌가싶습니다.
주변에 있을 다른 호수들은 찾아가보지않았습니다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않은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참고로 유보도같은 것은 전혀 없기때문에 호숫가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수풀을 헤치며 상당히 조심히 접근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물웅덩이가 생성되면서 죽은 나무들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하네요.
마치 예전 나가노 여행 때 찾아갔던 온타케 자연호를 연상케합니다.
비록 인공적으로 생성됐지만 호수에서는 생명이 살아숨쉬고 있습니다.
어딘가에서 들리는 수많은 새소리와 함께 다양한 곤충들이 보이는데 호수를 중심으로 또다른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같아요.
파노라마로 찍어본 월광지의 풍경입니다.
이 곳에서 밤하늘을 찍는다면 멋진 사진이 나올 것같습니다만, 곰이 나올 것같아서 엄두도 안나네요;
동영상 촬영도 해봤습니다.
새들의 소리가 크게 들리니 재생시에는 주의하세요.
여담인데 월광지라는 이름때문에 오니츠카 치히로의 월광이 생각나서 오랜만에 찾아 들었네요. ㅎㅎ
다음은 교쿠센칸 철거부지 공원(MAPCODE : 180 064 582*64)을 방문해봅니다.
도착하면 주차장의 길 건너편에 공원 입구가 보입니다.
참고로 이쪽은 쪽문이고, 정문은 다른쪽에 제대로 있어요;
이 공원은 1903년에 '야마바토노유테이'라는 요리료칸이 개업했던 부지입니다.
다만 다음해에 온천이 발견되면서 교쿠센칸이라는 이름의 온천료칸으로 바꾸고 영업하게 되죠.
그러다가 1970년대에 폐업하면서 방치되었는데 시민들의 요청에 의해서 2001년에 지금의 공원으로 개장하게 되었죠.
공원은 당시의 아름다운 일본식 정원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벚꽃과 단풍의 명소로 유명한 곳이에요.
연못의 가운데에는 교쿠센앙이라는 찻집(유료)이 위치해있어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차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공원의 면적은 17,500㎡에 달합니다.
마음 심(心)자를 형상화해서 꾸몄다는 연못인 신지이케를 중심으로 산책로가 꾸며져 있어요.
공원을 방문했던 아침에는 개를 데리고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유산을 남기고 사라진 온천료칸은 어떤 곳이었을지 불현듯 궁금해지네요.
참고로 공원의 개방은 매년 4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이니 주의하세요.
호텔로 돌아와서 아침식사를 합니다.
...아침도 기대하지않는 편이 좋아요.
너무 평범해서 어떤 맛이었는지 기록도 안해놓았네요;
그래도 끔찍했던 저녁식사보다는 아침이 낫습니다.
절임류 위주의 반찬과 간단한 된장국으로 적당히 배를 채웠어요.
마지막 날의 여정은 공원 특집쯤 되겠네요.
삿포로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원을 둘러보게 됩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렉산드 기념공원(MAPCODE : 514 173 263*51)입니다.
삿포로시의 북동쪽에 인접해 있는 토베쓰 쵸에는 스웨덴 힐즈라는 이름의 주택가가 존재합니다.
1978년에 스웨덴 스톡홀름 주재의 대사가 토베쓰 쵸의 골프장을 방문했을 때, 스웨덴의 풍경과 닮은 현재의 언덕을 발견하게 됐죠.
마침 스웨덴으로부터 일본과의 교류를 위한 거점을 요구받은 대사는 이 곳에 스웨덴 마을 계획을 제안했고 지금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름처럼 모든 주택은 스웨덴의 건축양식으로 통일되게 지어졌고, 전선이나 전신주는 매설하는 등으로 아름답게 꾸며놓았어요.
렉산드 기념공원은 토베쓰 쵸와 스웨덴의 렉산드(Leksand)시가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전망공원이에요.
주차장이 별도로 있습니다만 9시부터 개방이라서 입구에 잠깐 정차한 후에 들어가봅니다.
공원에는 별다른 시설은 없고, 탁트인 잔디밭과 의자가 놓인 전망대가 전부입니다.
전망대에서는 마을과 함께 광대한 이시카리 평야가 내려다 보여요.
전망대의 바로 앞쪽에는 독특한 기념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렉산드시에서 기증받은 달라하스트라는 스웨덴의 목각인형인데 행복을 부르는 말이라고 하네요.
다음은 모에레누마 공원(MAPCODE : 9 741 153*50)으로 향합니다.
주차장이 여러 곳 존재하는데 MAPCODE는 남측 주차장이니 참고하세요.
도착하면 먼저 모에레산이라는 표고 62 m의 낮은 산이 보이는데 공원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모에레누마 공원은 어제 방문했던 마에다 삼림공원과 마찬가지로 환상 그린벨트 구상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도시공원입니다.
원래는 쓰레기 매립지였는데 습지로서 위기상황이었던 모에레누마를 보전하기 위해 1982년부터 삿포로시가 공사에 착수하게 됐죠.
그리고 1988년에 세계적인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가 초대받아 구상 계획에 참가하게 됐지만 그 해의 연말에 타계하시게 됩니다.
"인간이 상처입힌 토지를 예술로 재생한다. 그것은 나의 일입니다"
이사무 노구치의 이 한마디처럼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계획을 진행하여 2005년에 그랜드오픈하게 된 것이 바로 모에레누마 공원이에요.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모에레누마 공원의 지도입니다.
'공원 전체를 하나의 조각작품으로 한다'는 이사무 노구치의 컨셉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대지를 조각하겠다는 그의 꿈이 실현된 모습이죠.
저는 모에레 산 -> 벚나무의 숲 -> 플레이 마운틴 -> 유리 피라미드 -> 바다의 분수순으로 구경했습니다.
...유리 피라미드의 개장 시간 전에 도착해서 동선이 이상해져버렸어요. ;ㅅ;
모에레 산의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총 5개의 루트를 통해서 산을 오를 수 있는데 등산을 하면서 공원 곳곳에 꾸며진 거대한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이 산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조형물이기도 합니다.
산 정상에서 공원을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건너편에 보이는 낮은 산이 플레이 마운틴이고, 삼각 기둥 모양의 테트라 마운드, 분수와 돌의 광장인 아쿠아 플라자 등이 보이네요.
다른 방향에는 둥근 형태의 숲에 둘러쌓인 바다의 분수, 그리고 우측편으로 유리 피라미드가 보입니다.
우선 가운데로 쭉 뻗은 길을 따라 열심히 걸어서 끄트머리에 보이는 벚나무의 숲으로 향합니다.
벚나무의 숲은 '어른의 세계가 아닌 신장 90 cm의 인간이 돌아다니며 즐길 수 있는 세계'를 컨센으로 만들어진 어린이들의 모험장입니다.
약 2,300그루의 벚나무 숲속에 숨겨져 있듯이 7곳의 놀이터가 꾸며져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플레이 마운틴은 화강암을 쌓아올린 99단의 피라미드같은 한쪽 경사면과 정상까지 이어지는 한 줄기의 길이 인상적인 조각작품이에요.
플레이 마운틴 정상에서 둘러본 풍경을 동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다음은 공원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히다마리(=양지라는 의미)라는 이름의 유리 피라미드로 이동합니다.
내부에는 기념품점, 레스토랑, 이사무 노구치 갤러리 등이 위치해 있는데 눈 저장고를 이용한 특이한 냉방시스템을 갖춘 건물이에요.
1, 2층은 햇빛을 즐기며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텅빈 공간, 3층에는 이사무 노구치의 갤러리가 꾸며져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서는 이 공간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된다고 하네요.
삿포로의 벤처기업 B.U.G의 사옥에 설치되었다가 2013년에 기증된 이사무 노구치의 옴파로스(OMPHALOS)라는 작품이 보입니다.
기증했던 B.U.G의 사장 핫토리씨는 모에레누마 공원 계획을 진행중이던 삿포로시와 이사무 노구치를 이어준 계기가 된 분이기도 해요.
원래는 사옥이 완성되던 날에 지구의 배꼽을 뜻하는 이 조각품을 설치해줬다는군요.
이사무 노구치 갤러리는 사진 촬영 금지인 관계로 찍은 것이 없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주변 풍경을 찍어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공원을 둥글게 감싸고 있는 호수가 바로 모에레누마에요.
유리 피라미드의 옆에 위치한 바다의 분수에서는 하루 3~4차례 분수쇼가 펼쳐지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볼 수 없었습니다.
15분의 쇼트 프로그램, 40분의 롱 프로그램으로 나뉘어지는데 자세한 시간은 공식 홈페이지(링크 클릭)을 참고하세요.
공원이 엄청나게 넓다보니 이 정도만 둘러보는데 1시간 넘게 걸리는군요;
다음 목적지는 홋카이도 신궁(MAPCODE : 9 487 310*06)입니다.
참고로 신궁의 주차장은 참배자(=관광객)의 경우 1시간만 무료이니 주의하세요.
옛날 일왕은 에조치(蝦夷地)라고 불리던 북쪽 땅을 국토로 명시하기위해 1869년에 홋카이도라고 명명하면서 제사를 지내도록 했습니다.
처음에는 임시건물로 제사를 지냈는데 현재의 위치에 신사 건물이 세워진 것이 1871년으로 당시에는 삿포로 신사라는 이름이 지어졌어요.
그러다가 1964년에 추가로 메이지 일왕을 제신으로 모시면서 홋카이도 신궁으로 개칭하게 된 것이 현재의 모습입니다.
사진은 본전의 모습으로 홋카이도 신궁은 부지는 넓지만 건물 자체는 적은 편입니다.
홋카이도 개척민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온 신사라는 느낌이에요.
별다른 볼거리는 없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신사의 한켠에는 시마 요시타케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홋카이도 개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데 현재의 삿포로시가 만들어지게 된 도시 건설 계획의 기반을 다지신 분이에요.
그리고 홋카이도 신궁을 이 부지에 세우게 했던 것도 당시 개척사(홋카이도의 개척을 맡았던 관청)의 판관이었던 이 분입니다.
다음은 핫코학원의 하나쇼부엔(MAPCODE : 9 380 669*73)을 방문합니다.
핫코학원은 삿포로시에 위치한 농업전문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실습의 일환으로 매년 7월 상순~중순(2018년의 경우 7/7~7/16 개최)에 창포밭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어요.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링크 클릭)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입장료 400엔을 내고 학생들의 안내에 따라 안쪽편의 공터에 주차하게 됩니다.
내부에는 창포밭 이외에도 분재 코너나 경식을 판매하는 부스도 보여요.
삿포로시의 토종 과자점인 츠키사무 앙팡의 빵들을 판매하고 있길래 사먹어봤는데 팥빵같았네요.
하나쇼부엔의 규모는 2 ha 이고, 450종류, 7만여 송이의 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밭에는 다양하게 개량된 꽃창포(=일본어로 하나쇼부)들이 활짝피어 있습니다.
이 꽃의 이름은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을 의미하는 뜻인 산자수명(山紫水明)이라고 하네요.
자홍색이 인상적인 히노데즈루(日の出鶴).
새하얀 창포꽃인 하쿠산(白山).
그리고 보라빛 라벤더꽃도 활짝 피었어요.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 되실 것같네요.
점심을 먹으러 삿포로 쥰렌 삿포로점(MAPCODE : 9 374 194*58)을 방문합니다.
홋카이도의 라멘은 흔히 3가지로 나누는데 하코다테의 소금맛, 아사히카와의 간장맛 그리고 삿포로의 된장맛(=미소) 라멘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삿포로가 자랑하는 유명한 미소라멘 가게를 한 곳 방문해보기로 했어요.
최고의 미소 라멘으로 멘야 사이미를 많이 꼽는데 일요일인 관계로 미어터질 것같아서 수위권의 유명점인 쥰렌을 찾아가봤습니다.
이 가게도 인기가 많아서 11시쯤인데도 20분 정도 줄을 서야 했어요.
창업시기는 1964년으로 당시에는 깔끔한 맛의 라멘이 주류였는데 농후한 맛을 추구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맛의 충격을 주었다는군요.
대표메뉴인 미소라멘에 맛계란을 추가해서 먹어봅니다.
처음 먹을 때 김이 올라오지않아서 뜨겁지 않은 줄 알았는데 스프를 마시는 순간 뜨거움이 확 느껴졌어요.
국물의 표면이 기름막으로 덮혀있어서인데 다 먹는 순간까지 뜨거움을 유지해서 독특하더군요.
면은 꼬들꼬들하면서 단단한 편이었습니다.
간은 조금 짜웠는데 국물맛이...짜파게티같은 맛이 났어요;
약간 농후하면서 개성적이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히츠지가오카 전망대(MAPCODE : 9 287 533*37)입니다.
삿포로 관광의 필수 명소중 한 곳으로 여겨지는 곳답게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관광버스들이 보입니다.
참고로 명칭이 전망대라서 무료처럼 들리지만 520엔의 입장료를 받는 곳이에요.
히츠지가오카 전망대가 있던 부지는 1906년에 목장으로서 개설되었는데 이후 축산물 개량을 위한 연구시험시설로 운영되었습니다.
하지만 삿포로의 명승지로 알려져 많은 인기를 끌게 되어 본래의 연구에 지장을 초래해서 나중에는 입장 제한을 두게 되었죠.
이에 관광명소를 이대로 사라지게 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모여서 1959년에 부지의 일부를 현재의 전망대로 조성하게 된 것이에요.
전망대의 한켠에는 블랑버치 채플이라는 자작나무를 뜻하는 아름다운 하얀 교회가 보입니다.
결혼식장으로 이용되는 건물인데 이 날은 문이 잠겨있고, 옥상 전망대만 개방되어 있더군요.
교회의 옥상에서 내려다본 히츠지가오카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삿포로 시내의 도심 속에 목장이 존재하다니 신기하네요.
건물의 뒷편에는 2005년부터 조성된 라벤더밭이 꾸며저 있습니다.
매년 7월 초에는 1500여 송이의 보라빛 꽃들로 아름답게 물들어요.
마침 7월 초라서 활짝 핀 라벤더꽃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얀 건물들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네요.
히츠지가오카 전망대에 왔으면 이 동상과의 인증샷을 빼놓을 수 없죠. ㅎㅎ
이 분은 홋카이도 개척시대에 활동했던 삿포로 농학교(홋카이도 대학의 전신)의 초대 교감인 윌리엄 스미스 클락 박사입니다.
이 동상의 포즈는 머나먼 저편의 영원한 진리를 가리키는 자세라는데, '소년이여, 큰 뜻을 품어라'는 그의 명언을 함축하고 있어요.
초원에서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이 보입니다.
느긋하게 쉬어가기 좋은 전망대네요.
부지 내에는 1972년 삿포로 올림픽 당시 지어졌던 오스트리아관을 옮겨놓았는데 매점, 기념품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로이코이비토 소프트크림이라는 명물을 판매하고 있죠!
한번 먹어봤습니다.
단맛이 강하면서 진한 바닐라맛이 느껴지는데 괜찮군요.
다음 목적지는 이시야마 녹지(MAPCODE : 9 161 817*48)입니다.
참고로 주차장은 MAPCODE가 가리키는 곳 이외에도 공원 주위를 따라 2곳이 더 있습니다.
이시야마 녹지는 한 때 삿포로 연석이라는 돌을 캐던 채석장이었지만 공원으로 재생시켜 1996년에 무료로 개원한 곳이에요.
모에레누마 공원처럼 설계 단계부터 예술가들이 관여했는데 5인의 조각가 단체인 CINQ에 의해서 공원 전체를 조형공간으로 꾸몄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공원이라기 보다는 야외 미술품 전시장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곳이에요.
먼저 사진으로 보이는 것은 '붉은 빈 상자'라는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흔한 정글 짐 형태로 만들어 놓았네요.
스파이럴 스프링이라는 특이한 모양의 분수에서 둥근 수로를 따라 물이 흘러가는데 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칠 수 있도록 꾸며놓았습니다.
감상만을 위한 예술작품이 아닌 방문객들이 직접 다가갈 수 있는 작품들이 대다수란 점이 이시야마 녹지의 특징같아요.
이시야마 녹지를 대표하는 작품이라면 이 곳, 네가티브 마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잉카 제국의 유적을 연상시키는 이 공간은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는 행사장이자 스탠드로 활용되어 있어요.
특히 매년 8월 하순에는 이시야마 캔들나이트(공식 홈페이지 링크)라는 이벤트를 개최하는데 그 풍경은 장엄함마저 불러일으킵니다.
채석장의 흔적인 하얀 석벽들을 배경으로 제단 같은 조형물이 잘 어울리네요.
마치 한순간 다른 세상으로 온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킵니다.
오후의 언덕이라 불리는 공터에서는 사람들이 피크닉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황폐화된 채석장의 흔적과 석재를 활용하여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을 꾸밀 수 있다니 낭만적이네요.
2014년 삿포로 시민들이 꼽은 경관에서 1위로 선정돼기도 했는데 한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 방문지는 마코마나이 타키노레이엔 내에 위치한 아타마다이부츠(MAPCODE : 9 013 358*21)를 보러 향합니다.
마코마나이 타키노레이엔은 사단법인 후루사토코엔에서 운영하는 54만평 넓이의 공동묘지입니다.
묘지를 찾아가는 이유는 단지 입구쪽에 위치한 아타마다이부츠를 관광하기 위한 것일 뿐이에요.
입구에는 불상이 세워져 있고, 들어가서 왼쪽편으로는 모아이 석상과 이집트 수호 석상도 보입니다;
부지의 안쪽편에는 스톤 헨지까지 꾸며져 있는데 모두 선조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것이라는 관점에서 만들어 놓았다는군요.
마코마나이 타키노레이엔은 종교법인이 아니기때문인지 국적, 종교를 초월하는 공동묘지를 꾸며놓았어요.
...참고로 저 모아이 석상의 정식명칭은 33체 모아이 지장보살이라는데 절대로 이스터 섬의 모아이 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듯하군요;
그 외에도 비너스 상, 각동 동물 석상, 미니츄어 금각사(?)등이 꾸며저 있다는데 뭔가 이상한 시설이에요;;
모아이 석상이 있는 곳의 반대편이 목적지인 아타마다이부츠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부처상의 머리가 살짝 튀어나온 모습이 보이실거에요.
아타마다이부츠 관람을 위한 주차장은 별도로 존재하니 MAPCODE의 위치로 이동합니다.
아타마다이부츠(=Hill of the Buddha)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개원 30주년을 기념하며 2016년에 세운 건축물이에요.
라벤더 꽃으로 채워진 광활한 언덕의 중심에 세워진 거대 불상을 향해 걸어가봅니다.
참고로 입장료는 없지만 입구에 기부함이 설치되어 있는데 라벤더ㆍ시설 유지 협력금의 명목으로 300엔을 부탁한다는 안내가 보입니다.
60 m의 대로를 따라 걸어가면 16.2 m X 61.2 m 규모의 물이 채워진 공간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 곳은 결계를 의미합니다.
입장객은 외곽을 따라서 'ㄷ'자 형태로 우회하여 걸어가도록 꾸며져 있고, 이를 통해 목욕재계의 효과를 얻는다고 해요.
그리고 우회하는 도중의 양 옆으로는 매점과 개발 당시의 사진 전시관이 위치해 있습니다.
옅은 어둠속에 감싸여진 태내를 상징하는 터널을 따라 내부에 들어서면 거대한 공동을 가득 매우는 부처상을 마주하게 됩니다.
태양빛으로 인해 후광을 등에 업은 듯한 형상의 대불상을 보고 있자니 가슴 속을 뭉클하게 하는 장엄함이 느껴지네요.
이 기분은 직접 겪어보지않으면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충격적이었습니다.
대불상의 주변으로 중국에서 유래한 작은 불상들 몇 개가 놓여져 있습니다.
특히 서방 삼성이라 불리는 목 없는 불상이 이채로운데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훼손되었다고 적혀 있네요.
라벤더가 피는 7월에는 토&일&공휴일 한정으로 아타마다이부츠의 언덕 위를 산책할 수 있습니다.
이 언덕 산책은 500엔의 유료 입장인데 또 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어요.
다음은 호헤이쿄 온천(MAPCODE : 708 694 574*33)을 찾아갑니다.
호헤이쿄 온천은 삿포로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유명한 일일 온천입욕시설입니다.
관광버스도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을 꾸며놓았는데 당연하게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은 관계로 호헤이쿄 온천 및 죠잔케이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사진 2장으로 소개하겠습니다.
관광객이 많아서 불안하지만 사진처럼 바닥에 침전물 문양이 생길 정도의 제대로 된 온천수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거기다가 가온, 가수, 순환, 살균도 일절 하지않고, 용출량이 많아 저장 탱크조차 사용하지 않으니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명물인 노천탕은 마치 정원처럼 꾸며놓았는데 바깥 경치도 훌륭해요.
수온은 따뜻한 정도였고 물 속에는 먼지같은 유노하나가 떠다녔습니다.
온천의 천질은 pH 6.7의 나트륨-탄산수소염ㆍ염화물천입니다.
주요성분은 나트륨 419.5 mg, 칼륨 96.6 mg, 마그네슘 18.4 mg, 칼슘 101.8 mg, 염화물 383.7 mg, 유산 89 mg,
탄산수소 949.2 mg, 메타규산 62.6 mg, 메타붕산 39.6 mg, 유리이산화탄소 224.5 mg 입니다.
호헤이쿄 온천은 붐비는 만큼 가볼 가치가 충분한 온천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명물음식인 전통 인도식 카레도 인기라고 합니다.
다음은 죠잔케이 온천마을에 위치한 후타미 공원을 들려봅니다.
저는 관광도 겸할 겸해서 외래 입욕객용의 공공 주차장(MAPCODE : 708 754 359*45)에 주차하고 걸어갔습니다만,
공원의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있습니다.
죠잔케이 온천의 관광 안내도입니다.
삿포로시의 외곽에 위치한 가장 유명한 온천지입니다만...저에게 있어서는 흥미가 적은 곳입니다.
왜냐하면 중요한 온천 자체가 가수, 가온, 순환하는 곳들 투성이인데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점령하다시피한 마을이거든요.
특히 유일하게 가수조차 하지않는 원천 흘려보내기식 온천인 호텔 산스이가 2018년 3월말에 문을 닫은 후로는 관심이 뚝 떨어졌어요.
단풍이 매우 아름다운 곳이기는 합니다만 저에게 있어서 온천이 형편없는 곳은 그다지 끌리지 않습니다. (유일한 예외가 긴잔온천)
주차장에서 나와 마을 방면으로 내려갑니다.
아래쪽으로 보이는 다리를 건넌 후에 좌측 방향으로 꺽어서 조금 걸어가면 목적지인 후타미 공원에 도착하게 되요.
언덕길을 내려가다가 죠잔 원천 공원을 잠시 들려봅니다.
내부에는 족탕이 꾸며져 있는데 족욕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외국인이었지만 서양인들도 꽤나 보이더군요.
공원의 안쪽에는 죠잔케이 온천마을의 시조라는 수도승 미이즈미 죠잔의 석상이 보입니다.
그가 1866년에 아이누족의 길안내를 받아 이 온천지에 도달하여 온천시설을 만든 것이 죠잔케이 온천마을의 기원이라고 해요.
(단, 최초의 발견은 1858년에 마츠우라 타케시로라는 탐험가에 의해서인데 홋카이도라는 지명도 이 분이 명명했습니다)
공원의 한켠에는 온천수로 계란을 삶아먹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죠잔케이 온천의 원천은 60~84℃에 이를 정도로 매우 뜨거워서 대부분 가수를 통해 식혀서 입욕할 수 밖에 없어요.
다리 위에서는 죠잔케이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토요히라 강이 보입니다.
계곡의 일부를 시멘트로 발라놓아서 약간 보기가 흉하군요;
후타미 공원은 죠잔케이 온천마을에서 단풍 구경을 하기 가장 좋은 곳입니다.
방문 시기가 가을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그래도 꽤나 아름다운 공원이에요.
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캇파대왕상입니다.
삿포로 출신의 만화가 오오바 히로시의 디자인으로 완성되었고, 죠잔케이의 제2회 캇파 축제 때(1966년) 설치되었다고 해요.
공원은 그다지 넓지는 않은데 계곡을 따라 유보도가 꾸며져 있어서 간단한 산책이 가능한 정도입니다.
물장구를 칠 수 있는 물가도 꾸며놓았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특히 마음에 드네요.
단풍의 계절에는 이 풍경이 전부 붉게 물들어서 장관을 연출하게 됩니다.
물가에서 보이던 다리인 후타미 츠리바시까지 가봅니다.
6~10월에는 라이트업을 해주기때문에 숙박하면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에요.
다리 위에서 상류쪽을 바라본 풍경입니다.
아래쪽에 보이는 계곡의 물웅덩이를 캇파부치라고 하는데 물에 빠진 청년이 캇파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져요.
그런 유래때문인지 죠잔케이 온천마을에는 캇파 모형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잠깐 휴식을 취할 겸 죠잔케이 온천에 위치한 카페 가케노우에(MAPCODE : 708 784 413*28)를 들려봅니다.
이 가게는 가케노우에라는 이름처럼 40 m 높이의 절벽 위에 만들어진 조그만 카페입니다.
참고로 이 가게는 중학생 미만은 출입금지에요.
내부는 10석 규모로 작은 편인데 깔끔한 구조군요.
메뉴는 직접 만든 케이크와 음료를 제공합니다.
절벽쪽은 투명한 유리로 꾸며놓았는데 나무들때문에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다만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어서 꽤나 아름다워요.
딸기 레어치즈 케이크와 홍차 한잔을 주문해봤습니다.
새콤하면서 부드러운 케이크가 맛있네요.
홍차는 그저 그랬습니다.
다음은 신치토세 공항이 위치한 치토세 시의 젤라테리아 마르띨로(MAPCODE : 230 105 524*51)를 방문해봅니다.
이곳은 이름처럼 젤라또 전문점인데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로 많더군요.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인은 이탈리아의 젤라또 전문학교 과정을 수료했고, 젤라또에는 보존료, 착색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리고 2018년도에 '북쪽의 하이그레이드 식품S'라 불리는 도청 주최의 홋카이도 대표브랜드 선정에 뽑혔다는군요. (링크 참조)
가게의 뒷편으로는 블루베리 묘목들이 잔뜩 보입니다.
블루베리는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하여 사용한다는 점이 이 가게 최대의 장점인 모양이에요.
메뉴를 보면 다양한 과일맛 젤라또를 비롯하여 와플과 젤라또 버거라는 것을 판매하고 있군요.
착색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데 진한 색깔의 젤라또들이 인상적입니다.
레귤러 사이즈로 3가지를 골라 먹어봤습니다.
식감은 약간 부드러운 편인데 과일맛이 상당히 강하게 나서 맛있더군요.
그래도 이번 여행 최고의 젤라또는 쿳챤에서 먹었던 루히엘입니다!
공항으로 향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온천욕을 하기로 합니다.
슈쿠바이 온천(MAPCODE : 230 023 765*88)을 방문해요.
슈쿠바이 온천은 입구의 거대한 볼링핑이 인상적인 매니아들에게 주로 알려진 온천이에요.
겉으로는 폐허처럼 보이는데다가 외진 곳에 위치한 관계로 렌트카가 없다면 찾아가기도 힘든 곳이죠.
이렇게 번듯한(?) 건물이 위치해 있지만 내부는 상당히 지저분하고 어질러진 편이었어요.
입욕료는 350엔, 14시~21시(수요일 휴무) 영업입니다.
내부에는 내탕 한 개소뿐입니다.
실내는 몰 온천수 특유의 향기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미끌거리는 입욕감과 미약하게 단맛이 나는 온천수가 인상적이었어요.
참고로 치토세시에는 슈쿠바이 온천처럼 몰 온천수가 꽤나 샘솟아서 괜찮은 곳들이 몇 곳 존재합니다.
온천수는 가수, 순환, 살균은 하지 않고, 장작으로 불을 때서 가온만 하는 원천 흘려보내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수온은 약간 뜨거웠는데 검은 빛깔의 짙은 온천수는 앉았을 때 발이 안보일 정도더군요.
온천의 천질은 pH 8.8의 나트륨-염화물ㆍ탄산수소염 냉광천입니다.
주요성분은 나트륨 325.4 mg, 염화물 340.7 mg, 탄산수소 263.6 mg, 탄산 30.2 mg, 메타규산 72 mg입니다.
미끌거리면서 뜨끈뜨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구니 피로가 상당히 풀리는 기분이네요~
그리고 렌트카를 반납한 후에 신치토세 공항으로 향하면서 도중지방 여행은 끝을 맺습니다.
길었던 여름 휴가가 이렇게 끝나는군요.
5개월이라는 준비기간에 비하면 날씨때문에 상당히 억울(?)한 면도 없지 않습니다만 계획한대로 무사히 마친 것같아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비경을 찾아가는 여행은 길었던 일정 속에서 지겨울 틈도 없었네요.
홋카이도는 현재진행형의 관광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방문했던 아타마다이부츠처럼 새로운 명소들이 매년 탄생하고 있고,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자연 풍경이 항상 새로운 느낌인 곳이죠.
다음에 방문하게 될 홋카이도 도남 지방에서는 어떤 인연과 절경을 만나게 될지 기대해봅니다.
(IP보기클릭)220.86.***.***
(IP보기클릭)118.117.***.***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8.11.25 22:13 | |
(IP보기클릭)121.135.***.***
(IP보기클릭)118.117.***.***
감사합니다. 제가 좀 매니악한 편입니다. ㅎㅎ; | 18.11.26 08:46 | |
(IP보기클릭)59.6.***.***
(IP보기클릭)118.117.***.***
그냥 취미로 스트레스 해소겸 돌아다니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책이란 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가 몰려올 것같아요; | 18.11.26 21:05 | |
(IP보기클릭)112.163.***.***
(IP보기클릭)203.160.***.***
관광지가 아닌 곳들이 좀 많죠; 일본에서 홋카이도만큼 렌트카로 돌아다니는 재미가 가득한 곳은 없는 것같아요. | 18.11.28 12:07 | |
(IP보기클릭)1.246.***.***
(IP보기클릭)122.192.***.***
홋카이도는 아직까지 개발이 안된 미개척 지역들이 많습니다. 찾아가기 힘든 곳들도 많지만 숨겨진 명소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8.12.14 14: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