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박4일 오사카, 고베 여행기 올립니다.
친한 친구들과 세명이서 달마다 5만원씩 모으는 계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돌아가면서 가져가는게 아니라서 계모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직장생활에 육아활동에 평소에도 얼굴 보기가 힘들었는데 어느 날 통장을 관리하는 친구가 우리가 모은 돈을 단톡에 올려주더군요.
3년 넘게 모으다보니 "너무 안썼다 가자!"하면서 부랴부랴 일정잡고 스케쥴에 티켓예약, 여행 준비를하고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솔로입니다만 친구들은 각자의 와이프께 허락을 구하고, 직장인들이다보니 토, 일요일을 껴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로 일정을 잡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4번째 오사카를 방문함에도 불구하고, 오사카를 들어오는 경로만 다르고 도착하면 항상 같은 코스만 주구장창 돌아다니는데
친구들과 함께하고 예산도 빵빵하다보니 제 기준에서 과감하게 일정도 짜고 다니는 코스에도 큰 변화를 줘봤습니다.
일단 저희는 광주광역시에 사는데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으로 오사카를 가기로 했습니다.
항상 인천, 부산을 거치지 않고서는 일본이나 해외는 꿈도 못꿨는데, 집에서 아침 일찍 나서 아침비행기를 여유있게 탈 수 있다는데 감격했습니다.
무안공항은 주차비 공짜입니다. 그래서 제 차로 친구들을 픽업해서 광주에서 약 40분만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티켓팅을 하는데 무료수하물 적용이 안되어있는 티켓이였습니다. 어쩐지 너무 싸다고 좋다고 했더니 함정이 있더군요.
수하물 맡기는데 가방 하나 당 4만원. 4만원을 더해도 굉장히 싼 가격이라서 다들 주저없이 동의하고 가방을 맡겼습니다.
광주, 전남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번에 광주, 무안공항 통합 이야기가 나왔죠. 다른 분들을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와 친구들은 환영입니다.
지방 국제공항을 키워서 지역주민들의 불편함도 해소하고, 유입되는 외국인들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테니깐요.
무안에서 한 번 출발해보니 새벽에 버스타고 공항에서 꾸벅꾸벅 조는 일 이제는 더 못하겠습니다.ㅠㅠ
서론이 길었는데요. 이제 출발합니다.
1일차 간사이공항-베이셔틀-포트라이너-고베 산노미야-스테이크랜드-누노비키 허브가든-레드락-우메다-숙소
간사이공항에 도착해 오른쪽 맨 끝으로 가면 베이셔틀 매표소가 조그맣게 있습니다. 1인 여권에 티켓 1장만 구입가능합니다. 외국인 한정 500엔입니다.
매표소 바로 옆 출구로 나가서 12번 플랫폼에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이 베이셔틀 표지판을 들고 안내를 해주십니다. 따라서 줄을 서고 버스를 타고 도착할 때 쯤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소라. 하늘이죠. 최근에 결혼한다는 소식은 얼핏 본 기억이 나는 '파란 하늘' 그분...
베이셔틀 티켓. 더러운 손가락은 죄송합니다.
베이셔틀에서 내려 표지판을 따라 또 버스를 타면 포트라이너. 고베 공항에 내립니다. 지하철을 타고 산노미야로 향합니다. 날씨, 기온, 풍경 모두 좋았습니다.
산노미야에 내리자마자 항상 고베 여행의 첫 스타트. 스테이크랜드에서 고베규로 점심식사를 합니다. 비싼 가격에 적은 양.
한국에서 이런 식사는 욕먹고 뺨맞기 좋은 구성이지만, 넓은 아량으로 친구들이 고기가 좋다며 선한 눈빛으로 말해주어 안심했습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캐리어를 끌고 왔던터라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게다가 산노미야역과 그 주변에 코인락커가 많지만 캐리어를 넣을 곳이 굉장히 적습니다.
다들 지쳐있을 때 오래되고 작은 옷가게에서 가방을 맡아준다는 작은 푯말을 보게되었습니다. 300엔부터이고 캐리어 크기에 따라 100엔씩 차이가 납니다.
연세가 있으신 여자 사장님이셨는데 돈을 지불하지만 너무 감사했습니다. 다만, 7시에 문을 닫는다고 그 전에 와야된다고 하시더군요.
참고하시고 주변 잘 찾아보셔서 낭패보는 일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티루프 버스를 타고 '11번 누노비키 허브원'에서 내립니다.
구글맵으로 시티루프 버스 정류장은 쉽게 찾을 수 있구요. 앞에서 타면서 계산을 합니다.
일정 중에 시티루프 버스를 3회 이상 이용하신다면 1일 이용권이 훨씬 저렴하답니다. 저희는 2번 이용으로 현금 결제를 했습니다.
자, 11번 정류장에 내리면 바로 누노비키 허브원 표지판이 보입니다. 계단을 쭉 따라가다 보면 엘레베이터 두번을 갈아타고 매표소에 도착합니다.
별다른 할인 내용은 보이지 않고 1인당 1,500엔에 티켓을 끊고 로프웨이(케이블카)를 탑니다.
중간에 한 번 멈추고 밖에서 직원이 로프웨이 문을 엽니다. 당황해 하지 마시고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멍때리면 다시 문을 닫습니다. 정말이에요.
다시 출발해서 정상에 도착하면 아래와 같은 풍경들이 보입니다.
오사카도 좋지만 제가 고베를 가장 좋아하는데, 몰랐던 이런 풍경을 보고나니 더 좋아졌습니다.
내려가는 로프웨이에서도 중간에 한 번 또 직원이 문을 엽니다. 조금 피곤해서 무표정으로 목례를 해드렸습니다.
시티루프 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한 컷. 시티루프는 순환버스라서 내렸던 곳에서 타면 다시 출발했던 곳을 갈 수 있습니다. 저희는 산노미야역에 가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퇴근 시간이어서인지 차도 많고 버스도 조금씩은 시간이 밀려서 도착하더군요.
원래는 메리켄파크를 가려고 했는데, 캐리어 맡긴 곳 시간도 지켜야하고 해서 산노미야에서 난킨마치(차이나타운)까지만 친구들과 걸어다녔습니다.
제가 스테이크랜드에서 식사를 하고 메리켄파크까지 걸어가서 해변가에서 멍때리는 이 코스를 정말 좋아하는데 시간상 친구들에게 보여주지 못한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배가 고픈 친구들을 위해 제가 야심차게 레드락 로스트 비프동을 소개해주었지만 친구들은 "신선한 조합이네..."하지만 달가워하지는 않더군요. 올해 1월에 중학생들을 데리고 올 기회가 있었는데 그 친구들은 두 그릇씩이나 먹어치웠거든요. 저도 무리해서 대(大)를 시켜서 조금 느끼하기도 했습니다.
한큐선을 타고 우메다에 도착. 친구들이 힘들다고 해서 택시를 타기 위해 우메다역 밖으로 나왔습니다. 우메다역 바깥으로 나와본 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박이 터지더군요.
캐리어를 끌고 인파를 헤치고 한적한 곳에서 택시를 잡아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닛폰바시역 바로 옆 '오오키니 호텔스 닛폰바시' 였습니다. 호텔스닷컴으로 예약을 했고, 위치나 시설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항상 교통비와 숙박비를 아끼다 보니 저에게는 정말 좋은 숙소였는데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이렇게 1일차를 마무리하고 숙소가 번화가에 있다보니 바로 옆 세븐일레븐에서 군것질거리를 사와 맥주 한 캔씩 마시고 잤습니다.
2일차 오사카성-고자부네 놀이배-덴덴타운-이치미젠 텐동-도톤보리-섹*머신(야끼니꾸)
다니마치욘쵸메 역에서 올라오면 보이는 오사카성 초입입니다. 이 날은 일정을 모두 무시하고 친구들과 상의를 통해 즉흥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오사카성 내부는 한 번 이상 볼 정도의 메리트는 없기에 처음 온 친구 사진찍어주고 야매로 대충 가이드 해주고 구슬려서 오사카성 뒤쪽으로 향했습니다.
오사카성을 마주보고 서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성의 뒤쪽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건너가면 고자부네 놀이배 매표소가 보입니다.
그 곳에서 오사카 주유패스를 보여주면 바코드를 찍고 무료티켓을 받아 타게 됩니다. 인기도 많고 배에 많은 인원이 탈 수 없다고 해 부랴부랴 티켓팅부터 했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며 놀이배와 보이는 풍경을 찍어봤습니다. 참고로 배가 좁고 길어서 무게 중심을 맞추기 위해 선장님이 자리배치를 해주십니다.
남녀 커플이 선장님의 지시에 따라 떨어져 앉아야 했습니다.
운행시간은 20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오사카성의 해자를 한바퀴 도는 줄 알았더니 앞뒤좌우 중 뒤좌우만 돌더군요.
그래도 느릿느릿한 속도로 가을바람 맞는 기분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배에서 찍은 사진은 제대로 나온게 없어서 성의 외곽사진 한 장 올립니다.
배에서 내려 자판기 아이스크림이 신기해서 종류별로 뽑아서 도원결의(?) 한 번 해주고ㅋ
150엔 전후였는데 종류별로 다 맛있고 무엇보다도 콘이 바삭바삭해서 좋았습니다.
이건 오사카성에서 나오면서 화장실에 들렸는데 좋은 짤이 있길래. 하지말라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죠.ㅎㅎ
저질체력의 아재들이 에비스쵸역에서 내려 덴덴타운을 가로지르기 시작했습니다.
드래곤볼을 사랑하는 저로서는 피해야 할 동네지만 친구들을 신세계로 안내하기 위해 돌파를 감행했습니다.
돌파 중에 '식신로드'에 나왔던 이치미젠에서 텐동을 시켰습니다. 텐동은 저도 처음이였고, 어떻게 튀김에 맨밥을 먹나했지만, 인기있는 이유가 있더군요.
당연히 주문 즉시 튀김을 튀기고, 간장소스 덕분에 밥도 맛있었습니다. 자리는 덩치 큰 제가 앉기에 비좁았지만.
아무튼 기운을 차리고 친구하나가 어디서 '신장서점'을 꼭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게 뭐지 하고 친구의 구글맵을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하, '신장(信長, 노부나가)'이였습니다. 정말 신세계더군요. 이제서야 어른이 된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30을 훌쩍 넘었지만 저는 정말 어른인척 하는 어린이였더군요. 흑흑.
자세한 건 성인분들이 구글링을 통해 알아보시길.
각자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덴덴타운을 벗어나니 숙소인 닛폰바시에 도착했습니다.
다들 저질체력인지라 일단 숙소에 들어가 쉬자고 하는 의견을 듣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에 누워 다음 일정을 알아보는데 '노부나가' 친구가 숙소에 누워있기 너무 아깝다며 숙소에 있는 무료 포켓와이파이를 들고 무작정 나간다는 겁니다.
어디를 가냐고 하니 '토비타신치'. 일본어도 못하는 애가 구글맵 하나 믿고 그 곳을 간다는데 도와주어야 하는데 다리도 아프고 피곤해서 무슨일 생기면 보이스톡 하자고 이야기하고 자버렸습니다. 너무 무책임하죠? 그래도 다리가 너무 아팠어요.
오후 6시가 다 되어 돌아온 친구는 세상 밝은 표정으로 감탄사 외에는 말을 못하는 지경이 되어있더군요.
얼마나 못된 놈(?)들에게 호되게 당하고 왔는지 가서 혼내주고 싶었습니다.ㅋㅋ
그리고 구글맵 덕분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돌아온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도톤보리로 나섭니다. 할로윈이 그 다음 주 평일이라 주말에 할로윈 분장으로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항상 박이 터지는 신사이바시 상점가.
가족들을 위한 봐두었던 선물 몇가지를 사고 친구가 구글링 한 식당으로 이동합니다.
바로 ㅅㅅ머신. 고깃집입니다. 야끼니꾸. 오해마세요.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제목에 전부 '19금 아님' 붙어있더군요.ㅎㅎ
사장님이 가수 제임스 브라운을 좋아해서 노래제목을 따라 지었다고 하네요. 노래도 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팝송이 쉬지 않고 나오구요.
일단 야끼니꾸도 처음이고, 잘 모르다보니 추천해주는 1인 5,800엔 세트메뉴를 시켰습니다. 예산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저는 나갔을 겁니다. 분명히.
소, 돼지, 닭고기가 부위별로 양념이 되어 나오는데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항정살. 기대를 안하고 먹었는데 다들 감탄했습니다.
알고있는 항정살 맛에 돼지냄새도 잡아주고 더 맛있어지는 양념이 베어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세트에 저 고기접시 세 접시면 끝날 정도로 양은 굉장히 적었지만 정말 만족하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셋이서 취기가 올라 도톤보리 강변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유부남 친구들은 아이들에게 영상통화로 안부도 전하고 나서 숙소로 향했습니다.
아, 숙소 주변 타마데(마트)에서 먹을 것을 사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보이는 라멘집을 들어갔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말 찐득찐득할 정도로 국물이 진해서 이치란이나 킨류라멘은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물론 라멘 자제를 처음 먹어본 친구는 '짜다' 한마디로 일축했습니다.
3일차 오사카코(오사카항)-덴포잔관람차-해유관(카이유칸) 지나서 산타마리아 유람선-기타하마역-
우메다-헵파이브 관람차-우메다 공중정원-카메스시-숙소
3일차 입니다. 일본에 와도 관람차에는 관심도 없던 제가 주유패스를 통해 관람차에 눈을 뜨게 되었고, 친구들을 억지로 끌로 관람차를 타러 오사카항에 왔습니다. 1시간 일찍 도착해서 관람차 밑에 있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빵과 음료수로 아침식사를 대신했습니다.
앞에 두팀이 있었고 5분 정도 기다려 투명 관람차를 탑승했습니다.
투명관람차는 대수가 많지 않고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일정 조정 잘 하셔야겠습니다.
관람차는 아주 어릴때 탔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는데 그냥 처음 타 봤다고 해야겠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바다 풍경이야 기본적으로 좋지만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에 너무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 때, 사진을 찍기 위해 제가 친구 쪽으로 다가갔는데 관람차가 기우뚱하면서 기울어져 모두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서로 놀라서 욕은 했지만 또 기울어질까 서로 섣불리 움직이지는 않았습니다.ㅎㅎ
토요일이라 엄청난 인파가 몰려드는 카이유칸 앞.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산타마리아호 탑승하는 곳이 나옵니다.
오사카 주유패스로 무료 탑승가능한 산타마리아호. 콜럼버스에 관한 테마로 꾸며져있더군요. 탑승하자마자 출발.
제가 조사를 잘못했는지 운행시간이 무려 40분이더군요. 좋았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대형 이케아 매장, 하루카스300 등 여러 명소도 보이고 넓은 바다에서 시원한 바닷바람과 햇볕 덕에 좋은 추억을 또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기타하마역으로 와서 산책을 했습니다. 사진의 장소들을 가기 위해서는 기타하마역 26번 출구를 찾으시면 됩니다.
별다른 정보없이 카페의 야외석이 유명하다고 해 무작정 왔는데 무척 좋았습니다. 카페를 찾기 전 일단 다리 사이에 있는 인공섬 같은 공원으로 내려갔습니다.
꽃들은 없었지만 잘 가꿔진 정원이 있었고 꽃이 피면 분명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 옆에는 '그릴앤비어'라는 식당이 있고, 그 주변에서 사람들이 바베큐 파티를 열고 있었습니다.
마침 점심도 먹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간단하게 돈카츠카레, 야채카레, 고기우동을 팔길래 세 명이 골고루 주문을 해 먹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모두 일회용 용기에 주더군요. 야외식탁은 기름때에 찌들어 손만 닿아도 다 묻어나오고, 제가 먹은 고기우동은 짜디 짠 불고기 전골에 우동사리 넣어 준 맛이라 정말 실망했습니다.
나중에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서비스. 청결, 가격 모두 좋은 평가가 그렇게 좋지는 않더라구요.
어찌됐든 배를 채우고 목표인 '브루클린 로스팅 컴퍼니'를 찾아갔지만 야외, 실내 모두 만석이라 옆의 카페로 이동했는데 사람도 적당히 있고 분위기도 좋은 곳이였습니다.
위 사진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원 반대편 건물들의 카페에는 모두 야외석이 있어 좋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좋은 풍경 덕인지 친구들과 이야기도 끊임없이 나누고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아, 커피 맛은 제가 잘몰라서 패스.
산책을 하면서 기타하마역에서 요도야바시역 쪽으로 방향을 잡고 산책을 하는데 멋진 양식의 건축물이 보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중앙공회당'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정보는 얻지 못했습니다만 지금은 공연장으로 사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주변에서 플리마켓도 하면서 사람들의 이동도 활발했습니다. 바로 옆은 '오사카 시청'이 있었습니다.
정말 좋은 사진배경들이 넘쳐나는 멋진 동네였어요.
또 다시 공포의 우메다역을 헤매고 돌아다니다가 헵파이브 관람차를 탔습니다. 뻔한 도시풍경이었고 다들 앉아서 쉴 수 있다는 생각만하면서 멍때리면서 관람차에서 내려 우메다 공중정원으로 향했습니다.
우메다 공중정원도 오사카 주유패스로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다만 패스로 입장시에는 18시까지만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18시 이전에 입장했지만 가을이라 해가 빨리 떨어지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좋은 야경 구경을 실컷했습니다.
야외로 나가는 꼭대기층은 태풍 피해로 보수공사중입니다. 기약없이 출입불가 상태였습니다.
마지막 일정. 아, 카메스시. 검색을 해보면 호불호가 갈리던데 이렇게 맛있는 초밥 처음 먹어봤습니다.
재료들이 냉동이 아니였고, 주문 즉시 만들고, 밥알이 꽉 뭉쳐져 있지 않아 회와 밥알이 같이 느껴지는 이런 초밥을 처음 먹어봤습니다.
마지막 주문 시간 전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해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왜 그동안 100엔 초밥이나 싼 초밥집을 그리 찾아다녔는지 아쉽더군요.
하지만, 가격 압박때문에 다음에 올때는 큰 결심하고 와야할 듯 합니다. 재료별로 다르지만 사람들이 선호하는 인기 재료들은 대게 500엔~800엔 이거든요.
그래도 저희 모두 잘 먹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며 가게를 나섰습니다.
이렇게 아재들의 3박4일 일정이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날은 아침 비행기라 난카이난바역에서 라피트를 타고 다시 무안,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오사카, 고베, 교토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정말 일본어 걱정 없이 돌아다니셔도 아무 문제 없을만큼
포켓와이파이, 구글맵, 교통패스 이 세가지만 챙기셔도 충분히 돌아다니실 수 있을겁니다.
제 '노부나가' 친구처럼요.ㅎㅎㅎ
새삼 느끼는 거지만 돈만 있으면 좋은 여행되더군요.
하지만 이런 기회가 자주 있는게 아니라서 너무 소중하고, 좋은 친구들과 다녀온 여행이라 잊지못하고 그리울 것 같습니다.
출근하고 일상생활하다 보니 벌써부터 가물가물한데 핸드폰 사진 뒤지면서 위로받고 있습니다.
감히 추천드리는데 여러분들도 좋은 추억, 좋은 사진 많이 남기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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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8.11.11 23: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