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일본 여행 경험이 많은 분이나 일본 거주자 분이 보면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
- 계획을 어설프게 세웠고 도중 실수도 많이 해서 매우 답답할 수 있습니다.
- 아이폰7로 사진을 찍어서 화질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오늘 것부터 사진 크기를 줄여서 뽑아낼 예정입니다. 크기 제한 사진 걸러서 줄이고 정리하는 것이 힘들어서...
2.28 5일차 교토
지금 생각해보면 9일간의 여행 중에 가장 아쉬웠던 날입니다.
어떻게하면 한 곳이라도 많이볼까하는 욕심에 행군하듯이 다녔네요.
덕분에 허리는 아프고 발에는 물집이 생기고...
게다가 대박 실수로 보고 싶었던 곳도 제대로 못 봤고요...
일단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플랜이어서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나옵니다.
오늘 숙소는 아라시야마 근처의 료칸이라서 나중에 전차를 타고 갈 예정이라 교토역의 코인로커에 짐을 맡깁니다.
코인로커 700엔
여기서 슬슬 현금이 다 떨어져서 세븐일레븐에 있는 7 Bank ATM에서 신용카드로 돈을 찾았습니다.
5만엔을 찾았습니다. ATM자체에서는 수수료 안 떼던데 나중에 한국 와서 카드 명세표 보니 5천원 정도 수수료를 떼더군요.
처음에 올 때 5만엔 정도 환전하고 왔는데 애초에 10만엔 하려다가 괜히 많이 가지고 왔다가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소심한 걱정 때문에요.
우선 가장 가까운 니조 성으로 갑니다.
입장료 600엔
저 일본식 지붕은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건지 되게 궁금하긴 합니다.
뭔가 매우 산책하기 좋은 공원같은 느낌입니다.
여기는 천수각이 있던 터라는 군요. 소실된 모양입니다.
쌀 창고가 무슨 사적인가 문화재인가라던데...
7개의 무슨 돌.
역시나 성 안에 공원을 만들어놓은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쭉 둘러본 후 교토국제망가뮤지엄이라는 곳을 찾아가봅니다.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아침을 떼울까 할 겸 야끼푸딩을 사 먹었습니다.
구운 푸딩이라니... 뭔가 독특하네요. 안타깝게도 사진은 지운 모양입니다;
가격 124엔.
도착했습니다만... 개장 시간인 10시가 넘어도 안 여네요.
요상하다... 싶어서 웹사이트 찾아보니 왠걸... 오늘 휴관일이네요 ㅋㅋ
근처에 밥집이 보이길래 아침이나 제대로 먹자 하고 들어갑니다.
스끼야끼동 세트.
그냥 무난한 맛.
가격 810엔.
교토 오미야게(선물용) 과자를 사러 갑니다.
구글링해서 나온 사이트에서 알려준 곳을 찾아갑니다.
첫 가게는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Malebranche 라는 가게입니다.
Malebranche는 여러군데 있는 것 같은데 교토점에서만 파는 것이 있답니다.
바로 요 말차 쿠크다스같은 것은 여기서만 판다네요.
회사에 가져갈 30개 들이 한 상자와 어머니께 드릴 10개들이 선물용 포장된 한 상자를 삽니다.
총 가격 5442엔
백화점을 나와서 근처의 혼노지를 향해 갑니다.
넵. 오다 노부나가가 아케치 미츠히데에게 배반당해서 죽은 그 곳입니다.
가는 길 강가에는 마치 옛날 모습을 보존한 것처럼 풍경이 펼쳐져있습니다.
바로 옆은 큰 백화점에 높은 빌딩 있고 그러는데 말이죠.
여기가 혼노지입니다.
주변에 이런저런 가게들이 많은데 거기 사이에 간신히 껴있는 느낌입니다.
건물은 여기 본당 하나 말고는 다 현대식 건물이네요.
안에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전시관이 하나 있는데 오다 노부나가가 입었다는 갑옷의 레플리카와 큰 기와?가 1층에 있고 2층에는 전시실이 있습니다.
입장료를 받는데 생각보다 별 거 없어서 좀 돈 아까웠습니다.
입장료 500엔.
다음 목적지인 교토 고쇼로 이동합니다.
진심 더럽게 넓은 대지에 공원처럼 꾸며놨습니다.
안 그래도 허리와 발이 아픈데 죽을 맛입니다 ㅋ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큰 문은 다 막혀있고 작은 문 하나만 열려있습니다. 혼노지 방면에서 왔을 경우 왼쪽편에 있습니다.
입장은 여기로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입장할 때 입장료는 안 받지만 짐 검사를 합니다.
뭔가 황궁수호대?같은 사람들이 있는데 여기 아직도 황족이라도 사나? 싶습니다...
역시 왕이 살았던 곳이라 더럽게 넓습니다...
건물도 많고 정원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여긴 벌써 봄이 오려나봅니다...
아무튼 정말 행군하듯이 다 돌고 나오니 점심 먹을 시간입니다...
가는 길에 모스버거가 보이길래 들어갔습니다.
뭔가 이탈리안 스타일의 버거 세트.
가격 970엔. 그냥저냥 먹을만 했습니다.
다음은 은각사를 갈 예정인데 가는 도중에 교토에서 유명하다는 야자리모찌라는 화과자를 사러 갑니다.
아까 검색했던 사이트에서 알려준 '만월'이라는 가게인데 이게 왠걸...
여기도 오늘 휴업이네요 하하하...
은각사로 발길을 돌립니다.
은각사 입구입니다.
입장료를 내면 뭔가 부적같은 것을 줍니다. 입장권 대신인 모양입니다...
입장료 500엔
은각사는 일본식 정원이 매우 잘 꾸며진 절입니다.
금각사가 금삐까 건물이 있듯이 은각사엔 은삐까 건물이 있을줄 알았는데 없더군요... ㅋㅋ
내려오는 길에 말차 슈크림이랑 야끼오니기리(구운 주먹밥)를 사서 먹었습니다.
둘 다 꽤 맛있었습니다.
각각 300엔, 250엔
다음 목적지인 헤이안 신궁으로 이동합니다.
신궁이라 불릴만큼 다른 '신사'들과는 스케일의 차원이 좀 다릅니다.
엄청 크네요.
뭔가 특이한 나무인 것 같은데 귀찮으니 설명은 패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는 일본식 정원이 있습니다. 뭔가 국가에서 지정한 명소라나...
입장료 600엔
일본은 봄인 것입니다.
원가 일본에서 제일 오래된 전차라나...
봄입니다...
가는 길에 보였던 오리들.
줌 땡겨서 사진 다 뭉게졌네요;
확실히 국가에서 명소로 지정할만큼의 장소였습니다.
이런 곳들은 느긋하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다녀야 하는데 시간에 쫓겨 행군하듯이 지나가다니 ㅠㅠ
가는 길에 보인 시바견. 잘 생겼다 시바.
대형 토리이 근처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이제 숙소가 있는 아라시야마로 가기 위해 일단 교토 역 코인로커에 넣어둔 짐을 찾으러 갑니다만...
여기서 애플 지도앱이 저에게 빅엿을 선사합니다.
그동안 잘 알려주다가 여기에서 버스정류장을 반대로 알려주는 바람에 버스를 반대로 타고 갔습니다.
게다가 계속 돌아다녀서 지친 탓에 방심한 것도 있었기에 대략 20여분을 타고 엉뚱한 곳으로 가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서 지도 앱을 켜보니 위치가 이상합니다 ㅋㅋㅋㅋㅋ
아차! 반대로 왔구나 싶어서 언능 내리고 원래대로라면 그냥 반대편 정류장에 가서 타면 될텐데... 언제 버스가 올지 모를 불안감도 있고 해서 근방의 지하철 역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찍은 경치는 그냥 우리나라 시골이나 별반 차이 없네요 ㅋㅋ
가다가 옆으로 간사이 사투리를 쓰면서 여학생들이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데 시골감은 더욱 업업!
뭔가 여긴 어디? 난 누구? 같은 것을 오랜만에 느끼며 가장 가까운 역인 국제회관 역으로 갑니다.
지하철은 패스에 포함되지 않았기에 현금 구입.
이런 식으로 교토 지하철을 타게될 줄이야 ㅋㅋ...
아무튼 교토 역으로 향한 후 짐을 찾고 아라시야마 근처의 숙소로 이동합니다.
원래 체크인 시간보다 꽤 늦어져서 전화해서 좀 늦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라시야마 근처의 료칸 하나노이에(꽃의 집)
온천 여관으로 아라시야마 부근에서 검색하니 나온 곳 중에서 그나마 괜찮아보여서 골랐습니다.
예약은 직접 여기 사이트에서 플랜을 골라서 했습니다.
원래 제 시간에 왔으면 아라시야마의 대나무숲도 보고 그랬을텐데... 그럴 목적으로 이 근처로 숙소를 잡았는데 늦게 와서 저녁이 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일단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안내를 받아서 갑니다.
방에 딱 들어가는 순간 '그래 이래야 료칸이지'하는 생각이 딱 듭니다.
뭔가 애니메이션에서 본 것 같은 방의 느낌이 납니다.
료칸에는 산책도 가능할 정도의 정원이 꾸며져있었습니다.
역시 돈을 더 들이니 이런 곳을 올 수 있네요.
아무튼 짐을 던져놓고 저녁 먹을 시간이 되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둘러보려고 나옵니다.
도월교. 역사가 되게 오래된 다리인 모양입니다.
배도 있네요. 탈 수 있는 거겠죠? 하지만 이미 시간이 늦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아직 밝은 것 같은데 실제로는 꽤나 어둑어둑 했어요.
근처에 있던 신사.
내려다보는 경치가 좋습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니 절 같은 곳이 있더군요.
이미 많이 어두워진터라 여기쯤에서 료칸으로 돌아갑니다.
아까 그 신사에서 다시 사진 한 장.
분명 어두워져서 야경처럼 찍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덜 어둡네요...
아무튼 6시~8시30분 사이에 저녁 식사를 방에서 가이세키 요리를 먹는 플랜이어서 밖에 좀 돌다가 7시에 먹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간 맞춰서 방에 가서 유카타로 갈아입고 기다리고 있으니 나카이상들이 세팅을 해주십니다.
꽃피는 이로하에서처럼 샤방샤방한 고딩은 없었구요... 대부분 할머니들에 젊은 분도 있는데 등빨이 장난 아니시더군요 ㄸ...
아무튼 이제부터 가이세키 요리 사진 쭉 갑니다.
초기 세팅.
에피타이저 음식들입니다.
그냥저냥 먹을만 했습니다.
무슨 요리가 나올 것인지 여기에 적혀있습니다.
뭔가 잔뜩 있네요...
추가로 따뜻한 일본주를 시켰습니다.
조개국과 사시미가 나옵니다.
일본주 한 잔에 사시미 한 점.
크... 넘나 좋네요.
도미 머리 조림? 같습니다.
머리통 겁나 큽니다... 살을 열심히 발라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나베용 재료들입니다.
요로코롬 여기에 넣고 익혀서 꺼내 먹습니다.
이것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랍스터를 계란 노른자와 흰자를 나눠서 올려가지고 구운 요리인 것 같습니다.
비쥬얼이 장난이 아니네요.
뭔가 스프같은 것과 된장국.
이것은 뭔가 좀 특이한 맛이었습니다.
게살이 들어간 밥.
몽땅 퍼서 그릇에 담았습니다.
게살 밥에 랍스터 구이에 일본주에 냠냠...
맛도 괜찮고 넘나 행복합니다 ㅎㅎ
디저트로 말차 롤케잌과 딸기.
이것까지 맛있게 잘 먹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 가이세키 요리가 포함된 플랜으로 하길 참 잘 한 것 같습니다.
나름 배부르게 먹고 이제 목욕을 하러 가볼까~ 하고 갔는데...
뭔가 말이 온천이지 그냥 한국 대중탕같네요 ㅎㅎ... 큰 유리창 밖으로 바깥에 꾸며놓은 것을 좀 볼 수 있다 수준?
시간이 지나면 남자탕과 여자탕의 위치가 바뀐답니다.
뭔가 만화에서나 있을만한 이벤트는 현실엔 없겠죠 ㅋㅋ...
적당히 탕에 몸 좀 담구고 방으로 돌아와서 며칠간 힘들었던 몸을 풀기 위해 마사지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40분에 5000엔 코스.
딱 보면 '일본인'이라는 이미지가 풍기는 젊은 남자분이 오셔서 목 어께 팔 허리 다리 등등 마사지를 해주셨습니다.
마사지 받고 나니 몸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 들고 피로도 몰려와서 바로 뻗었습니다...
행군하듯이 다니다가 엉뚱한 곳도 갔다가 맛있는 요리도 먹고 정말 다이나믹한 하루였네요.
6일차인 내일은 교토에서 나고야로 신칸센을 타고 이동합니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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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것 같더라고요. 고맙습니다. | 18.03.14 07: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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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로 가시면 버스일일권 사시길 권해드립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웬만한곳은 다 이동 가능하거든요. | 18.03.18 03:2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