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여행 다녀왔습니다.
센간엔 구경 마치고 다시 가고시마 시내로 돌아갑니다.
암만 봐도 이 씨티뷰버스는 양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아니라 단방향으로 이동하는 버스인 것 같습니다.
버스타고 센간엔에서 내린 그 정거장에서 그대로 타라길래 탔더니, 오전에 뻘짓했던 사쿠라지마페리선착장 지나서 그 코스 그대로 가더라구요.
왔던 길 그대로 되돌아가면 패스도 있겠다, 중간중간 내려볼까 했더니 가고시마추오역 쪽으로 그냥 가버립니다.
게다가 자리가 없어서 맨 뒤에 앉았는데, 의자는 또 더럽게 불편합니다.
자 그럼 무엇을 할까, 네이버에서 흥미로운 포스팅을 본 게 생각납니다.
가고시마 시내에서 멀지않은 위치에, 관광객들은 거의 모르고 현지인들만 아는 온천이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배차간격이 꽤 긴 버스 한 대 밖에 없어서 찾아가기 애매하다고 했는데, 구글지도 검색해보니까 버스가 몇 개 뜹니다.
덴몬칸도리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정체모를 정거장에서 내렸습니다.
정거장이름이 영어로도 안나오고, 버스에 외국인도 저 뿐이어서 이게 무슨 정거장인지 모르겠네요.
암튼 저에겐 구글지도가 있으니 구글만 보면서 길을 따라 갑니다.
저렇게 생긴 다리를 건너라고 하네요.
이때까지만해도 사람도 좀 있었고, 차들도 많았어요.
이쯤오니까 사람구경하기도 힘들고, 차도 간간히 지나갑니다.
암튼 그렇게 버스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은 끝에 온센오노유 에 도착했습니다!!!
몸이 으슬으슬 추웠기때문에 은근 기대하며 들어가고, 카운터에 계신 할머니께 여쭤여쭤 자판기에서 표를 뽑고 입장했습니다.
JPY 390 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놀라면서 들어갔는데, 아뿔싸 이건 온천이 아닙니다!!!!
그냥 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 목욕하는 대중탕입니다, 물이 미끄덩한 것을 봐서는 물은 뭔가 온천물이 맞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애초에 계획에 없던 일정이었는데 하필 탈의실에서 한 할아버지가 뭐라고 물어보셔서 외국인인거 뽀록나고, 하필 드로즈를 새빨간놈을 입고있었더니...
할아버지들 시선이 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
할아버님들 틈바구니에 껴서 대충 탕에 좀 지지다가, 일찍 나왔어요.
가방에 지갑에 여권에 다 가지고있는데, 아무 보안장치없이 바구니에 그냥 던져놓고 들어가는 시스템이라 괜히 마음이 불편하더라구요.
그렇게 뭔가 허무한 온천(?)을 마치고, 다시 호텔 쪽으로 돌아갑니다.
호텔에 들려서 짐 던져놓고 지갑, 핸드폰, 카메라만 들고 다시 나왔습니다.
어차피 패스가 있으니, 덴몬칸까지 노면열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네이버에서 찾아본 스시긴에 가려고했는데, 문을 닫았더라구요.
구석에 서서 네이버검색을 해봅니다, 가고시마 초밥 맛집으로.
회전초밥은 좀 불신하는데, 나오는것 중 그나마 여기가 괜찮아보여서 저녁은 여기서 먹었습니다.
밥 먹고 나오니 9시? 10시? 쯤 되었는데, 여긴 벌써 파장 분위기네요.
문닫은 점포가 대부분에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큰도로를 놓고 아케이드가 절반으로 나뉘었는데, 다른 한편은 거의 전멸입니다.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다가, 호텔에서 아쉬운 2차를 해볼까하고 호텔로 돌아갑니다.
확실히 그 동안 가본 일본 타지역에 비해서 사람도 상권도 덜 있는 것 같습니다.
걸어가다보니 이런 것도 보이구요.
소화도 좀 시킬 겸, 가고시마추오역에도 들어가봤는데 다 문닫아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나저나 덴몬칸거리에서 더 깊숙히 들어가니까, 무슨 긴자스트리트 나오면서 좀 음험해보여서 그냥 안들어갔는뎁.
성인들을 위한 거리일려나요??
궁금해서 네이버에 뭘 찾아봐도 정보가 별로 없는 동네라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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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질감 느껴져요 ㅋㅋ 막 양복입고 샤기컷(?) 그 일본연예인느낌? 욘사마느낌? 그런 머리하고 험상궃게 생긴 아재들 막 서있길래요 ㅋㅋ | 18.02.14 10: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