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입니다.
이번 캠핑도 아내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장모님 주말 간병을 한 지 벌써 11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장모님! 어서어서 기운 내셔서 일어나세요!
함께 여행도 다니고, 맛집 투어도 해야죠!"
아내는 누워 계신 장모님께 정성을..
저는 엄마가 부재중인 딸에게 정성을..
온 가족이 함께 주말을 여유롭게 보낼 그 날까지..
화이팅 할 겁니다.
간밤에 눈이 내렸네요.
지맹이 흔적을 남기고 캠핑 준비를 합니다.
캠핑장 도착하자마자 옆 텐트 코코 이모와 함께 바빠집니다.
저는 야심 차게 준비한 국물 떡볶이를 만들고..
지맹이는 호떡을 만듭니다.
우아.. 얼마 전 인사동에서 30분이나 줄 서서 먹은..
그 유명한 호떡보다 더 맛있습니다..
"아빠~ 오늘의 디저트는 요거트라구~"
슬슬 놀이 준비를 합니다.
또래 아이들 부모님이라면 누구나 아실 겁니다.
액체 괴물...
소다, 물풀, 클레이를 넣고 만든 핑크핑크 액괴입니다..ㅎㅎ
스크래치 북 양쪽에서 트와이스 그리기 대회를 펼칩니다.
파스텔입니다.
캠핑장에 왜 파스텔을 가져 왔을까요..ㅎㅎ
따뜻한 물에 파스텔 가루를 넣고 휘휘~ 저어 줍니다.
인형 머리카락을 담그고 10분 이상 대기.
젖은 머리카락을 완전히 말려준 뒤..
곱게 빗겨주면....
노랑머리가 핑크빛 머리로 변신을 합니다.
가끔 기분 전환용으로 하는 인형 머리 염색..ㅎㅎ
벌써 해가 저물었네요.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밥 냄새가 납니다.
저는 몇 가지 준비물을 챙기고 개수대로 갑니다.
편백 나무 찜기에 물을 먹인 후..
씻은 숙주나물을 넣습니다..
그 위에 얇게 썰은 소고기를 깔아줍니다.
뚜껑을 닫고 텐트로 고고!
옆 텐트 코코 이모네가 닭 다리를 버터에 굽고 있네요.
아.. 콧속 가득 고소한 냄새...
전복 버터 구이도 짱입니다요!
맥주를 텐트 밖에 두었더니..
어느새 슬러시가 되었네요...ㅎㅎ
편백나무 찜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찜 요리가 될 동안 소고기 굽기 시작!
편백나무 소고기찜이 다 익었네요.
소고기에 숙주를 싸서 양념장에 콕~
마법인가요? 고기가 녹습니다.
소고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다듬은 새우를 넣어줍니다.
새우가 익는 동안은 "돼지고기 타임~마~"
먹방 정리 후 몸도 마음도 정리합니다.
오늘도 역시 꿀잠...zzZ
오랜만에 하늘이 아주 맑고 푸릅니다.
지맹이는 아직 꿈나라 여행 중.. zzZ
오늘은 함께 산책하고 싶어서 자는 아이를 깨웁니다.
아내가 안다면 경을 칠 일입니다..ㅎㅎ
한탄강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폅니다.
오늘도 아자아자! 신나는 하루!
아침을 간단히 먹고 눈썰매장으로 올라가 봅니다.
맨날 눈썰매를 타서인지 지겨운 가봅니다.
눈 위에서 뜀박질만 하고 다닙니다..ㅎㅎ
"지맹! 우리 집에 가기 전에 얼음 놀이터 갈까?"
"아빠! 오케이!"
캠핑장 옆 강변에는 20Cm의 얼음이 얼었습니다.
갈 때마다 두꺼워지는 얼음을 보고 지맹이가 얘기합니다.
"어유~ 이걸로 팥빙수 만들면 무한개도 만들겠다~"
"아빠~ 'Heart Shaker' 부탁해~"
트와이스 하트 셰이커에 맞춰 댄스 타임을 가집니다.
"아빠도 해봐~"
"아빠는.. 몸이 안 따라줘..."
"You are mine, Be mine You are mine, be mine"
"좋아한다고 말할래. 반했으니까"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Heart Shaker" 영상입니다.
이렇게 얼음판 댄스타임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합니다.
부녀 셀카로 마무리..^^
지맹이가 쓴 동시입니다.
이제 곧 겨울이 끝날 것을 느꼈는지..
벌써 겨울에게 작별을 고하는군요..
지맹이의 동시 속 한 구절이 와 닿습니다.
"겨울아 겨울아 나는 니가 참 좋아"
유난히도 추운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이 좋다는 지맹이...
혹한의 날씨도 지맹이의 마음은 얼리지 못했나봅니다.
이번주 아빠와 딸 캠핑도 성공적..^^
몸은 춥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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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볼때마다 부럽네요. 뭔가 음식도 다 잘하시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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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다.따님도 귀엽고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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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볼때마다 저도 빨리 결혼하고 싶네요. 추천합니다.
(IP보기클릭)110.70.***.***
내가 루리웹에서 이런 감동적인 글을보다니 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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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어서 하세요. 저는 후회했습니다. 왜 진작 결혼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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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겠다.따님도 귀엽고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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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배고플 시간이네요. 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8.02.06 13: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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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볼때마다 부럽네요. 뭔가 음식도 다 잘하시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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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그저 굽고 찌기만 할 뿐... 잘 하는 건 아니에요^^; | 18.02.06 13: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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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캠핑퍼스트 회원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어머님과 함께 보신다니.. 더 재밌게 놀겠습니다! | 18.02.06 14: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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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이면 캠핑하기 딱 좋은 나이네요. 봄이되면 조금씩 준비해 보세요. 가까운 캠핑장 사셔서 구경도 해보시고, 지인분 따라 캠핑도 해보시고.. 잔디밭만 있어도 하루종일 신나게 놀 때잖아요^^ | 18.02.06 14: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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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말씀 하세요ㅎㅎ | 18.02.07 01: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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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루리웹에서 이런 감동적인 글을보다니 ㅠ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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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씩이나...제가 더 감사합니다! | 18.02.07 0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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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볼때마다 저도 빨리 결혼하고 싶네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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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어서 하세요. 저는 후회했습니다. 왜 진작 결혼 안했나... | 18.02.07 01: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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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요즘 걸그룹 되고싶다며 맨날 춤추고 노래 부르고 다닙니다. 하루는 책을 너무 진지하게 읽고 있길래 왜 그렇게 책을 열심히 읽니? 물어보니.. 선생님이 되려고 그런다네요. 엉뚱해요ㅎㅎ | 18.02.07 01: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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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딸은 지금 뿐이란걸 생각할 때마다 시간이 아깝고 소중해집니다. 함께 맘껏 웃고싶네요. 저도 이제 마흔 넘어가니 슬슬 신호가 옵니다.ㅎㅎ | 18.02.09 08: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