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람으로 여느때와 같이 별 생각 없이 228기념공원 앞을 거닐던 중
저 평화의 소녀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 소녀상은 위안부 해결 촉진을 위해 세워졌습니다.
전국적으로 30 여 군데에 설치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제서야 발견한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하루네요.
추운 날씨에 누군가가 덮어준 따스한 옷가지들이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응원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프지만 모두가 기억합시다"라는 문구가 와닿네요
늘 그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누군가 받쳐주지 않으면 곧 쓰러지고 잊혀지겠지요.
다시 봐도 이 소녀상은 참 잘 만들어진거 같습니다.
예술은 잘 모르지만 그런 무지한 저조차 가슴한켠에 무언가 느껴지는 것이 있네요
저 나비는 언제쯤 세상을 평화롭게 날아다닐까요?
소녀상 옆에 빈 의자는 피해자 분들의 고통을 공감하라는 의도랍니다.
누군가 그곳에 꽃들과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말을 남겨 놓았네요.
생각이 많아지는 하루네요
......
부끄럽지만 정치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그치만 요즘 일본과의 추가합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모습이 가슴아프네요
인간은 정말 인간에게 있어서 늑대일까요
당연히 존중받아야할 인권이
정치적으로 복잡하게 얽혀버린 현실이 답답하게만 느껴지네요
"고통앞에 중립은 없습니다."
라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말씀이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그냥 저조차 그러질 못했기에 부끄럽고 죄스러운마음, 또 미약하지만 한분이라도 더 알아주고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이라도 적어봅니다.
올 한해는 정말 다들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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